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충 청 권

칠보산과 쌍곡계곡

바위산(遊山) 2006. 6. 11. 22:04

칠보산은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있는 해발 778m의 산으로 길이 10km의 쌍곡구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송이가 많이 나기로도 유명하다.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칠보산! 옛날에는 칠봉산이었다 한다. 

일곱 봉우리라고 하나 열다섯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고 오르락 내리락 한다.

몇 발짝만 뛰면 내려가는 봉에, 비켜 돌아가는 봉에, 특성있는 봉우리는 세면서 넘다보면 지루하다거나 힘든 줄 모르는 보기 드문 명산이다.

 

 

어제 청주에서 모임이 있어 내려 갔다가 부모님과 하루저녁을 보내고 제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칠보산에 들렀다. 오늘 산행은 희양산이나 조령산을 가려구 했는데 지나가다 쌍곡계곡으로 접어 들었다.

괴산의 35개 명산을 몇번씩은 모두 올랐으니 칠보산도 예외는 아니다. 제작년 겨울인가 아내와 딸과 주주(울강아지)와 함께 겨울산행을 했던 곳이다. 이곳은 25리길의 아름다운 계곡인 쌍곡계곡이 맑은 물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초입에군자산이 우뚝 서 있으며 중간에 칠보산이 상류에는 보배산이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찿는다.

 

 

 

산행의 시작은 쌍곡계곡의 떡바위부터 시작하였다. 칠보산에 올라 절말로 돌아올 생각이니 산행의 거리는 족히 10km쯤 될것 같다. 비가 올것 같지만 조금 길게 잡은 것은 칠보산은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면 지루함도 힘듬도 모르고 계곡의 시원함을 느낄수 있는 계곡산행이 절반을 넘기 때문이다.

 

 

 

떡바위부터 칠보산 탐방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수량이 적은 완만한 계곡길을 꾸준이 올라가야 한다.

계곡의 물소리도 정겹고 우거진 수목사이를 오르다 보면 등산로가 아닌 산책로 같은 느낌이 드니 힘들지가 않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오르다 보면 조금씩 경사가 심해지며 등산로가 나온다.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등산로에 멋들어진 바위가 보인다. 신기한 것이 워찌하여 흙 한줌 없는 바위벽에 나무가 자라는교?

 

 

 

 

울 마늘 멋진 풍경만 나오면 사진을 부탁한다. 매일 엉덩이만 찍는다고 투덜투덜한다.

인물생각하세요~아줌마!

인위적으로 만들어논 나무계단이 나온다. 산행을 자주 하지만 내가 제일 싫어 하는 것이 나무계단이다.

차라리 미끄러지고 넘어져도 자연 그대로가 좋다. 정 안되것다 하면 밧줄이나 하나 매어 놓든지....ㅠㅠ 

   

 

  

첫번째 안부에 다다르면 이곳부터는 아름다운 암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곳곳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요건 잘못이지만 첫번째 안부에서 탐방로 아님을 표시한 북쪽 봉우리를 꼭 오르시길~이곳에 암봉과 암벽과 노송의 어우러짐이 아주 좋다. 

 

 

 

 

암벽에 달라 붙듯 자란 소나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군데 군데 고사목들이 많아 정취를 더해주고 작은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生과 死의 어우러 짐인가?

 

 

 

 

옆으로 보배산이 보인다. 밤새 천둥번개와 함께 퍼붓더니 날이 흐리고 비라도 금방 쏟아질 듯하다.

맞은편 아래로는 군자산이 보인다. 오늘 올라오다 보니 군자산 앞 주차장에 관광버스 많터니만 저곳으로도 꽤나 많은 등산객이 오른것 같다. 군자산은 칠보산처럼 아기자기한 맛도 없고 계속되는 경사로로 지치기도 쉽다. 전에 마늘과 군자산을 등반하고 내려오면서 칠보산 보담 재미없다고 생각한 적이~

 

 

 

 

곳곳에 암봉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가끔은 밧줄도 있어 오르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곳부터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진다.

 

 

                  

드디어 일이 벌어졌다. 빗줄기가 굻어 지더니 억세게 퍼 붓는다. 긴급히 대피 장소를 찾으니 바위밑에조그만 공간이 있어서 비를 피한다. 이팀들은 경북 구미에서 오셨다는데 발상이 기발하다.

그래도 여자들은 가운데로 모시고....그런데 암산을 저렇게 월매나 갈까요?

 

 

 

빗줄기가 세력이 약해지니 다시 산행을 계속한다.

우중산행을 두려워 말라! 더위도 덜타고 땀도 덜나니 시원하고 좋다.

다만 미끄럼은 조심해야 하지만~소시적 최전방 수색대로 군생활하며 비무장지대를 밤이면 매복 낮이면 수색을 하다보면 여름수색은 비오날이 좋드라. 완전무장에 실탄에 수류탄에 방탄복까지 입고 4시간 정도 수색을 하다 보면... 왜 비오는 날이 좋은지 알게 된다. 

 

 

 

바쁘다 바뻐~ 산행기 하나 올리는데 몇번씩을 나누어 작업을 하니...그넘의 술자리만 아니드라도~

울마늘 조끼도 안입고 와서 내것 벗어주고 꼬득여서 우중산행을 하였다. 해보니 시원하니 괜찮츄?

 

 

 

빗줄기와 함께 숲에선 뿌연 운무가 피어오르고~

 

 

 

 

 

 

 

 

 

 

칠보산 정산이다.

오던 길로 돌아 갈까하다 비가 잠시 멈추니 절골로 산행을 계속하기로 하였다.

 

 

 

정상부근의 아름다운 암봉과 노송의 어울림은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특히 절골방향으로 내려가는 정상부근의 바위들이 아주 좋다.

 

 

 

 

 

 

 

 

 

 

 

 

 

 

 

                        비가 와서 미끄러우니 조심 조심~

 

 

 

이 바위 거북이가 등짐을 지고 있는것 같아 보이지요.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길래~

아래로 주~욱 아름다운 암봉을 타고 우회를 하면서 하산길은 계속된다.

 

 

 

 

 

 

 

 

 

 

 

 

 

 

 

 

 

 

 

 

 

 

 

 

 

 

 

 

 

아래 바위는 공룡의 머리 같아 보인다.

등산객들이 입에 돌을 가득 넣어 놓으니 이빨 같아 보이지 안능교?

 

 

 

   철계단도 타구 밧줄도 타고 아래로 아래로 향한다. 이쯤에서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된다.

 

 

 

 

 

 

 

 

 

 

암봉이 끝나고 육산의 참나무와 낙엽교목이 우거진 등산로가 나온다.

 

 

 

 

드디어 쌍곡계곡의 지류가 나온다. 계곡을 타고 내려오다 보면 장성봉쪽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지류와 합쳐져 커다란 계곡을 만든다. 쌍곡계곡은 괴산8경 중의 하나이다. 괴산군 칠성면 쌍곡마을로부터 제수리재에 이르기까지 10.5km의 구간에 분포되어 있다. 천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는 쌍곡계곡은 옛날부터 쌍계라 전해졌고,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당시 수 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쌍곡의 산수경치를 사랑하여 이곳에서 소요하였다고 전한다. 수 많은 전설과 함께 보배산, 군자산, 비학산, 장성봉의 웅장한 산세에 둘러싸여 있고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이 기암절벽과 노송, 울창한 숲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구곡은 호롱소, 소금강, 병암(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마당바위(장암) 등이다.

 

 

 

 아래로 쭉~ 쌍곡계곡의 절경 펼쳐지고~

 

 

 

 

 

 

 

 

 

 

 

 

 

 

 

 

아직은 이른듯 한데 벌써 벗어 제끼고 물속에 뛰어든 사람들도 있다. 이보슈! 거기 들어가지 말라구 줄처 놓은것 안 보이남유?

 

 

 

아래가 쌍곡폭포다. 그 밖에도 마당바위, 선녀탕, 용소등 쌍곡의 아름다운 풍경이 많으나 담아오지 못하였다. 일부러 찍으러 다녀야 하니 내가 쌍곡의 홍보요원도 아니고, 입장료 할인도 받은 적도 없으니....

산을 좋아 하는 넘이 너무 옹졸한가? 실은 하산하니 4시인데 아직 점심을 먹지 못하였으니  급선무가 뱃속 채우는 일이 아닌가?

 

 

 

 

계곡에는 놀이나온 사람들이 몇팀있다. 비가 와서 대부분 철수 하였는데 이사람들 질긴 사람들인가 보다. 이곳 쌍곡계곡은 화양구곡과 선유동계곡과 더불어 괴산의 35개 명산과 어울러진 대표적인 계곡으로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만원이다. 그래도 계곡이 길고 깊으며 곳곳에 지류가 뻗어 있어 찾아 오시면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아래는 소금강으로 쌍곡계곡의 하류에 위치 한다.  암벽 아래는 관광버스가 몇대 주차되어 있다.

군자산을 등반하는 사람들이 아직 내려오지 않았나 보다. 비오는날 군자산 내려오려면 무릅꼬쟁이가 좀 ...^^ 

 

 

 

 

등산지도 클릭하여 보시고~좋은산 좋은 계곡이니 여름산행으로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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