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 . 10 . 24(토)
날씨 : 흐림
백병산 산행계획으로 태백을 찾았으나, 울마눌 워째 비실비실 하는 모습이 병만 만들 것 같다. 다시 집으로 기어 들어 가기도 그렇고, 태백을 한바퀴 둘러 본다. 태백과 삼척을 경계로 하는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에는 한국의 "그랜드 케년"이라고 하는 높이가 270m나 되는 협곡과 협곡의 끝으로 "미인폭포"가 있다.중생대 백악기때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협곡은 바위가 자갈과 모래, 그리고 진흙으로 만들어진 역암층으로 자갈과 모래를 시멘트로 개어서 굳힌 콘크리트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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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도착하니, 맞이하는 것은 화사한 단풍이다. 주차를 하고 갈지자로 경사로를 타고 20~30분쯤 내려
가면 거대한 협곡의 끝으로 미인폭포가 보이고 철다리를 건너면 작은 암자인 혜성사가 나온다. 스님이 기거
하는 내당은 초라하고 뒤로 오르면 꽤나 규모있는 대웅전이 있다.
가을산은 단풍이 지천으로 온통 붉은 빛으로 덮혀 있다. 미인폭포로 직접 가는 길이 없어 암자의 안마당을
통과하여야 한다. 암자에 시설보소를 하는지, 스님이 땀을 흘리며, 삽질을 하고 있는데 절간의 안마당을
지나기가 민구스럽다.
미인폭포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 옛날 폭포옆 높은터에 미모의 여인이 살고 있었다. 결혼을 하였으나, 일찍
사별을 하고 다시 재혼을 하였으나, 재혼한 남편도 죽고 말았다고 한다. 여인은 자신의 팔자가 기구한 것을
비관하여 이 폭포에서 뛰어 내렸다고 한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미인이 뛰어 내린 폭포라 하여 "미인폭포"
라고 불렀다고 한다.
미인폭포를 떠나 구문소로 향한다.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천을 따라 흐르던 물이 커다란 산을 뚫고 석문과
소를 만들어 놓았다. 1억 5천만년~5억년전 사이에 형성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구문소는 높이가 20~30m,
넓이가 30평방미터의 석회동굴로 천연기념물 417호로 지정되어 있다.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
며, 강물이 산을 뚫고 흐른다 하여 "뚜르내"라 부르기도 한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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