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강 원 권

단풍으로 물든 수려한 암곡<오대산 소금강>

바위산(遊山) 2014. 10. 20. 16:08

설악산에 이어 오대산도 단풍절정기에 다다랐다. 병원산악회에서 오대산 단풍산행을 계획하였으나, 대형면허자가 없어 불발로 그치게 되었다. 병원에 여직원이 80%라 나타난 현상이니, 여자들에겐 대형면허를 무료로 주던지....ㅠㅠ, 아쉬움에 마누라 단풍구경도 시켜줄겸 오대산 소금강으로 향한다. 소금강은 단풍보다도 많은 산객들이 찾아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오대산 소금강은 노인봉에서 발원하여 빼어난 계곡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에 이미 명승 제1호로 지정이 되었던 곳이다. 예전에는 '청학동 소금강' 또는 '연곡 소금강' 이라고 불렀지만, 오대산 국립공원에 편입된 이 후로는 '오대산 소금강' 으로 불리운다. 계곡을 따라 백운대, 만물상, 삼선암, 식당암 등의 기암과 낙영폭포, 광폭포, 삼폭포, 구룡폭포, 세심폭포, 대왕폭포와 선녀탕, 연화담, 십자소 그리고 무릉계 등이 계곡을 따라 늘어서 있어 절경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백두대간 중간 허리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오대산 국립공원의 동쪽 지구에 자리한 오대산 소금강은 기암들의 모습이 작은 금강산을 보는 듯 하다고 하여 소금강이라 부른다. 해발 1,470m인 황병산을 주봉으로 노인봉, 좌측의 매봉이 학의 날개를 펴는 듯한 형상의 산세를 이루고 있다. 소금강의 울창한 숲 사이로 기암의 수려함을 드러내어 찾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무릉계곡 첫 구비에서부터 40여리에 걸쳐 있는 계곡에는 무릉계곡, 십자소, 명경대, 식당암, 세심대와 청심대, 9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져 있고 구룡호에서 나온 아홉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하였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구룡폭포(특히 제6폭포는 가장 조용하고 장엄하다하여 군자폭포라고 부른다). 만가지 형상을 다하고 있다는 만물상에는 거인상, 귀면암, 이월암, 촛대석 등이 수려하게 늘어서 있다. 

점심때가 다되어 조금 오르다 암반위에 앉아 간식으로 시장끼를 달랜다.  황병산과 노인봉, 매봉에서 흘러 들는 소금강 계곡수는 오염원이 없어 티없이 맑다. 간식을 먹고 여유롭게 금강사로 향한다. 금강사에서 물통을 채우고 낮설지 않은 계곡을 타고 오른다. 예전에 진고개휴게소에서 노인봉에 올랐다가 소금강으로 하산한 적이 있다. 그러나 차량배달비로 4만원을 받고 있어 오늘은 소금강~백운대~소금강 원점회귀코스를 택한다. 소금강의 멋스러운 풍경들은 이 코스에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소금강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포도를 따라 10분쯤 오르면 마지막 주차장이자 산행들머리가 나온다. 초입에 '小金剛', '명승 제1호 소금강 청학동' 표지석이 서있다. 포도가 끝나고 산길로 들어서면 나무에 가려 골짜기가 보이지 않다가 철다리로 내려서면서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십자소와 연화담을 지나 금강사에 이른다. 소금강 유일의 사찰로 비구니들이 절을 지키고 있다. 금강사를 지나 철다리를 건너면 식당암 암반에 내려선다.

<옥류담>

 

 

식당암에서 모퉁이를 돌아서면 아치형 철다리를 왼쪽 기암절벽이 보인다. 이곳이 신선암이다. 신선암에서 구룡폭 삼거리에 이를 때까지 특별한 경관은 없다. 삼거리 직전 계곡 건너편에 보이는 실폭이 세심폭, 그 오른쪽의 너럭바위가 청심대다. 구룡폭 삼거리에 이르면 철다리 두 개를 건너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선다. 평범한 계곡이 이어지다가 다시 절경이 펼쳐진다. 학유대, 구곡담, 만물상에 이를 때까지 여러 차례 철다리를 건너야 한다. 

 

 

 

만물상에서 암반이 길게 펼쳐진 백운대까지가 소금강 절경과 심산유곡의 분위기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커다란 바위가 골을 메울 듯하다 옥빛 물이 흘러내리는 암반이 나타나고, 그 양옆에는 노송이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는 기암절벽이 솟아 있다. 백운대를 끝으로 청학동은 평범한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더 가면 삼폭포, 광폭포, 낙영폭포 등이 나오나 오늘 산행은 이곳까지다. 소금강에서 만물상까지 돌아 오는데는 4시간 정도 소요되나 수려한 풍경을 사진에 담고 쉬엄쉬엄 다녀온다면 5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아래로 쭈~욱 소금깅의 가을풍경이다.

<식당암>

 

 

 

 

 

<식당암계곡>

 

 

<신선대>

 

 

 

 

 

 

 

 

 

 

 

 

 

 

 

 

 

<구룡폭포>

 

 

<상단폭포>

 

 

<하단폭포>

 

 

 

 

 

 

 

 

 

 

 

 

 

 

 

 

 

 

 

 

 

 

 

 

 

 

 

 

 

 

 

 

 

 

 

 

 

 

 

 

 

 

 

 

 

 

 

 

 

 

 

 

 

 

 

 

 

 

 

 

 

 

<귀면암>

 

 

 

 

 

                                                                             <아들바위:꼭대기>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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