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있다.
백두대간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름다운 산세와 용추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산행으로 아주 좋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경계하여 용추계곡외에도 내외선유동등 유명의 계곡을 두루 같이하니 절경을 이루고 있어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속해 있다.
첫번째 주5일제를 맞이하여 직원들과 대야산 산행을 계획하였으나 각각 일정들도 있고 장마비가 계속되니 오늘의 산행은 8명이다.
어제부터 계속되는 빗속에서도 산행을 강행하기로 하고 대야산을 찾아 갔다.
찾아가는 길이 서툴러 한참을 돌았으니 대야산에 도착하니 벌써 열두시다.
대야산 들머리는 용추계곡으로 부터 시작한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시원한 계곡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제나름대로 우비도 준비하고 우산도 준비하고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계곡에 피서객들이 들끓어야 하겠지만 비 때문에 등산객들도 대부분 철수하여 입구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도 하고 대낮부터 막걸리 타령도 한다.
울팀들도 다리 밑에 자리잡고 삼겹살파티나 할것을 은근히 바라는 사람도 있드만 우중산행을 강행하기로 한다.
조금 오르다보니 용추폭포가 나온다.
아름다운 암반위를 맑은 물이 흐르다 군데군데 소를 만들어 놓으니 아름답기가 그만이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두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용트림 하다 남긴 용비늘 흔적이 신비롭게도 선명하게 남아 있고, 아무리 가물어도 이곳의 물은 마르는 일이 없어 옛부터 극심한 가뭄이들면 이곳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올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용추의 형상을 보면 위아래 두 개의 용추가 이어졌으며 수만년 기나긴 세월을 쉼없이 흘러 내려 마침내 떨어지는 폭포아래에는 천하에 보기드문 신비스런 하트모양의 깊게파인 소(沼)가 윗 용추로, 절묘한 형태는 보는이 마다 미소를 머금게 한다. 윗 용추에서 잠시 머물던 물이 다시금 매끈한 암반을 미끄럼 타듯 흘러내려 부드럽게 이루어 놓은 것이 아래 용추로 하절기에는 물놀이 하는 개구쟁이 꼬마들의 미끄럼틀로 이용되기도 하는 곳이다.
하트모양의 소(모양도 요상하지만 깊이도 장난이 아님이 옥녀가 기가 죽을판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가 곳곳에 눈에 들어 온다.
날씨가 좋다면 이곳에 많은 퍼서객들이 찾지 않았을까 싶다.
피아골로 들어 선다.
경사가 심하고 수목이 우거진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빗줄기가 강하지는 않지만 쉼없이 내린다.
산을 오를수록 수목이 울창하다.
잔뜩 흐리고 비까지 내리니 한낮인데도 숲속이 어둠컴컴하다.
날씨가 좋아도 햇볕이 들지 않고 그늘진 산길을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등산로를 옆으로 산의 8부 능선까지 작은 계곡과 함께
소폭포 같은 계곡물이 흘러 내린다.
비가 이틀동안 퍼부었으니 그런지 평소에도 물이 흐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산행의 운치를 더하도록 한다.
우중이고 경사가 급하니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모두들 힘이드니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오늘 처음으로 산행에 동참한 급식과장과 김보호사가 씩씩하게 잘도 오른다.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처음부터 별난산행에 힘들기도 하겠지만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잠시 쉬다보니 벼랑아래 갈참나무 가지 사이에 이름 모를 새집이 있어 차가운 빗줄기에 처량하게 보인다.
산을 오를수록 운무가 짙어진다.
산 아래에서 본다면 이곳은 구름속일게다.
계속되는 빗줄기와 운무로 조망도 시원치 않고 풍경을 구경하기도 힘들다.
오로지 앞으로 앞으로 경사가 심한 등산로를 군데군데 로프에 의지하며 묵묵히 오른다.
드디어 정상이다.
최주임은 옷가지 마져 불편했든지 아님 등산복 아껴서 늦동이 아들한테 물려 줄려고 하는지 산행의 중간부터 아에 웃도리를 벗어 부쳤다.
허긴 대야산이 아무리 아름답다하여도 이 우중에 사람이 찾을리 없으니(하산길에 두어팀 만나기는 했지만)...암튼 시원하겠수~~
처음 따라온 급식과장님도 수고 했구요...오늘의 홍일점인 사회복지사님도 수고 하셨다우~~
정상부근의 암봉들이 아름답다.
그러나 조망이 거의 안되니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함도 쉽지 않지만 사진으로 담아 오기는 더욱 어렵다. 산의 상층부가 뿌연 운무로 뒤덮혀 있고 구름의 흐름에 따라 안개비가 쏴아~하고 밀려오니 시원하다 못해 서늘함을 느낄 정도이다.
이나마도 편집중 조금은 조명을 조절한 것이다.
자 ~ 고생들 하셨으니 한컷하고 가져온 김밥과 막걸리(오늘은 조금만 가져옴) 한잔씩 나누어 마시고 하산을 서두른다. 최주임 청량산에선 전날 술꽤나 푸고 중간에 사라져 다리밑 신세를 지드니 오늘은 살만하신기유~~?
조망이 좋지 않아 멀리 경치를 구경할 수는 없지만 하산길만 보아도 암봉과 암능이 아름다울 것임을 추측하게 한다. 또다시 로프를 의지하며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아래로 아래로 향한다.
날씨만 좋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겠지만~~ㅠㅠ
그나마 나야 사진찍는다고 두리번 두리번 하니 그렇지만 ..... 우중에 바위와 로프와 씨름하다 보면 좋은 경치가 제대로 눈에 들어 올리가 없을 것이다.
아래로 산행은 계속된다.
오르고 내리고를 하다보면 대야산 등산로의 절반은 로프가 매달려 있는것 같다.
엄기사님 낑~낑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합시다...
밀재로 하산하는 도중에 만난 커다란 암봉~ 이게 무슨바위라고 듣긴 들었구만 기억이 아니난다.
나중에 생각나면 쓰기로 하구~~~
이 거대한 암봉이 넘어질 듯 위태로우니 등산객들이 나무가지를 줏어다 밑에 바쳐 놓았다.
충주호반에 있는 둥지봉 새바위가 생각난다. 그곳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나무가지를 바쳐 놓았드구만~~함튼 애교들은 있어서....^^*
하산도중 바라보는 암봉과 암능도 아름답다.
이쯤에선 운무는 옅어졌지만 빗줄기가 거세어져 사진기를 꺼내기조차 만만치 않다.
아래로 아름다운 암봉들이 거센 빗줄기 속에 외롭게 서있다.
월영대가 나온다.
용추폭포에서 20분쯤 위쪽에 있으니 어지간히 내려온듯 하다.
휘영청 밝은 달이 중천에 높이 뜨는 밤이면 희디힌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디 맑은 물위에 달 그림자가 어리니 더할나위 없이 낭만적이라 하여 월영대라 한다.
다시 용추에 도착하니~아니 엄기사가 배낭을 벗어 놓고 용소에 다이빙이다.
시원하긴 하겠으나 따라하지 맙시다.
이곳이 깊이가 사람키보다 훨씬 깊고 폭포수가 휘돌아 흐르니 자� 사고가 날수도 있으터이니...
허긴~이사람이야 집에서 내놓았다구 분명 자기 입으로....ㅋㅋㅋ
엄기산 저 밑에까지 미끄러져 내려가고...최과장은 배낭만 챙긴다.
에이~내가 수영만 조금 잘하구...처자식만 없었드라면...글츄~최과장님?
모두가 생쥐꼴이니 물밖이나 물속이나 별반 다를것이야 있겠는교?
비가 멈추질 않으니 준비해온 만찬은 어데서 할꼬 걱정하다 오는길에
장연에 있는 고속도로 다리발 아래서 자리를 핀다.
삼겹살과 소주와 볶음밥으로 포식하고 집으로 향한다.
이날 차가 빠져 호되게 고생하는 중에 지나가던 아주머니 한분이 우릴보구 일부러 차를 끌고 와서 꺼내주고 가시니 고맙기가 그지없다.
넉넉히 준비한 삼겹살로 답례는 하였으나 세상이 각박하다 하여도 아직은 인정이 살아 있으니 "아주머니 원제든 지나갈일 있으면 꼭 찾아 뵙겠습니다.
대야산과 용추계곡의 우중산행 즐거운 산행 기억에 남는 산행을 한 듯 하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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