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강 원 권

동해안 해돋이 여행

바위산(遊山) 2007. 1. 1. 22:22
여행지
동해안 묵호항에 해돋이 여행을 다녀오다.
여행기간
2006.12.30~12.31(1박2일)
비용
 총무소관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연말 연휴를 맞아 몇몇 지인들이 가족동반으로 동해안으로 해돋이 여행을 떠났다.

말일날 떠나서 신년 해돋이를 보는 것이 정석이나 당연히 닥쳐 올 교통난과 숙박난을 피하기 위하여 미리 다녀 오기로 하고 동해안으로 향한다.

국도도 고속도로도 정체없이 소통이 원할하게 묵호항에 도착하여 어달 해수욕장 모텔에 바다가 보이는 방을 잡는다. 저물어 가는 어달 해수욕장에는 파도가 밀려오고 묵호항에는 오징어 잡이 배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오징어와 게와 광어, 해삼, 멍개 등 해산물을 사들고 가서 식당에서 조리비를 주면 조리를 해준다.(고기를 살때는 흥정을 잘 해서 오후 파장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주 한잔이야 빼 놓을 수 없는 메뉴이니 소주와 함께 회로 먹을 것은 회로 먹고 익혀 먹을 것은 익혀 먹고 포식 후 여관으로 향한다.

 

오징어가 제철인지 가장 많이 나오고 게도 그리 비싸지 않게 먹을 수 있으나 게는 살집이 별로 인 것 같다. 한마리가 고무 통에 가득한 문어도 보이나 저 것은 구경만 하고..... 

 

여자들이야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모르나.....

 남자들이야 모여 앉으면 술과 화투판을 아니 벌리고 긴긴밤을 어찌 보내랴~

자정이 훨 넘어서야 술도 얼큰하니 모두 각자의 방으로 향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밖을 보니 어달해수욕장에 여명이 밝아 오고 파도소리는 요란한데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갈매기 때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다.....저 곳에 먹을 거리라도 있는지?

 

조금 기다리니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어 가기 시작하고 구름사이로 태양이 떠오른다.

 

신년 새해 아침은 아니고 마지막을 보내는 날의 일출이지만 그까이꺼.....대충~하루 차이 아니든가?

 

참으로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맞는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새해에는 아픈 사람에게는 건강을, 가난한 사람에게는 부를,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따듯한 정을 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싶다.    

 

아침식사는 곰치국과 황태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대진과 망상해수욕장을 지나 정동진으로 향한다.

해안도로를 타고 오다보니 경치도 좋구하니 다 같이 모여서 이곳에서 한판 박아 보자구요.

 

일출은 선명하지 못했으나 날씨도 좋고 따사롭다. 하얀 포말을 이루며 밀려오는 파도도 좋고~

 

 

 

정동진에서는 늦도록 퍼 마신 소주 덕분인지 속이 안 좋으니 화장실 신세만 지고 온다.

위에 저기 들어 가는데 입장료가 오천원이라나?... 모두들 가 본 곳이라니 그냥 지나친다. 

아래가 정동진에서 만난 나무들인데...이것들이 원래 고향이 따스한 나라라서 월동 하느라 저렇게 꽁꽁 싸메고 ....... 객지에 나와서 고생이 쬠 심한 것 같다.  

 

경포대에 도착하니 경포호에는 청둥오리 몇마리가 유유히 노닐고 있고 4명이 타는 자건거도 있다.

겨울이라 그런지 비닐로 둘러 처 있다....에구~울 마늘이 저것을 보고는 비닐차라든가? 

 

 

 

겨울의 경포해수욕장은 한적하니 조용하기만 하고 파도만이 밀려 온다.

유유자적 더 머물다 왔으면 좋은데... 이곳에서 회덮밥과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한다.

 

새해 일출을 보러 60만 인파가 동해안을 찾았다고 한다. 우리는 하루 앞당겨 다녀 왔기 때문에 교통사정도 좋았으나 우리가 돌아 오는 날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은 완전 정체인데다. 숙박비도 천차 만별이요, 음식점에는 바가지 상흔이 판을 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잘 모르거나 후덕한 사람이야 잘 참을 수도 있겠지만 예민한 사람은 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니 자정의 노력이 필요 할 것 같다.

 

집에 돌아 와 신년 새해 일출을 보러 아내와 함께 헤드램프 장착하고 새벽부터 제천 의림지 뒤에 있는 용두산을 올랐으나 날씨 탓으로 해돋이는 실패하고 북적대는 인파에 밀려 내려 왔다. 용두산에 2천명이 올라 왔다나? 풍물패도 올라 와 있고 풍선도 나누어 주고 청소년수련관 앞에서는 산악회에서 뜨근한 어묵을 무료로 나누어 준다. 뜨거운 것 먹다 입천장만 데이고....카메라 안 가져가 담아 온 것도 없고~ 해장국집에 음식이 모자라서 못 판다니 새해 해돋이 산행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암튼 해돋이 떠나서 나라 안도 원만하게 잘 돌아 가고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가 되었으면 바램이다.....여러분 행복한 한해 되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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