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쉬는 연휴다.
작년부터 외도 타령인 울 마늘 소원좀 풀어 줄겸 오전에 병원에 들러 한번 둘러보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떠났다.
작년쯤인가? 울 막내 처제가 암이란다. 유방암이라든가? 젊은 나이에 암이라니 마음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항암치료중인 처제의 마음도 달랠겸 울 막내동서가 외도엘 다녀 왔단다.
울 사랑하는 처제가 울 마늘에게 얼마나 자랑을 해댔는지 우리의 소원은 외도다.
그래 한번 가보자.
구조락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다.
무려 7시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이곳 구조락 방파제에 자리를 깔고 회와 소주를 시켜먹고 바다구경을 조금 한 후 방파제 위에서 그냥 잠이 들었다.
피곤했던 모양이다. 살갓에 와 닿는 바닷바람의 시원함과 간지러움을 느끼며.....
아침 일찍 일어나 매표소를 향하니 벌서 장사진이다. 웬놈의 사람들이 이리 많은고 유람선에 올라 해금강을 한번 돌아 위도에 다다른다. 벌써 입항을 대기중인 배들이 줄비하다.
외도는 개인소유의 섬으로 머물 수 없으며 당일 관광 만이 허용된다.
유람선 운임이 14,000원 내지 15,000원이며 거제도 내 6개 항구에서 탈 수가 있다.
외도 입장료는 오천원이며 휴가철과 연휴로 인한 관광 인파가 북새통이다.
이곳은 날씨 시원하고 한적한 시간을 택하는 것이 좋을 듯 하고 곳곳에 외도를 30년 동안 가꾸어 온 분들의 노력과 애정이 묻어난다. 다만 인공적인 조경에만 국하지 않고 가능하다면 주변 자연경관을 조화롭게 연계한 산채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암튼 울 마늘 소원하나 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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