기암명산과 청류계곡이 어우러진 괴산을 돌아보다.
2009년 5월 23일(일) 맑음
초딩 친구들의 모임과 장인어른 생신으로 주말이 바쁘다. 산행은 틀렸고,어른들을 모시고 괴산으로 향한다. 느지감치 출발한 덕에 괴산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다 되었다. 괴산읍에서 3분거리에 괴강이 있고, 괴강의 남쪽으로 괴산35명산 중의 하나인 성불산이 오똑하게 서 있다. 굽이쳐 흘러가는 괴강의 한가운데 제월대가 육지속의 섬처럼 자리하고 있으며, 맞은편으로 괴강다리를 못미쳐 "괴산매운탕"집이 있다. 이 매운탕집은 쏘가리와 메기, 잡어 매운탕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집이다. 특히 메기매운탕의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다.(쏘가리매운탕은 비싸서 안 먹었슴으로 평가곤란) 수제비와 각종야채를 넣어 끓여 내는 구수한 매운탕의 맛에 반하여 전에도 괴산명산을 산행을 할 때마다 가끔 들리던 곳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넓은 내실은 물론 야외홀도 이미 손님들로 가득하다. 겨우 비집고 자리를 잡자, 모두들 맛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성불산>
<나~ 매운탕>
<괴강과 제월대>
<막장봉 서릉>
괴강에는 올갱이가 많기로 유명하여 여름이면 올갱이 잡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고, 제월대를 마주하고 있는 강변에는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괴강에서 매운탕으로 배를 채우고 쌍곡계곡을 찾아 간다. 쌍곡은 나라안에서 손꼽을 만큼의 수려한 계곡이다. 십오리 계곡은 기암과 맑은 물과 노송들이 풍치를 만들고 수려한 폭포와 소가 아름다워서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더구나 계곡을 사이로 수려한 산들이 늘어서 있어 사철 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쌍곡계곡>
쌍곡계곡의 들머리에 들어서면 군자산 자락에 수석처럼 솟아 오른 소금강이 반긴다. 작은 금강이라 하여 소금강이라 명명하였다 한다. 계곡의 서쪽으로 우뚝 솟아 오른 군자산은 그 위용이 대단하여 괴산 35명산 중에서도 주군으로 친다. 군자산은 남쪽으로 능선을 뻗어 나가며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며, 여름이면 전국에서 풍류객들이 모여들어 시를 읊었다는 오염되지 않은 오지의 계곡인 갈론계곡 만들어 놓고 옥녀봉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갈론계곡은 쌍곡에서 곧장 가는 길은 없고 우리나라 기술로는 최초로 만들었다는 칠성의 괴산댐(칠성댐) 옆으로 좁은 소로를 따라 구불구불 들어가야 하는 오지의 계곡이다. 옛날부터 칡이 많아서 칡뿌리를 캐어 먹으며, 숨어 살기 좋았다 하여, 마을 이름도 갈은(葛隱)마을이라 하였는데, 지금은 갈론마을로 불리우고 있다.
쌍곡계곡의 동쪽으로는 송이가 많기로 유명한 보배산이 보개산으로 이어지며, 칠보산을 일구어 놓는다. 칠보산은 기암과 노송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산으로 쌍곡계곡과 같이 둘러 볼 수 있는 산으로. 사철 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칠보산은 남으로 뻗어가며 제수리재를 비껴 아기자기한 암릉길인 막장봉 서릉으로 이어지다, 막장봉을 일구어 놓고 대야산을 마주하고 오똑하게 솟아 오른 장성봉을 지나 애기암봉으로 흘러 내린다. 모두가 괴산이 자랑하는 수려한 산들이다. 또한 보배산과 칠보산은 송이가 많이 나는 산으로 칠보산 들머리인 떡바위 옆으로 버섯찌게로 유명한 집이 있으니, 산행 후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난 후 버섯찌개를 먹어 볼 것을 권한다.
<선유동계곡>
선유동>
쌍곡계곡을 구경한 후 제수리재를 넘어서면 신선들이 놀았다는 선유동계곡이 나온다. 선유동 계곡은 길이는 짧으나 기암과 폭포와 소가 만들어 놓은 풍치가 일품으로 수량이 많은 여름이면 발을 들여 놓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처마 같이 생긴 바위에 "선유동문"이라고 한자로 새겨져 있으며, 폭포가 소를 만들어 놓은 용담과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기국암, 두거비바위와 제비소 등이 어우러져 선경을 만들어 놓았다. 선유동의 북으로는 작고 아담한 산, 갈모봉이 늘어서 있다. 갈모봉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작은 산이나 암반슬랩을 올라야 하는 바위산으로 수려한 선유동과 함께 작은 보석과도 같은 산이다. 선유계곡과 갈모봉을 돌아 오는데는 2시간 30분이면 족하니, 계곡을 찾는 분들은 갈모봉에 올라보면 "참으로 잘 올라 왔다"는 소리가 저절로 터져 나올 산이다.
<갈모봉슬랩>
<갈론계곡>
<화양계곡>
선유동을 빠져 나와 조금 내려가면 화양계곡(화양구곡)이 나온다. 나라안에서도 수려한 계곡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화양계곡은 우암 송시열이 은거하던 곳으로 서재로 사용하던 암서재와 화양서원이 있다. 운영담, 금사담 등 아홉가지의 절경이 있다하여, 중국의 무이구곡을 비교하여 화양구곡이라 명하였다. 계곡의 상류쪽으로 채운암이라는 암자가 있다. 이곳에서 도명산쪽을 바라보면 구름이 색을 칠한 듯 보인다고 하여 채운암이라고 한다. 화양구곡은 도명산과 가령산을 품에 안고 있다. 암봉과 기암의 산인 도명산과 가령산은 고찰인 공림사가 둥지를 틀고 있는 낙영산과 연결산행을 하면 좋다. 중국의 황제가 꿈에 세수를 하다 기암으로 이루어진 산이 세숫물에 비쳐 이를 그림으로 그려 신하들에게 찾도록 하였으나 중국에는 없었고 한반도의 괴산에서 찾았다 한다. 그림자가 떨어지다는 뜻으로 낙영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며,. 낙영산의 서쪽으로 암릉과 암봉이 이어져가며 쌀개봉과 조봉산을 일구어 놓았고 동남으로는 백악산이 길게 누워 있다. 모두가 아름답고 수려한 괴산의 명산들이다.
<갈모봉>
<도명산>
<용추폭포>
<첨성대>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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