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전 날, 마누라 만두 빗고 차례준비 하느라 바쁜데 도망나와(허긴, 가라구친다고 내쫓기도 하지만....) 모처럼 만난 부* 친구들과 속리산 묘봉에 올랐다.
속리산 문장대에서 바라보면 서남쪽 아래로서입석대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서북쪽으로는 암봉이 줄을 이어 상학봉을 거쳐 암봉의 끝자락으로 토끼봉을 이웃하여
묘봉이 보이고 묘봉은 해발 874m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묘봉의 등산은 법주사쪽 내속리에서 올라가는길이 있으나 용화온천지구 쪽으로 가다 삼거리 살구나무골이 나오고 이곳에서 부터 올라가는 길이 좋다.
암벽과 암봉의 모습이서울의 도봉산을 연상케하며 등산로와 바위가 적절히 어우러져 바위산과 워킹산행 두가지를 할 수 있어 등산의 묘미가 더한다.
묘봉은 속리산 문장대와 천왕봉에 가려 그 명성은 작으나 암봉으로 어우러진 풍광과 등산의 묘미는 주봉들에 못지 않은 속리산의 숨은 보배라고 할 수 있다.
가을엔 송이가 유명하여 살구나무골 마을 주민들이 입구에서 지킬 정도다.
묘봉 정상에오르면 여러명이 쉴수있는 암봉이 잘 발달되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이 정상이다.
기념으로 한 컷, 주의할 것은 이 친구가(왼쪽임) 내 등산양말(완전 A급임) 빌려신고 그냥 가버린 친구다.(잘 봐두시길... 절대 양말 빌려달라고 애원해도 빌려주지 말 것.)
이곳에서는 동남쪽으로 멀리 문장대가 보이고 북쪽으로 용화지구의 확트인 들판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이웃하고 있는 토끼봉의 오밀조밀하면서 아름다운 자태가 눈에 들어온다.
묘봉 정상에 묘봉 정상비가 있었으며 이 정상비는 모 민간 산악회가 맨몸으로 등에지고 올려간 것으로 이일에 동참한 나의 고딩친구가 묘봉이야기가 나올적마다 무용담처럼 리바이벌하는 것이 과연 매우 힘들었겠구나 하는 것을 실감케 하였으나 이번에 올라가니 소실되어 아쉬움이 컸다.
(이 길은 내속리 연주암쪽에서 올라가는 길이다. 경치와 등산로는 용화쪽 보다 못하나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다.)
이곳은 정상부근의 암봉들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등산로 초입부터 해묵은 노송들이 들어서 있어 그 경치를 더해준다.
산을 오르다 보니, 우거진 숲 가운데 왠? 깔끔한 공터가 나와 잠시 휴식을......
낑~낑
방*출신과 전경출신 친구가 누가 누가 잘하나, 물른 정예 수색대 출신인 나야 날렵하게 오르 내리며 사진까지 찍어 대지만....그래도 아직은 씩씩하구먼.
산행중에 만난 절터에 얼마나 묵었는지 맷돌이 보인다.(촌*들이 신기하긴 한 모양)
(토끼봉에서 내리 뻗은 암봉들)
왼쪽으로 상학봉이 보이고 저 멀리 문장대가 보인다.
그 오른쪽으로 입석대와 천왕봉이 보이나 화질이 좋지 않아 빼 부렸다.
묘봉과 토끼봉 사이에 자리한 암릉(이곳까지 올라온 것이 대견한 듯....)
이곳이 묘봉이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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