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성황당>
새벽에 일어나니,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안개낀 풍경이 아름답다. 날씨도 좋으니, 청풍호 주변을 둘러보러 나갔지만 모두 낮익은 풍경이다. 재미가 없어 찾아 간곳이 원주의 매지저수지 둘레길다. 원주로 넘어가는 중에 잠시 들른 곳이 신림의 성황림이다. 이 성황림은 사방으로 목책을 쳐서 보존하고 있지만 솟대공원쪽으로 문이 열려 있어 잠시 둘러 볼 수 있었다.
<청풍호 악어섬>
<청풍대교>
<레이트호텔 코스모스단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산191번지 일대에 천연기념물 제93호 ‘원성 성남리의 성황림이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상원사 지구에 자리잡고 있는 성황림(면적 5만 4314㎡)에는 아름드리 전나무와 소나무, 복자기, 귀룽나무, 느릅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찰피나무, 말채나무 등을 비롯한 50여종의 목본식물이 분포하며, 숲 양쪽으로 흐르는 내와 그 주변에 발달한 산림습지에 남산제비꽃, 애기나리, 흰진범 등 다양한 초본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성황림 입구 솟대공원>
우리나라 중부 온대지역을 대표할 만한 활엽수림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성남리 주민들은 토지와 마을을 지켜주는 성황신을 믿어 지난 100여 년 동안 매년 4월 초파일과 9월 9일에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고 있다. 문화재청은 온대 지방을 대표하는 활엽수림으로서 학술적 가치와 우리 조상들의 과거 종교관을 알 수 있는 민속자료로서의 기능을 감안하여 성황림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현재 성황림은 성남2리로 들어가는 차도를 경계로 산사면의 사면림과 성황당이 있는 평지림으로 나눌 수 있다. 사면림은 자연림이지만, 평지림은 몇 백 년 전 당산숲 조성을 위해서 주변의 자연림에서 나무를 옮겨 심은 인공림으로 추정되며, 신이 있는 곳이라고 전하며, 성황당의 좌우로는 숲의 신목(神木)인 300년생 음나무와 200년생 전나무가 한 그루씩 자라고 있는데, 각각 ‘암(雌)성황수’와 ‘수(雄)성황수’라고 불리는 이 두 나무는 평상시에도 금줄을 둘러두고 있다.
동양사상의 음양을 맞추기 위해서 좌측에 가지를 넉넉히 펼친 음나무와 우측에 올곧게 치솟는 전나무를 배치하여 심은 듯하다. 나무 위치까지 맞추어 심은 정성과 공력이 심상치 않다. 성황림에서 제일 눈에 띄는 수 성황수 전나무는 높이 29m, 둘레 4m가 넘는데, 금줄이 쳐진 밑동에는 죽은 부위를 도려내고 합성수지로 채운 외과수술 자국이 있다. 전나무뿐 아니라 여기저기 큰 나무들에서 땜질 자국을 쉽게 볼 수 있다.
<성황림>
<성황당>
성황림에 노거수가 많이 남아있는 까닭이 신성시 여기는 나무를 베거나 함부로 손을 대면 천벌을 받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며, 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겐 당연한 금기이기도 했다. 하물며 성황림을 대표하는 성황수인 전나무에 감히 손을 대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이 지역 명칭이 신림인 것도 성황림인 신림(神林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미 1757년 고지도인 ‘여지도’에도 나타난다.
주민의 삶과 어울리던 숲으로 또한 당산숲이라는 독특한 지위로 잘 보존되던 나무들로 인하여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마을의 인구가 불어나고, 도로가 정비되어 외부인들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하부식생이 파괴되고 숲의 생태가 훼손되기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 1989년부터 철제 울타리로 성황림을 둘러싸 봉쇄하게 되었으며, 2007년부터는 치악산국립공원의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행히 매년 거행되는 성황제가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고 있으니 때를 맞추면 성황림을 둘러볼 수 있다.
<당집 좌우로 수백년된 음나무와 전나무>
<안에서 본 성황당 출입문 : 닫혀 있음>
<바깥에서 본 성황당 출입문>
<성황림 습지대>
<신조림지 : 관리부실-고사목 많음>
<성황림 보존 목책 : 목책뒤로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음>
<선황림 뒤쪽 계곡>
<음악이나 들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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