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봉은 월악산의 지봉이다.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에서 8km쯤의 남쪽에 위치하는 최고봉이다.
높이가 983m로 월악산 영봉보다는 조금 작으나 노송이 어우러진 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행은 월악산 송계계곡을 타고 남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충주와 제천을 경계하는 만수휴게소 앞에 있는 만수교에서 부터 오르면 된다.
만수교와 만수봉의 이름을 따서 만수봉이라 부르며 만수골 자연학습탐방로에서 시작하여 - 왕관바위 - 용암봉 - 만수봉 -안부 - 만수계곡을 타고 원점회귀산행을 많이하며 산행시간은 4시간 안팍이 소요되며 꺼꾸로 계곡을 타고 올라 가파른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만수휴게소 앞에는 돌하루방이 서있고 뒤에는 만수계곡을 알리는 돌로 된 표지판이 있다.
휴게소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걱정이 없으며 입장료 1인 1,600원을 내면 주차비용은 별도로 받지 않는다. 만수계곡 자연학습탐방로로 들어서면 안내소가 있고 목조로 된 아치형 다리가 나오며 다리를 건너 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면 계곡길과 능선길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고 경사가 심한 계단길을 타고 올라 간다.
처음부터 급경사를 올라야 하니 잠시 쉰다.
오늘의 산행은 지인들의 모임인 이구회 멤버인 김사장(낚시꾼) 부부와 산행 왕초보인 강사장 부부와 우리부부 합이 여섯이다.등산이라면 담을 쌓고 살아 온 강사장이 등산예찬으로 침을 튀겨대는 나에게 세뇌를 당한 것인지 등산을 가자고 한다. 나야 등산이 주말의 일과이니 당연 ok 아니던가?
처음부터 가파른 경사로를 올라야 하니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초보자가 있으니 조금 오르다 쉬고 오르다 쉬고를 되풀이 하면서 위로 향한다.
산행초보인 "강"이 죽을 상을하고 따라 온다. 땀으로 범벅을 하고도 얼굴색이 노랗게 바뀌니 산행입문치고는 매우 심한 고역을 치루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고통은 되풀이 하면서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도 더욱 커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쭉쭉 뻗은 노송과 갈참나무와 굴참나무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능선길이 나오고 곧 용암봉에 오르게 된다.
용암봉에서 만수봉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하고 철손잡이가 처진 안부를 지나게 된다.
멋진 노송들이 늘어서 있고 얼마 남지 않은 낙엽수목 사이로 가을하늘이 유난히도 푸르게 보인다.
잠시 완만한 안부를 지나 만수봉으로 오르는 길은 또다시 바위와 돌들이 널려 있는 가파른 너덜지대를
올라야 하니 잠시 주춤하던 땀방울이 다시 솟아 난다.
오르다 조망되는 월악산영봉이 웅장하고도 기품있는 모습을 드러낸다.
개스로 인하여 뿌연하니 조망이 시원치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아래 남쪽으로 조령산의 신선봉과 신선암봉도 보이고 주흘산의 부봉이 나란이 늘어서 있다.
글씨를 써 넣었는데 사진이 줄으니 글씨가 엉망이니 다시 연구를 해 보아야지....
가파른 경사로를 타고 오르다 보니 만수봉의 정상에 다다른다.
높이 982m로 정상에는 고사목과 함께 노송이 서있고 앉아서 쉬기 좋은 넓은 바위가 있으며 바위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면 월악산의 영봉을 중심으로 크고작은 암봉들이 그림처럼 눈에 들어 온다.
예전에 월악산 영봉에 두번정도 올랐으며 8시간에 걸쳐 종단 산행을 한 적도 있는데 오래 되어서 그런지 기억은 잘 나지 않고 오똑한 영봉의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리던 기억만이 선명하다.
시간이 되는대로 월악산의 주봉들을 다시 올라야 할 것 같다.
만수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나무로 만든 우회로를 타고 돌아 산죽이 빼곡한 경사로를 내려오다 장소를 잡아 점심식사를 한다.
주말산행이 일과인 나는 물과 먹을 것은 간단히 챙기는데 모처럼 산행을 하는 친구들이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김밥에 과일, 오이, 떡에 쵸크랫에...하산하여 목욕탕에 가니 몸무게가 늘은 것 같다.
식사 후 안부에 도착하여 안부에서 계곡을 타고 내려온다. 초보산행을 하는 친구들에게 더 이상 무리를 주어서는 아니 될 것 같아 등산로가 잘 발달되고 완만한 만수계곡길로 하산을 한다.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길은 경치가 좋다.
단풍나무가 많아 조금 일찍 왔다면 멋진 단풍울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거의 지고 얼마 남지 않은 끝물 단풍이 가을 햇살을 받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아래로 쭈욱~단풍구경을 하고........
만수계곡은 넓은 암반이 곳곳에 깔려 있고 작은 폭포도 가끔씩 눈에 들어 온다.
오랜 가뭄으로 거의 말라 버린 계곡의 넓은 암반위에는 물은 없고 낙옆만이 쌓여 있다.
여름철 수량이 많다면 멋진 계곡의 모습을 뽑낼터인데 아쉬움이 크다.
드디어 산행의 날머리다.
산행을 시작한 만수계곡의 입구인 아치형 목조 다리가 보인다.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이 걸렸으니 예정보다 조금 더 걸린 듯하나 초보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낙오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을 다행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오늘부터 월악탐방이 시작되었으니 월악탐방이 끝날때까지는 자주 월악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월악휴게소에서의 파전과 동동주 한잔도 좋았지만 가족들이 모두 참석하여 벌인 장어구이와 소주 등의 뒤풀이도 괜찮았던 것 같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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