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강 원 권

영월 동강트레킹(문산나루~진탄나루)

바위산(遊山) 2018. 10. 2. 15:40

동강은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한강 원류가 골지천을 이루고 북류하면서 임계면을 지나 북면 여량리의 아우라지에 이르러 황병산ㆍ대관령 부근에서 발원한 송천과 합류한다. 이것이 조양강을 이루고 남서류하다가 나전리에 이르러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과 합류하여 곡류를 하다가 남면 가수리 수미마을에 이르러 고한ㆍ서북쪽에서 발원하여 흘러온 동남천과 다시 합류한다.

<어라연 방향-쌍쥐바위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이곳에서부터 동강이라 불리며, 이 강이 곡류로 남서류하다가 진탄나루에 이르러 평창군 미탄면에서 발원한 미탄천을 합류하고 다시 남류하다가 영월읍 덕포리에 이른다. 이것은 정선군 신동읍에서 발원한 의림천이 서류하면서, 중동면 연하리에 이르러 연하천이 된 지류를 합류하고 하송리에서 영월읍 서쪽에서 흘러온 평창강(서강)과 합류하여 남한강 본류를 이루는데, 수미마을에서 하송리까지 65㎞에 이르는 강을 동강이라 말하는 것이다. 원래 동강의 이름은 조양강인데, 영월의 동쪽을 흐른다고 해서 동강이라고 부르고 있다.

<문산나루>

동강 유역에는 많은 석회동굴과 기암절벽 등이 가을단풍과 어우러져 국내 최대의 비경을 이루고 있다. 한편, 이곳은 자연 생태계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대표적인 감입곡류 하천 지역으로 하곡의 양안에는 유로의 발달 과정을 나타내는 하안단구, 곡류 절단에 의한 구유로를 비롯하여, 전 윤회의 지형면인 고위평탄면이 모식적으로 분포해 있다.

<어라연 방향 - 이곳에서 길 끊김>

걷고싶다. 무료하게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은 체질이 아니다. 마누라도 방콕하고 있는 내가 귀찮은가 보다. 은퇴하면 산속에 들어가 자연인이나 해보아야 겠다. 주섬주섬 배낭을 짊어지고 홀로 찾아간 곳은 동강이다. 문산나루에서 어라연까지 걸어보고 싶었으나, 길이 없다. 망덕봉 산행에서 알바하다 진드기에게 4군데나 물려 진물이 나고 부어올라 주사 맞고 항생제 투여중인데 수풀을 헤치고 어라연으로 가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 

<진탄나루 방향-오른쪽 강변을 따라감>




<쌍쥐바위전망대>




다시 발길은 돌려 진탄나루로 향한다, 등산로는 잘 다듬어 놓았는데 사람 발자욱 하나 없고 등산로는 온통 멧돼지들이 밭을 일구어 놓았다. 이러한 멧돼지들의 횡포는 폐가까지 전구간 대부분을 거의 계속된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강변을 따라 울창한 숲속을 걷는 것은 좋으나, 숲에 가려 전혀 동강이 보이지 않고 강물소리만 시끄럽게 들려 오고 볼만한 풍경도 없다. 


<문산리 앞 뼝대>








인기척 하나 없는 적막한 산길에는 물소리 바람소리 어쩌다 들리는 새소리 뿐이다. 유일하게 만난 산행리본도 낡아 찢어져 바람에 나풀거리고 있다. 그래도 운동삼아 계속 걷다보니 암벽구간에 목조테크가 나오고 목조테크를 지나 한참을 더 가니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 나무의자와 이정표가 서있다. 조금 더 가니 폐가옥이 한채 나온다. 폐가옥 이후에는 잡초가 우거져 이곳에서 오던길로 되돌아 온다.









<암벽구간>



<목조테크>






<쉼터>



 




 




<폐가옥>



이번에는 동강의 서쪽 강변을 따라 걸어 본다, 서쪽 강변길은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아찔하게 서있는 뼝대의 중간을 뚫고 구불구불 넘어가는 길은 4륜구동차나 갈 수 있을 것 같다. 고개마루에 올라서 뼝대 아래를 바라보면 동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동쪽 강병보다는 시야가 트이고 걷기도 좋다.

<동쪽 강변길>



<구불구불-곳곳에 반사경이 많이도 서있다>



<올려다 본 뼝대>



<동강>



<문산교와 쌍쥐바위전망대>






고개를 넘으면 윤중사와 강변길의 갈림길이다. 윤종사에 들려보려고 산길로 파고드는데 팬션이 하나 나온다. 이 오지에도 누가 오긴 하는지 의구스럽다. 팬션에서 목줄도 없는 커다란 개들이 합창으로 짖어댄다. 똥겁에 돌아서서 다시 갈림길로 와 강변길을 걷는다.


<윤중사는 저 산아래 있음>











이곳에도 가옥이 한채 있는데 비어 있는지 인기척이 없다. 이곳에는 곳곳에 동경생태환경보존을 위하여 국가에서 땅을 매입하고 경작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강변길을 걷다보면 구명사와 강변길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구명사로 오른다. 구명사로 오르는 길에는 길가로 들꽃이 무리지어 피어 가을을 말하고 있다.




 





새한마리가 사진기를 들이대도 날라가지 않고 바라만 본다-사람 귀한 곳이라 그런지?



길옆으로 으름도 달려 있고 개복숭아도 달려 있다-개복숭아 하나 따 먹어보니, 잘익어 향이 매우 좋다.



구명사 오르는 길옆으로 작은 계곡이 있고 작은 폭포도 만들어 놓았다.



   






구명사- 작은 가정집 같다, 누가 오긴 오는지?



구명사에서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 가니, 4시간 정도 소요되어 아주 적당한 트레킹이 된 것 같다. 



<뼝대위 바위돌에 부처손이 더덕더덕-안 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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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쥐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물돌이마을 문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