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포리는 1670년경 마을이 생기고 "고주부부사"가 서당을 짖고는 "당포"라 불렀다고 한다. 쉼터숲을 지나 마을에 들어서면 안동김씨 서당이 있고 깔끔하게 지어놓은 마을회관을 못미쳐 성주사 입구에 주차를 한뒤에 성주사로 오른다. 작은 절인 성주사에는 몇개의 돌탑을 쌓아 놓았고 돌탑앞으로 치성을 드리는 제단을 만들어 놓았다. 돌탑옆으로는 화단을 조성하여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다. 아늑한 곳에 자리잡은 성주사는 인기척 하나 없이 조용하다.
성주사 주차장은 깨끗하게 시멘트로 포장을 하여 놓았고 시멘트바닥을 뚫고 꽃나무가 자라서 화사하게 꽃을 피워 놓았다.
이넘들이 콘크리바닥을 뚫고 올라오느라 정신이 나갔던지, 아직은 꽃을 피울철이 아닌 코스모스꽃도 보인다. 성주사 뒤쪽으로 희미하게 등산로가 보인다. 잡목과 돌들이 널려있는 들머리를 지나면 눈앞에 슬랩지구와 함께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는다.
무명봉을 내려서다 보면 희뿌연 바위벽이 내려다 보인다. 무명봉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쉰다. 무명봉 능선끝에서 다시 30m 세미클라이밍지대를 밧줄을 타고 내려오면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지그재그로 밧줄도 잡고 바위벽을 우회하여 오르면 성주봉에 오르게 된다. 오늘 성주봉산행은 우리뿐인가 했는데, 청주에서 오셨다는 부부팀이 따라 오른다.
성주봉도 용아장성만큼이나 네발산행을 하여야 한다. 땀은 줄줄흐르고 물을 세통이나 준비하였으나 절반도 오르지 않고 두통을 비워버렸다.
여름산행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물을 많이 섭취하므로 생기는 전해질의 불균형을 막기 위하여 나트륨, 칼륨등을 보충할 수 있도록 이온음료나 소금등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암릉의 하단부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954봉을 넘어서 다시 가파르게 치고 오르면 운달산의 정상에 오르게 된다. 운달산은 높이가 1,097.2m로 "구름에 가 닿는다"라는 뜻으로 이는 곧 하늘로 가는 길이란 뜻이 담겨있다고한다.
한편으론 해탈에 경지에 달하여 운달계곡에 김룡사를 창건한 운달조사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다.
운달산에서 조망은 시원치 않다. 전면을 비워놓고 삼방이 수목으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이다. 정상석 앞으로 바위가 하나 있어 전망대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면 전면으로 석봉산이 내려다 보이고 산허리를 타고 굽이굽이 조항령이 올라간다. 산상에는 활공장이 있고 몇개의 행글라이더가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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