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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중심봉 산행과 초롱길 트레킹

바위산(遊山) 2015. 5. 17. 20:05

 

병원산악회원 9명이 찾아간 곳은 두타산 중심봉이다. 백마령에서 서쪽으로 남북을 길게 가르며 뻗어 나가 초평저수지로 여맥을 가라 앉히는 두타산은 예로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으로 자금도 산의 남쪽에 37사단본부가 자리잡고 있다. 40년전 이곳에서 고생하며 훈련을 받던 나로서는 두타산이 그리 좋은 추억이 있는 산은 아니다.

<두타산 중심봉 등산지도>

 

그래서 등한시하던 두타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주 먼 곳이 아니면 아니 가 본 산이 별로 없다보니 궁여지책끝에 찾아낸 산이 두타산 중심봉이다. 그래도 중심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삼형제 바위 등  곳곳에 바위가 있고, 울창한 수림이 그늘을 만들어 놓아 제법이나 산행의 재미를 주는 곳이다. 지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중심봉은 초평저수지에서 두타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오똑 서 있는 바위산이다.

중심봉 산행의 들머리는 초평저수지 붕어마을에서 시작한다. 붕어마을 앞으로 초평호반에 옹기종기 떠있는 좌대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이고 곳곳에는 낚시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의 모습이 마냥 여유로워 보인다. 붕어 마을에서 삼형제봉으로 오른다. 임도를 타고 오르는 길옆으로 공조팝나무 꽃이 화사하게 피어 좋은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공조팝나무 꽃길>

 

<임도 갈림길>

 

<전망대>

 

<삼형제봉>

 

공조팝나무 꽃길을 끝으로 임도에서 숲길로 접어든다. 울창한 참나무숲길을 올라 다시 임도와 합류하여 잠시 오르면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두개의 케언이 서 있는 전망대에서 간식과 함께 한잔하고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삼형제봉에 오르게된다. 몇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삼형제봉에는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에 오르면 초평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명품소나무>

 

<삼형제봉 오름길>

 

진천의 상산8경 중의 하나인 고찰 영수암을 산자락에 품고 있으며, 초평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두타산은 정상에 삼국시대의 석성이 자리하고 있는데, 주위1km, 높이1.2m의 규모로써 성내에는 두 개의 우물터가 있으며, 이따금 통일 신라시대의 토기편과 기와 조각 등이 발견 되고 간혹 고려 시대의 유물도 출토 된다고 한다.

두타산이란 산 지명은 단군이 팽우에게 높은 산과 냇물 등 산천을 다스리게 했는데, 그때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려 온 산천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되자 높은 곳으로 피난을 가야했다. 이때 팽우는 이 산에 머물게 되었고 산꼭대기가 섬처럼 조금 남아 있었다고 하여 두타산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초평호와 얼굴바위>

 

<삼형제봉>

 

<초평호 한반도지형>

 

<전망대에서~>

 

<능선 숲길>

삼형제봉에서 능선길을 걷다가 다시 한 번 바위지대를 타고 오르면 두번째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이곳에 서면 서쪽으로 중심봉이 오똑하게 올려다 보이고 초평호와 증평읍과 진천의 너른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약간의 개스가 있으나, 나름 좋은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 오름길>

 

<케언>

 

<전망대>

 

<전망바위>

 

<중심봉>

 

 

 

<증평>

 

<중심봉 오름길>

 

<주먹바위>

 

<중심봉>

 

전망대에서 다시 능선길을 걷다가 바위와 송림이 어우러진 등산로를 가파르게 오르면 중심봉에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 간식과 함께 한 잔 하고 휴식을 취하다 북서릉을 타고 하산한다. 하산길은 별로 볼만한 풍경은 없으나, 울창한 숲이 그늘을 만들어 놓은 부드럽고 유순한 흙길이 걷기에 아주 좋다. 거기에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흐른땀을 식혀주어 숲속의 상쾌함이 절정을 이룬다.

<지나온 능선>

 

 

 

 

 

<정상 인증샷>

 

<초평호>

 

<중심봉>

 

하산을 하니, 군사격장 입구로 내려섰다. 날머리에는 사격장 경고판이 입구를 가로막고 서 있다. 이곳에서 출발지인 붕어마을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야 한다. 차를 얻어 타볼까 하는데, 때마침 지나가는 경찰순찰차를 얻어타고 차량을 회수하여 붕어마을에 도착하여 단골집에 자리를 잡고 초평호의 명물 붕어찜을 안주로 한잔하고는 농다리를 찾아간다.

<하산길>

 

<두타산에는 이꽃이 많이 피어 있는데...이름이???>

 

 

<붕어찜>

 

<농다리>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최고(最古)의 돌다리이면서 편마암의 일종인 자석(紫石)을 지네 모양으로 쌓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농다리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농다리를 건너 초평호 둘레를 걷는 초롱길은 탁 트인 호수와 수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농다리 위쪽으로 인공폭포가 설치되어 시원하게 폭포수가 흘러 내리고, 돌다리를 건너 조금 오르면 돌무지를 쌓아 놓은 서낭당이 나온다. 이길은 예전에 영남사람들이 문경세재를 넘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지나던 길이다.  

<초평호>

 

<선착장>

 

<테크길>

 

<낚시배>

 

초평호는 기름지고 넓은 미호평야 오근장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수자원이다. 초롱길은 진천농교에서 수련원입구까지 1.5km정도를 왕복하는 길로 1시간 반정도 가볍게 걸을수 있는 길이다. 하늘다리를 건너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히고 농다리로 원점회귀한다. 요즘은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두타산에도 등산객들이 부쩍 늘어 농다리와 초평호 둘레길을 같이 둘러 본다면 좋은 여행과 산행이 될 것이다.

언   제 : 2015년 5월 16일(토)

누구와 : 병원산악회원 9명

어데에 : 두타산 중심봉(4시간 소요) 초평호 둘레길 초롱길 트레킹

<하늘다리>

 

농다리와 초롱길은 수도권에서도 교통이 좋아 가족들과 함께 찾아 보기에 좋은 곳으로 조금 더 개발을 한다면 전국에서 몰려오는 괴산 산막이옛길 못지 않은 좋은 관광명소로 발전할 것 같다. 하루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가고, 호변에 설치된 걷기 좋은 테크길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수목의 그늘이 그지없이 상쾌하다. 그리고 유유자적 호반을 떠다니는 낚시배가 한폭의 풍경화처럼 평화로운 풍경으로 정취를 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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