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처제가 많이 아프다. 몇년째 전신에 퍼진 암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래도 투병생활이 지긋한지 회사에서 얻어준 팬션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자고 한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강원도 인제의 내린천 지류 깊은 산중에 자리잡은 계곡사랑팬션이다. 팬션뜰에는 온갓 야생화를 심어 놓아 꽃향기가 은은하게 후각을 자극한다.
<내린천 레프팅>
<팬션앞 내린천 지류>
<운무에 휘감긴 팬션 앞산과 내린천 지류>
첫날은 가자마자 고기를 굽고 소주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얼큰하여 야외 벤취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 이튿날 아침을 먹고 백담사로 향한다. 백담사까지는 용대리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편도 2,300원의 요금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용대리에서 백담사로 가는 길은 온통 수목이 울창하여 가을 단풍이 어우러질때 이곳을 찾는다면 아주 좋을 것 같다.
<백담사 들머리>
<백담계곡>
<백담사 전경>
<백담계곡 돌탑무지>
만해 한용운님이 머물렀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전두환 전대통령의 유배생활로 더욱 명성을 얻게된 백담사는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사세도 많이 확장되었다. 백담사를 한바퀴 둘러보다보니, 용대리에서 백담사를 거쳐 용아장성과 소청을 경유하여 용대리로 하산하는 무박 25시간의 고되고 긴 여정의 설악산행은 지금도 아련하고 가슴벅찬 추억으로 남아 있다.
<용대리 계곡>
<속초 해변공원>
<대포항>
백담사를 나와 동해안으로 향한다. 대포항에 자리를 잡고 대게와 오징어회 등을 안주로 한잔하고 미시령으로 오른다. 미시령 옛길은 운무로 가득하여 한치앞을 분간하기 힘들다. 그래도 휴게소에 오르니,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왔다. 지금은 영업이 중단된 미시령휴게소는 건물의 붕괴 위험이 있어 접근을 금하고 있다. 마침 MBC 뉴스 제작팀이 나와 안전문제에 대하여 취재를 하고 있다.
<우리가 먹은 것들>
<미시령>
미시령을 내려오자, 거대한 인공폭포가 보인다. 계곡의 암봉에 설치한 인공폭포는 시원하게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팬션으로 돌아와 또다시 술 타령이다. 다른팀들이 잡은 몇마리 안되는 민물고기 튀김과 멍멍이 양념볶음을 안주로 거나하게 마시고 물고기를 잡는다고 개울가로 향한다. 첩첩 산중에서 흘러내리는 이 내린천 지류는 티없이 맑은물이 흐르고 수량도 제법 많다.
<인공폭포>
<내린천 지류>
<필레약수터>
아침 일찍 일어나니 밤새 내리던 비는 그치고 산중은 온통 운무로 뒤덮혀 있어 한폭의 수목화를 만들어 놓았다. 동서와 함께 팬션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필레약수터와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둘러본다. 필레약수는 탄산약수로 다른 약수터의 맛과 비슷하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원대리 국유림에 울창하게 들어선 자작나무 군락이다. 들머리에 말목장이 있으며, 한바퀴 둘러보는데는 왕복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팬션으로 돌아와 아침을 머고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철수를 서두른다.
<원대리 말목장>
<원대리 자작나무 숲>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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