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다. 산다는 것이 그리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나이 탓인지, 계절탓인지, 사람탓인지, 우울감에 술마시는 양이 늘었다. 젊어서부터 그리도 좋아하던 산을 천 번 가까이 올랐으나, 아직도 산에 오르고 싶음은 그 어느 욕망보다도 크다. 그러나 나이들어 부실해짐이 선 뜻 산으로 향하기를 어렵게 한다.
부실하던 허리가 좋아지더니만, 혈당조절 차원의 무리한 운동으로 많이 걸으면 발이 저리고 아픈 "지간신경종"이라는 병을 얻어 한동안 산에 오르지 못하다, 요즘 많은 호전으로 산에 가고 싶은 욕망이 부쩍 커져버렸다. "가자! 가다 못가면 돌아오면 되지" 하고 가벼운 산행지를 택한 것은 청풍호에 자리한 수려한 암릉인 '새바위'다.
새바위는 청풍호의 명산인 옥순봉 맞은 편에 위치한 바위다. 가은산 아래 자리한 둥지봉의 지능선으로 대부분 둥지봉을 같이 산행한다. 사실 둥지봉과 새바위는 호반과 어우러진 수려한 암릉으로 이 곳에 오르면 누구나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곳은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암봉이 늘어선 암릉 지역으로 위험구역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오늘 새바위만을 다녀오는 것은 발을 테스트하기 위함이다. 둥지봉 산행이 4~5시간 가까이 소요되나, 새바위만 다녀온다면 3시간이면 족하기 때문이다. 물 한통 달랑 들고 찾아 간 새바위는 수려한 풍경과, 조망과 함께 적당히 흘린 땀으로 인하여 우울감이 많이 해소된 것 같다. 역시 나에게는 산보다 좋고 즐거운 곳은 없는 것 같다.
산행의 기점은 대부분 옥순대교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옥순봉 전망대로 올라 능선을 넘어 계곡을 따라 가다 '출입금지' 표지판을 무시하고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오르면 새바위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옥순대교 주차장에서 상천쪽으로 200m쯤 가면 조립식 건물앞에서 계곡을 타고 오르면 부드러운 등신로로 오를 수 있다. 오늘 하산길은 이 길을 택하였다.
청풍호와 옥순봉, 옥순대교~ 멀리로 월악산이 가물가물하다.
당겨보면~
상한 계란바위
새바위 오름길
가은산
옥순봉
옥순대교
당겨 본 옥순봉
공기돌바위
둥지봉
새바위 암반슬랩
청풍호 옥순대교
구담봉
구멍바위
새바위 능선
바위틈에서
바위 위의 남매송과 어미송
새바위
둥지봉
옥순봉과 유람선
당겨 본 옥순봉
새바위
새바위 암릉길-위험지대
새바위와 아기새바위
무슨바위라 카는데..... 생각이~
뒷면은~
ERA - I Bel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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