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영 남 권

황장산 가을산행

바위산(遊山) 2006. 10. 22. 11:22
여행지
경북 문경의 황장산 가을산행기
여행기간
2006년 10월 21일
비용
과일 5,000원+김밥4,000원+라면1,000원=10,000-.원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나의 여행 스토리

황장산은 경북 문경과 충북 단양을 경계로 하고 있다.

소백산에서 월악으로 이어지는 산들을 모두 올랐는가 싶어 이번주 부터는 월악산 주변의 산들을 찾아 보려 하였는데 황장산이 빠진것 같아 급히 황장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황장산은 높이가 1,077m로 북으로 도락산을 북동으로 황정산과 수리봉을 이웃하고 있다.

아래 투구봉이 위용을 자랑하고 투구봉 뒤로 감투봉과 황장산의 모습이 보인다.

 

 

오늘 산행은 정과장과 둘이다.

마트에 들러 김밥과 과일등을 약간 준비하고 황장산을 찾아 나선다.

기억력이 좋지 않음인지 산을 찾아 가는 길도 빙빙돌아 헤메이더니 산행의 들머리를 찾기도

어렵다. 이리저리 찾아 헤메다 대구에서 혼자 올라와 산행들머리를 찾는 분이 있어 같이 산행의

들머리를 찾다가 한참만에야 문암골 앞에서 등산로를 찾아 오른다.

능선길로 올라 계곡을 타고 내려오기로 하고 능선길로 향한다. 묵밭을 지나 등산로로 접어 들자

처음부터 가파른 경사로 타고 올라야 한다. 몸이 풀리지 않아 서인지 처음부터 유난히 숨이 가쁘

다.....헉~헉~(엇저녁 술이 화근이든가?)

한참을 오르다 잠시 쉬면서 과일을 먹으며 뒤돌아 보니 북으로 암산으로 우뚝 솓은 도락산의

모습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황정산과 멀리 영인봉의 모습도 보이고 가까이로 신선봉과 수리봉의

모습도 보인다.

                         (도락산)                                                 (906봉 능선)   

 

산의 능선은 이미 낙엽이 지고 가지만이 앙상하다. 잡목으로 우거져 있어 조망이 쉽지가 않으나

조망이 될만한 곳을 찾아 등산로를 벗어나면 조망이 좋은 곳도 나타난다. 

잠시 쉬는 동안 대구에서 오신분은 먼저 올라가고 우리도 천천히 뒤를 따른다.

 

 

906봉에 올라서니 앞으로 뾰족하게 솓아 오른 투구봉이 위용을 자랑한다. 멀리서 보면 투구와 같이

생겨서 투구봉이라 하나 투구치고는 조금 뾰족한 것 같기도 하다. 투구봉 능선에 남아 있는 단풍이

아름답다. 처음에 가파른 능선을 타고 오르던 것과는 달리 완경사로와 급경사로를 번갈아 오르다

절벽과 같이 가파른 투구봉을 기어 오른다. 투구봉 정상은 나무에 둘려 쌓여 조망이 좋지 못하나

조금 벗어나면 조망이 잘 되는 곳도 있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암벽과 단풍이 멋지게 보이고 단애지대도 나온다.

조망이 시원하나 흐릿한 날씨로 인하여 선명하지 못함이 아쉽다.

 

 

 

 

투구봉에서 내려와 황장산으로 향한다.

잡목이 빼곡하고 가파른 등산로를 타고 오르다 보니 숨이 턱에 차는 듯하고 발길은 무겁다.

힘들게 황장산의 정상에 다다른다. 해발 1,077m로 정상은 잡목으로 에워쌓여 있어 조망이 안되고

가운데 쉬기 좋을 만큼의 공터가 나오고 정상표지석과  함께 이정표가 서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어려우니 대미산쪽 하산로로 잠시 내려가면 단애지대가 나오고 이곳에서 조망은

좋다. 906봉으로 오르다 바라본 것과는 달리 도락산이 멀리 아스라이 보이고 우리가 타고 올라온

능선길이 보인다. 정상까지 올라 오는데는 3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서쪽능선의 단애지대를 찾아 가니 암릉이 나타나고 위험구간에는

밧줄이 얼키 설키 드리워져 있다.

 

 

정상에서 다시 감투봉으로 향한다. 황장산에서 감투봉으로 향하는 길은 아름다운 암릉구간이

많으며 조망도 좋은 곳이 있어 사방으로 뻗어 내린 암능의 모습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산이 깊으나 산객이 별로 없어 산은 조용하고 적막이 감돈다. 올라오다 한무리의 하산객들을

만나고는 정상에서 대미산 쪽에서 올라오신 등산객 두어분을 만난 것이 전부다. 암릉구간 끝으로

감투봉의 모습이 보인다.

 

 

암릉구간에는 작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바위 사이를 요리조리 타고 가야 한다.

 

 

암릉을 타고 가다 감투봉에 올라 황장재로 향한다.

 

 

가파른 경사로를 밧줄에 의지하고 내려와야 한다. 눈이 오거나 하는 겨울산행시에 주의를 요할 것

같다. 황장산에는 옛부터 황장목이 많아 황장산이라 불렀다는데 황장목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황장재 안부에 다다르니 이정표에 벌재로 가는 길과 수리봉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수리봉으로 향하여 수리봉의 암봉을 보고 싶으나 차가 문암골에 있으니 황장재 안부에서

문암골 계곡을 타고 내려온다.

 

 

황장재 안부에서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길은 빼곡하게 우거진 낙엽수목이 단풍으로 아름답다.

 

 

 

계곡을 뒤 덮고 있는 단풍이 아름다우나 오랜 가뭄으로 계곡이 마르고 군데군데만 물이 흐른다.

마른 계곡은 낙엽으로 수북하고 등산로도 이미 낙엽에 덮혀 길을 구분하기가 힘든다.

계곡물에 떨어진 낙엽 아래로 숲속의 가을 하늘이 맑게 투영된다.

 

 

반석지대에 다다르니 계곡에는 넓은 암반이 깔려 있고 계곡의 양쪽으로 늘어선 수목에는 마지막

마무리를 하듯 얼마 남지 않은 단풍으로 아름답다. 

 

 

작성산성의 석문에 다다른다. 작성산성은 옛날 공민왕이 피난을 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아직도 인공으로 쌓은 성벽의 모습이 뚜렸하니 황장산을 작성산이라고도 부른단다. 

 

 

단풍이 아름다운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길은 등산로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을 2시간을 넘게

걸어야 하니 조금은 길고도 지루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며 내려오다 보면 산중의 적막과 함께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니

산행의 피로도 잊는 듯하다. 단풍이 어우러진 계곡의 끝을 빠져 나와 문암골에 다다르니 6시간

을 소비하고 황장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멀리 다녀 온 투구봉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이고 소음도

없는 제트기가 푸른 하늘에 흰줄을 그어 놓고 지나간다.

돌아와서의 맥주 둬잔의 뒤풀이는 산행의 피로를 풀어 주는 보약이었던것 같다.

 

문암골앞도로 - 삼거리(서쪽묵밭) - 906봉 - 투구봉 - 황장산(작성산) - 대미산쪽 암릉구간

- 황장산회귀 - 안부생달리길 - 감투봉 - 황장재 - 석문(작성산성) - 옥녀탕폭포 - 문암골길

 

산행지도 출처 :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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