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고향친구들이 모인곳은 태안반도의 연포해수욕장이다. 연포해수욕장은 삼성그룹이 고급휴양지로 조성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개발한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 1.6㎞, 폭 200m이며, 수심이 얕고 경사도 완만하여 해수욕장으로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태안반도에 있는 만리포·학암포·몽산포·방포 등의 해수욕장과 더불어 1978년서산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다른 곳에 비하여 역사·문화적 요소가 적으나, 울창한 해송림과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전날 과하게 마신술에다 5시간을 달려온 탓인지 몹시도 피곤하다.
연포 작은 팬션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찾아간 곳은 천리포해수욕장이다. 만리포을 지나 동쪽으로 3km지점에 위치한 이 곳은 만리포와는 형제해수욕장으로 무엇보다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 내는 곳이다. 1966년부터 미국인 밀러(민병갈)씨가 개발한 천리포 수목원은 60ha의 면적에 국내산 1,000여종, 외국산6,000종등 총 7,000종이 식재되어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바로 앞에 보이는 닭섬은 자연적인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육지에 붙어있는 산을 뭍닭섬이라 하고 바다에 위치한 섬을 섬닭섬이라 부르고 있다. 그중 섬닭섬은 썰물시 육지와 연결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천리포수목원을 둘러보고 싶으나, 주취측의 농간으로 취소됨이 아쉬워 한컷 빌려다 올려본다.
<천리포수목원풍경>
<천리포해수욕장 전망대>
천리포해수욕장에서 토종닭으로 점심을 때우고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만리포해수욕장은 태안반도 서쪽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2.5㎞, 폭 약 270m의 북서방향으로 발달된 사빈이다. 태안에서 서쪽으로 12㎞ 지점에 위치한다. 대천해수욕장·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해수욕장의 하나로 손꼽히며,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천리포해수욕장과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명소를 이룬다. 만리포해수욕장은 바닷물이 비교적 맑고 모래질이 고우며 경사가 완만하여 수심이 얕은 데다 해변에 담수(淡水)가 솟아난다.
<만리포해수욕장>
<애들이 회갑을 맞더니 많이도 삭아....ㅠㅠ>
<마리포해수욕장 야영장>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간월암이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홀연히 깨쳤다고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 하고 섬 이름을 간월도라 하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태조 아성계에게 보낸 간월도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조선 말엽에 폐사되었는데 1914년 승려 만공이 다시 창건하였다. 간월암 북동쪽으로 간월호가 있으며 남쪽은 천수만과 연결된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육지도 되고 섬도 되는 주변 경관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관음전과 요사채, 산신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음전에는 용이 되어 의상대사와 부석사를 지켰다는 선묘와 흡사한 형태의 불화가 모셔져 있는데 바다를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무사귀환의 염원이 담겨진 그림이다. 간월암은 물이차면 섬이되어 쪽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오늘은 물이빠져 걸어서 들어갈 수가 있다.
<간월암 관음전>
<산신각-바다에 있으니, 용신각이??>
간월암을 한바퀴 둘러보고 태안반도 떠나 수덕사로 향한다. 허리도 고장나고 연이은 폭음에 피로도 겹쳤으나, 비로인한 저온현상으로 여행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간월암 맞은편 해안에서는 몇몇의 여행객들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아랑곳하지 않고 바지락 캐기에 열중으로 한가롭고도 평온한 풍경을 만들어 놓는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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