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충 청 권

작은동산을 찾아가다.

바위산(遊山) 2006. 7. 9. 07:44

 

날씨가 찌부덩하다.

장마철이니 비가 오려는가?

오늘 산행계획도 없고 넌지시 마늘을 꼬시니 아니 간단다.

요즘 냉전까지는 아니라도 빈덕떨지 않고 무덤덤하다.

거의 이런 분위기는 내가 술깨나 마시고 다니던지 쪼들릴 경우가 많다.

이번엔 양수겹장 인것도 같구.....? 

할 수 없지 가벼운 산행이라도 해봐야지~홀로 집을 나선다.

전번에 오르려다 길을 잘못들어 동산으로 향하는 바람에 못가본 작은동산엘 가보자.

 

 

청풍호 레이크 호텔을 지나 힐호텔 밑에 교리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교리 밑에 금수산 산악마라톤코스가 있고 주차장과 함께 피크닉장이 나온다.

 

 

날씨는 후덕지근하고 몸은 찌부덩하다.

이곳에 차를 두고 정자옆에 등산로라고 표시된 작은 안내판을 따라 산을 오른다.

 

 

교리에서 올라오는 콘크리트 포장이 된 임도가 나온다.

이 길은 작은동산 밑 갈림길까지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처럼 되어 있어 산악마라톤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매미란 매미는 모두 나왔는지 대규모 합창음이 극성스런 소음으로 들린다.

우는놈들 울음소리 가지가지다. 매~엠 메~엠 , 찌륵 찌륵, 쓰르르 쓰르르~

 

 

콘크리트 포장길을 벗어나니 수목이 울창한 돌길이 나온다. 걷기가 불편하고 발걸음이 무겁다.

컨디션이 좋지 않음인지 몸이 풀리지 않음인지 산책로 처럼 완만한 등산로에서 발걸음 옮기는 것이 너무도 무겁다.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정겹게 들리고~이 곳에 골이 좁고 수량은 적으나 물이 맑다.

물소리 매미소리를 빼면 들리는 소음도 없고 등산객도 어쩌다 마주칠 정도니 산속이 적막하다.

 

 

갈림길이 나온다.

동산의 성봉으로 가는 길과 작은동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저번에 길을 잘못들은 곳이다.

포항서 올라온 한패의 등산객들이 왁자지껄하며 성봉으로 향한다.

 

 

산이 좋은 것이, 산아래서는 후덕지근하던 날씨가 수목이 우거진 계곡길을 타고 오르니 공기가 시원하다. 한시간쯤 걸었으니 몸도 풀렸는지 조금은 개운해 지는 듯하다. 아래가 성봉으로 향하는 능선이다. 홀로 작은동산으로 접어 든다.

 

 

녹음이 지천이니 하늘과 땅이 모두 푸르다.

경사가 산책로처럼 완만하고 햇볕이 들지 않을 만큼 수목이 우거지니 여름산행에 좋을 듯하다.

 

 

오르다 보니 원추리 꽃이 홀로 외롭다.

 

 

경사로로 접어들어 20분쯤 오르다 보니 작은동산의 정상이 나온다.

흔히 산정에서 볼수 있는 암봉도 없고 오로지 수목이 울창하니 정상에서의 조망도 시원치 않다.

 

 

545m에 등산로의 길이가 왕복 7km이나 경사가 완만하니 산책을 나온 기분이다.

산에 좀 다니더니 작은산은 눈에 차지 않는 것인지?

산이야 크고 작고 무슨 상관이든가?

그저 산과 자연과 어울어짐이 좋은 것이지~~~ 

 

 

다시 수목이 울창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온다.

 

 

고사목사이로 멀이 동산의 중봉이 보인다.

크기로 보아 더 살아야 할것 같은데 너희들은 왜 떼거리로 고사했는고?

소시적에 산림조합에 잠시 근무한적이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면 자연사인지, 자살인지, 타살인지 가려낼수 있을 것 같은데.......

 

 

아래 꽃이 무슨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을 좋아하구 야생초에 해박한 林山님이 보시면 알 수 있을텐데......

 

 

작은 바위가 옹기종기 모여있고 넓직한 바위도 나온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땀에 젓은 살갓에 부딧히니 시원함이 그만이다.

 

 

잠시 바위 위에서 배낭을 베고 누우니 매미소리 새소리를 빼고는 적막이다.

시원한 바람을 쐬며 누워 있으니 딴 세상에 온 느낌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파를 멀리 하고 싶고 이러한 환경이 좋으니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음인가?

아직은 살날이 많은 것도 같은데.....멀리 미인봉이 보인다. 

 

 

 

등산로 주변에 자라난 야생초들이 아름답다.

 

 

 

 

 

아래는 고비 종류인것 같은데...?

 

 

 

내려오다 보니 다시 골짜기에 다다른다. 산에 오를때보다 몸이 개운해 진것 같다.

운동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는 것 같다.

 

 

 

탁족이나 해볼까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니 서늘함이 등을타고 올라 오는듯 하고 더위가 모두 물러 가는듯 하다. 물이 차니 잠시 꺼냈다 다시 담그곤 하여야 한다.

작은동산 왕복7km 545m의 작은산이나 등산로가 완만하니 산책로 같다.

3시간이 걸렸으나 쉬는 시간을 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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