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 때의 일이다. 한 나그네가 무더운 여름날 길을 가다가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농부와 말을 보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말에게 농부는 계속 가혹하게 채칙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농부에게 다가가 "말이 열심히 일하는데 왜 자꾸만 채찍질을 가하는교?" 하고 물으니 농부 왈(曰) "자고로 말이란 쉬임없이 부려야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열심히 일만 하기 때문이요" 라고 대답한다.
나그네는 남의 말을 놓고 왈가불가 할 수가 없어 자리를 뜨기는 하나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계속 채찍질을 해대는데는 말이 너무도 불쌍히 보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탄식과 한숨 섞인 작은 목소리로 한마디 내뱉었다. "아! 시벌노마(施罰勞馬 : 말을 벌을 주 듯 일을 시킨다는 말이다.)"
흔히 시벌노마(施罰勞馬)는 직장에서 부하직원을 못잡아 먹어 안달을 하는 직장상사나 아랫 사람이 쉬는 꼴을 눈뜨고 보지 못하는 몰상식한 상사에게 비아냥조로 뒤에서 하는 말로 주마가편(走馬加鞭 :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하다.)와 비슷하게 쓰여 왔으나 요즘은 욕으로 변질되어 "씨팔놈아"라든가 "씨부럴놈아"등으로 성에 빗댄 욕으로 쓰이고 있다 한다.(믿거나 말거나...^^)
뭣에 쐬웠는지 산행기록을 남긴다고 블로그는 만들어 놓았는데 관리 하기에 시간이 만만치 않다. 블로그를 만들어 가며 스스로 공부도 되고 부지런도 떨고 기록도 남기고, 다른 블로그와 교류하며 배우는 것도 있으니 좋은 것은 확실한 듯한데, 시간이 없어 보름이 다 되어서야 블로그에 들어와 보았다.ㅠㅠ
저번주에 산행한 올산인지? 울산인지?의 산행기록도 올리지 못하고, 오늘은 새벽부터 내리는 비 때문에 산행도 못하고 헬스클럽에 가서 런닝머신과 씨름을 하다 들어 왔으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만사 제치고 블르그에 충실하여야 할 것 같다.
보잘것도 없는 블로그에 가끔씩 찾아주시던 님들에게 미안하고 방문하여 인사도 나누고 배우기도 하여야 하는데...몸도 바쁘지만 마음이 더 빠쁜것은 왠일인지? 가꾸고 키워나가야 할 블로그에 자주 접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쪼들리니 애증이 교차되는것도 같다. 요즘들어 마누라보다도 더 큰 애정과 관심의 대상이 블로그인듯하나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안타까움에 투정한번 부려본다. "블로그 유감"에 덧붙혀 "施罰勞馬 "라 하면 욕이 될려는가?....^^*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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