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강 원 권

동강 전망대 장성산 <쌍쥐바위 전망대>

바위산(遊山) 2017. 5. 22. 14:10

휴일을 종일 집안에서 보내기는 매우 힘들다. 운동삼아 동강자락의 능암덕산이라도 올라볼까하여 영월읍 문산리를 찾아갔다. 가는 길에 동강의 명물이라는 둥글바위도 구경하고, 굴바위도 보고, 느긋하게 문산리로 향한다. 삼방으로 동강이 휘감아 돌고 뒤로는 능암덕산이 가로 막힌 문산리는 오지중의 오지다. 예전에는 나룻배가 아니면 들어 갈 수 없었던 문산리에 지금은 문산교가 놓여 있어 쉽게 들어 갈 수가 있다.

둥글바위▲



문산리에서 바라보는 강줄기는 굽이굽이 흐르고 장성산에서 이어져  서있는 수백길 뼝대(절벽의 강원도 사투리)가 멋스럽게 늘어서 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능암덕산을 포기하고 장성산으로 오르고자 등산로를 찾는다. 다시 문산교를 빠져나와 문산 2리 단독팬션 옆으로 들머리가 나온다.

동강 굴바위▲



호밀밭



문산교와 능암덕산▲



문산리 앞 뼝대▲



장성산 쌍쥐바위 전망대▲



쌍쥐바위 뼝대▲



문산리를 감싸고 늘어서 있는 병풍바위 상단에 쌍쥐바위가 있다. 한마리의 쥐는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형상이요, 또 한마리는 동강의 물을 마시는 형상이라 하여 쌍쥐바위라 부른다. 이 곳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휘돌아 흐르는 동강과 아름다운 산촌마을 문암리를 한눈에 내려다 보도록 만들어 놓았다. 

강변에는 임자 없는 나룻배만 쓸쓸하고~



문산리 앞 뼝대▲



레프팅조형물▲



들머리에 들어서자 등산로는 그리 발달되지 않았으나 부드럽고 숲이 그늘을 만들어 놓아 걷기가 좋다. 등산로 주변으로 개미취가 지천이며, 둥글레와 잔대도 가끔 보인다. 취나물은 오를수록 병풍취가 자리를 잡고 있고, 고지대로 오르면 우산나물이 자주 보인다. 부드러운 등산로는 동쪽으로 방향을 틀며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그 가파른 등산로를 힘이 부칠 정도로 오르면 장성산 능선인 뼝대능선으로 올라 서게 된다.

 

개미취, 병풍취, 우산나물▲






된비알 너덜지대▲



뼝대능선▲



능선에서 내려다 본 동강▲



당겨보면~



뼝대능선에 올라서서 남쪽의 장성산으로 오르지 않고 북쪽 능선에 자리한 쌍쥐바위 전망대로 향한다. 능선 암릉길에는 화양목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고산 바위산에 많이 자생하는 화양목은 영월 덕가산 뼝대 능선에도 다량 분포하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전망대 주변 바위에 부처손이 더덕더덕 달라 붙어 있다. 사람들이 뜯어 갔는지 크기가 작고 가뭄에 바짝 말라 붙어 있다.

강물엔 레프팅객들의 보트가 유유히 떠가고~



쌍쥐바위 전망대▲



장성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동강과 문산리▲



동강과 능암덕산 : 강물 끝으로 돌아가면 동강의 절경이라는 어라연이 나온다.



접산 풍력발전기▲



하산길▲



쌍쥐바위 전망대에 서면 능암덕산 아래로 문산리와 휘돌아 흐르는 동강이 한폭의 그림처럼 눈에 와 닿는다. 아름답고 시원한 조망은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하산을 한다. 하산은 뼝대 능선을 타고 문산교로 내려서야 한다. 암릉길인 능선은 돌길이라 걷기가 편치 않다.




화양목이 울창하고 부드럽게 이어지던 능선길은 갑자기 된비알로 바뀐다. 된비알을 내려서면 문산2리 방향으로 산아래 숲길을 걸어 징검다리를 건너면 산행 종점이다. 장성산은 동강의 어라연을 볼 수 있는 잣봉과 연계하여 산행을 하여도  좋을 듯하다.  예전 같으면 악을 쓰고 올랐겠지만 이제 허리도, 체력도 무리하지 말라는 신호가 오는 것 같다. 늙고 병들음이 내일만도 아닐텐데.....

문산교▲



날머리 산 아래길▲



                         징검다리 날머리▲


                                                                    동강  어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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