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충 청 권

1박2일이 찾은 청풍호 전망대 비봉산

바위산(遊山) 2013. 1. 30. 15:39

언   제 : 2013년 1월 27일(일) 흐리다 싸락눈

누구와 : 지원장님

어데에 : 청풍호(충주호)전망대 비봉산

청풍대교▲

 

비봉산모노레일▲

2주째 계속되는 감기와 축축하고 차가운 날씨가 방구들을 친구로 만들어 주었다. 가벼운 운동과 목욕으로 피로를 달래고 있을쯤 전화가 울린다. 당직후 귀경을 하여야 할 지원장님이 귀경을 포기하고 등산을 하자한다. 한나절이 훌떡 지났는데, 겨울철 오후의 태양은 급격히 서쪽으로 떨어진다. 가볍게 등산복만 갖춰입고 헤드렌턴과 핫팻 하나 주머니에 넣고 청풍대교를 지나 비봉산으로 향한다.

봉정사불상▲

비봉산 모노레일 승차장에 도착하니 승차장은 굳게 닫혀 있고 3월부터나 운행을 한다고 한다. 호반에 둘러 쌓여 있는 내륙의 섬같은 비봉산 자락의 봉정사를 들머리로 한다. 작은 절 봉정사는 적막하리만치 조용하고 절간 앞으로 작은 불상이 서 있고 요사채 뒤로 암자 같은 작은 대웅전이 보인다. 옛날에 월봉스님이라는 분이 봉정사에 들러 산을 보고 사방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마치 한 마리의 매 또는 봉이 날아가는 것 같아 비봉산 또는 매봉으로 명명하였다고 전한다.

봉정사대웅전▲

 

비봉산은 작은 산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비봉산이 오똑하듯 산은 처음부터 가파르게 올라야 된다. 그리 볼만한 풍경도 없고 그저 송림사이를 헉헉대며 10여분쯤 오르면 능선은 잠시 부드러워진다. 잔뜩 내려 앉은 하늘에서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능선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쌀쌀하여 옷깃을 여미게 한다.

비봉산 오름길▲

 

능선길▲

 

비봉산▲

 

산림육성작업▲

 

오르다 보면 첫번째 전망대가 나온다. 이 전망대는 가파르게 오르다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쉼터에 서면 앞으로 비봉산이 오똑하게 올려다 보이고 아래로는 새로 건설되는 청풍대교와 함께 청풍호반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호반의 끝으로는 레이크호텔과 힐호텔, 호수공연장, 수경분수가 나란히 보이고 금수산과 망덕봉을 지나 작은 동산과 동산, 작성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구름에 잠겨있다

제1전망대▲

 

 

 

제2전망대▲

 

봉정사 산행들머리▲

 

쉼터를 지나 잠시 오르면 제2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청풍호를 내려다 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아쉬움이라면 흩뿌리는 싸락눈으로 조망이 선명하지 못한 것이다. 쉼터를 지나 부드러운 능선이 끝나고 잠시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비봉산 정상에 서게 된다. 정상에는 목조로 만든 전망대와 대형 활공장이 있다. 

 

비봉산정상▲

 

  정상전망대▲

 

힐호텔.레이크호텔,수상공연장▲

 

제천시 청풍면 연곡리에 위치한 비봉산( 飛鳳山)은 청풍의 대표적인 산으로 청풍호로 에워싸여 있는 높이 531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이름이 봉이 날라 가는 형상의 비봉산인데, 이 곳에 활공장이 생기고 봉황처럼 행글라이더가 날게 되었으니,  옛 지명이 산이나 마을의 팔자와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전망테크▲

 

  계산리 방향 서릉▲

 

정상에서의 조망은 충주호가 바다처럼 사방으로 펼쳐지고, 날씨가 좋은날 선명하게 보이던 남쪽의 월악산, 북쪽의 대덕산, 동쪽의 금수산, 서쪽의 계명산들이 운무에 가려 실루엣처럼 가물가물하다. 이 산은 청풍호에 잠긴 육지가 마치 연꽃무늬처럼 보이므로 연봉산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청풍대교와 호수를 오가는 유람선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거칠 것 없는 조망이 일품이다. 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산의 가치는 이러한 명품 조망이다.

청풍대교▲

 

닫혀있는 헹글라이더 활공장

 

 작성산.동산방향▲

 

   금수산.가은산방향

 

힐.레이크호텔▲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망을 즐기다 하산을 한다. 하산은 봉정사로 원점회귀한다. 시간이 있다면 계산리로 하산하여 호반도로를 타고 승용차를 회수한다면 좋은 트레킹이 될 것 같으나, 늦은 시간에 찾아온터라 이미 저녁나절이 다 되었다.

옥순봉에서 본 청풍호▲

가볍게 오를수 있는 비봉산은 먼데서 오시는 분들의 단독산행코스로는 너무 짧고, 청풍호 유람선관광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보거나 주변산 등산시 여유가 된다면 잠시 올라 청풍호반 조망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제비봉에서 본 청풍호▲

 

비봉산등산지도▲

 

악어봉에서 본 청풍호▲

 

작은동산에서 본 청풍호▲

 

 

38103

 

노인전문정신과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