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황간면 일대는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소강천이 굽이쳐 흐르면서 그윽한 산수의 풍광을 연출한다. 황간에서 서북방으로 2Km 지점에 우뚝 솟아 있는 월류봉 일대의 절묘한 산수를 가리켜 그중에서 여덟 경승지를 꼽아 한천팔경이라 한다. 한천팔경의 제1경이 월류봉이다.
월류봉은 절벽이 높고 수려하며 그 봉우리에 달이 걸려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하여 월류봉이라 부른다. 깎아 세운 듯 오똑 서있는 월류봉 밑을 소강천 맑은물이 휘감아 돌고 있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달님도 쉬어간다는 층암절벽의 월류봉은 우암 송시열 선생도 한천정사를 지어 이곳에서 강학을 하였던 곳으로 유명하며, 동국여지승람의 문헌상 심묘사의 사내팔경으로 기록되어 있다.
<월류정>
한천8경은 월류봉, 화헌악, 용연동, 산양벽, 청학굴,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으로 어우러져 있으며 월류봉 아래로 맑은 강물과 깨끗한 백사장이 펼쳐져 잔잔한 운치를 자아낸다. 월류봉을 화헌악(제2경), 월류봉 아래의 깊은 연못을 용연동(제3경)이라 일컫는다. 월류봉 일원은 한나절이면 모두 돌아 볼 수 있지만 하룻밤쯤 묵으며, 달뜨는 밤 월류봉에 걸린 달과 그 달빛이 비쳐내리는 강변 풍치를 바라보며, 한 잔 하는 것도 좋은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줄 것 같다.
<등산들머리>
월류봉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강변 기암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어 좋은 산이지만 수량이 늘어나는 여름과, 층암절벽에 어우러진 가을단풍을 즐기기에도 좋으며, 절벽에 달라붙은 수목에 눈꽃이 피어나는 겨울산행도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산이다. 메스컴의 효력은 대단하다. 주민들의 말로는 1박2일에 이곳이 방송된 후 휴일이면 광관객들이 밀려와 주차난에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한다.
<산신각>
흠이라면 월류봉 산행지점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이곳 주민에게 물으니,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린 후 강을 건너야 한다고 한다. 신발을 벗고 강을 건너면 백사장 끝으로 희미하게 등산로가 보인다. 벌써 더위를 식히려 강가를 찾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강물에 들어가 올갱이를 잡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
<너덜지대>
울창한 숲으로 파고들어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강줄기를 따라 산의 2부능선쯤 되는 등산로를 걸어 5봉아래로 걷게 된다. 이곳에 망가진 작은 산신각이 흉물스럽게 자리하고, 술잔 두어개와 촛대가 너부러져 있다. 산신각을 지나면 너덜지대와 두개의 폐광을 지나게 된다. 마지막 폐광은 제법 그 길이가 길어 끝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제2폐광>
폐광을 지나면 밧줄을 잡고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이곳부터는 5봉 정상까지 계속하여 가파르게 암릉을 타고 올라야 한다. 같이 오른 광주에서 사전 답사차 오신 두분은 휙 올라가 버렸는데. 아침을 먹지 않고 이른 시간에 달려와 해장국 한 그릇을 다 비우고 산을 오르려니, 힘민들고 땀만 줄줄 흐르지 도무지 몸이 풀리지 않는다.
<월류1.2.3봉>
물한통을 다 비우고 낑낑대며 5봉에 오르니, 먼저 도착한 광주팀이 쉬고 있고 한팀의 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5봉에서 안부로 내려왔다가 4봉으로 오른다. 5봉에서 1봉까지 가는길은 이럿듯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오르고를 반복하여야 한다. 능선은 별로 보잘 것 없지만 키작은 송림이 운치를 더하고 가끔씩 내려다 보이는 소강천과 백화산의 조망은 나름대로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 놓는다.
<소강천>
<소강천-백화산>
<소강천과 1박2일 촬영지 솔터산림욕장>
<능선길>
<월류3봉>
<2봉뒤로 백화산>
언 제 : 2014년도 6월 6일(금) 맑음
누구와 : 나홀로(소요시간 3시간~널널)
어데에 : 충북 영동 황간의 <월류봉>
<월류4.5봉~지나온 길>
<황간>
3봉과 2봉 사이에 한반도지형 전망대가 나온다. 암벽위에 소나무가 자리잡은 전망대에 서면 한반도지형과 솔밭산림욕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영월의 한반도지형처럼 그모습이 매우 그럴싸하다.(전라남도 부분을 모두 깍아 평야를 만들어 놓은 것 빼고는....)
<지나온 봉우리>
3봉을 지나 2봉에 오르면 비어있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한 후 1봉으로 향한다.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진 1봉에 서면 소강천과 월류정이 발아래로 보인다. 그만큼 곧추세운 절벽구간이다. 절벽의 상단능선으로 나있는 등산로는 길게 밧줄을 쳐놓고 추락주의 팻말을 붙혀 놓았다.
<한반도지형 전망대>
<한반도지형>
<지나온 3.4.5봉>
<백화산>
<한반도지형과 솔터산림욕장-1박2일 촬영지>
<월류정과 주차장>
1봉에서 하산하는 기은 숲길이다. 가파르긴 하지만 그리 높지 않아 30분 정도면 하산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들머리가 시원치 않듯이 날너리도 시원치 않다. 등산 안내판은 있으나 강을 건너는 다리가 없어 다리가 있는 곳으로 농로와 도로를 따라 돌아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곳에 출렁다리라도 하나 만들고 암벽아래로 등산로를 개설한다면 더 멋진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영동군수님 부탁해요...^^*)
<좌로부터 월류1.2.3.4.5봉 - 2봉은 1봉뒤에 숨었음>
<월류봉등산지도>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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