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시 : 2009년 11월 7일(토) 흐림
여 행 지 :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무창포 해수욕장.
지인의 대사가 있어서 멀리 충남의 무창포 해수욕장을 찾아 갔다. 너무 일찍 도착한 덕에 무창포를 한바퀴 둘러 본다. 매월 음력 그믐과 보름 사리때면 석모도까지 1.5km의 바닷길이 4~5회씩 열리는 무창포 해수욕장은 물이 빠진 백사장과 갯뻘에 완전히 길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반쯤 물길이 열려 있어 몇몇 사람들이 개불과 조개를 잡으며, 망중한을 줄기고 있다.
무창포에는 비체팰리스가 생기고 나서부터 전국에서 각종 세미나나 단체행사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비체팰리스 옆으로 몇몇 할머님들이 자연산 굴이나 건어물, 잡곡 등을 팔고 있다. 이곳에서 한접시에 만원하는 자연산 굴을 사서 소주 한 잔 한다. 신선한 맛은 일품이나, 굴이 너무도 작아 굴을 까는 할머님들의 수고가 크다.
물길을 막아 놓은 둑을 따라 조금 걸어 나가면 소나무가 어우러진 작은 바위섬과 갯바위가 나온다. 이곳에 포장마차가 있다. 키조게와 낙지, 개불, 멍개, 해삼등을 안주로 하여 갯바위에 탁자를 놓고 술도 팔고 있다. 낙지 한마리 썰어 한잔 추가를 하는데, 낙지가 크기는 한데 일만오천냥으로 적당한 가격인지 궁굼하다.
바위섬 끝으로 동학관련 단체에서 세워 놓은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작은 돌비석이 있다. 이 작은 무창포는 대천해수욕장 남쪽 10km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다, 부드러운 언덕으로 뚫려 있는 해변도로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기에도 좋고 해수욕장과 함께 석대도를 비롯하여 주변의 작은섬에 자리하고 바다낚시를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주변으로 석탄박물관과 개화허브랜드가 있고 산을 좋아 하는 분들이라면 성주산, 오서산 등을 산행한 후 이곳에 들러서 회포를 풀기에도 좋을 것 같다. 또한 해수욕장 북쪽에 붙어 있는 포구에는 배가 들어 올 시간을 맞추면 저렴하게 매운탕을 끓일 해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연중 북적이는 대천해수욕장과는 달리 한적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가 있는 곳이다.
(빌려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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