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1년 8월 20일(토)
누구와 : 창민산악회(7명)
어데에 : 홍천의 소금강 팔봉산(3시간)
몇년 전 다녀온 홍천의 팔봉산은 아무리 올라도 질리지 않는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의 맛과 멋을 한 껏 누릴 수 있는 산이다. 조촐한 인원이 일찍 홍천강에 도착하여 산으로 오른다. 팔봉산 하단 홍천강변으로 8봉 들머리를 따라 8봉부터 오르기로 한다. 예전에는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밧줄에 의지하여 아슬아슬 걸어야 하였는데, 지금은 등산로를 많이 정비하고 주차장도 조성하여 주차비와 약간의 입장료(1,500원)도 징수하고 있다.
팔봉산은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위치하며, 8개의 봉우리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산으로 당일 등산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며, 산행 후 산 밑으로 흐르는 홍천강에 발을 땀을 씻어내며, 피로르 풀 수 있는 곳이다.
1980년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명산으로 팔봉산(327m)은 산객들을 두 번 놀라게 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는 낮지만, 산세가 아름다워 한 번 놀라고, 일단 산에 올라보면 암릉이 줄지어 있어 산행이 만만치 않아 두 번 놀란다는 산으로 산부인과 바위등 코스가 재미있고 아가자기하다. 주능선이 마치 병풍을 펼친 듯한 산세로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리어질 만큼 아름답다. 게다가 주능선 좌우로 홍천강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 바라보는 전망이 더 없이 좋으며 산행 후 물놀이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그다지 크지는 않은 산 이지만 섬세하고 산행이 만만치는 않다.
최고봉의 높이가 327mdml 작은 산이지만 팔봉산은 이름 그대로 여덟 개의 암봉이 연이어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산세가 등반성이 뛰어나며 홍천강이 산기슭을 적시고 휘감아 돌아 풍치 또한 큰 산에 못지 않다. 그동안 홍천강 물놀이와 아울러 한 여름 피서산행지로 인기 높은 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강바닥에서 시작해 제2봉으로 올라서는 가파른 너덜길이 녹록치 않은 것처럼 상당 부분을 기어 올라야 하는 까닭에 등산 초입에서는 힘들게 느껴진다.
<8봉들머리>
팔봉산 입구 버스정류장 앞으로 집단시설지구와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을 지나면 팔봉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자 마자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에서 철다리를 건너 직진을 하면 1봉부터 오르는 코스이고. 강을 따라 가면 8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8봉 오름길은 워낙 가파라서 사다리와 밧줄에 의지하여야 하며, 바위마다 발 디딤대를 만들어 놓아. 예전,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았을 때보다는 그래도 오르기가 수월한 것 같다.
<8봉오름길>
가는 여름, 더위의 세력이 약해졌지만 가파른 된비알길은 헉헉대며 오르다 보니, 땀을 주체하기 힘들다. 8봉에 올라 잠시 쉬며 조망을 즐긴다. 이곳에 서면 아래로 홍천강과 팔봉교가 나무가지 사이로 아스라이 내려다 보이고, 전망대에 서면 7봉이 우뚝하게 위용을 자랑한다.
<8봉 정상>
<8봉전망대>
<8봉에서 바라본 7봉>
<8봉내림길>
<집단시설지구와 주차장>
어찌보면 여덟개의 봉우리 중에서도 8봉은 독립봉처럼 안부가 깊게 파여있다. 길게 7.8봉 안부로 내려섰다. 7봉으로 오른다. 7봉과 8봉 사이 안부에는 하산로가 있다. 팔봉산에서 8봉이 가장 험하고 가파라서 위험이 뒤따르는 곳이다. 8봉이 부담스러운 분은 이 안부 등산로를 이용한다면 훨씬 수월한 산행을 할 수가 있다.
<8봉 내림길>
<7봉 오름길>
<7봉에서 바라본 8봉>
<7봉 정상>
<7봉>
<6봉>
▲5봉(손가락 다섯개~ 옆사람들 한테 방금 배웠움)
<4봉>
4봉까지 오르고 내리고 건너고를 반복하면 4봉에서 난코스를 만나게 된다. 4봉의 산부인과 바위로 아이가 산모의 뱃속을 빠져나오는 것처럼 어렵다고 하여 해산굴 또는 이굴을 빠져나오면 장수를 한다고 하여 일명 장수굴이라고도 부른다.
<해산굴(장수굴)>
이곳은 언제나 트레픽으로 몸살을 앓는 곳이다. 팔봉산은 연중 산객들이 많이 찾는데다 이굴은 워낙 빠져 나오기가 힘들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한참을 기다리다 왼종일 기다려도 반대쪽 산객들의 행렬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 우회로로 우회를 한다.
<해산 대기자들>
<4봉>
<2봉, 삼부인당>
<3봉 오름길>
팔봉산 중 제일 높은 3봉에 오르면 해산굴이 있는 4봉과 맞은편으로 2봉이 내려다 보인다. 2봉 꼭대기에는 작은 당집이 있다. 지역 주민들이 봄, 가을마다 제를 올리는 삼부인당이다. 팔봉산 2봉 정상에 위치한 이 당집은 이씨 김씨 홍씨 삼신을 모시는 곳으로 지금 부터 400여년 전인 조선 선조(1590년대)부터 팔봉산 주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오던 곳이다. 2봉에 올랐다 다시 내려와 1봉으로 오른다. 1봉에 서면 아래로 홍천강과 팬션단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1봉을 내려서면 숲이 우가진 등산로를 걸어야 한다. 도중에 쉼터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하니, 매표소 철다리를 건너 산행을 마친다. 산행시간은 3시간이 소요되었다. 먹고 쉬고 한다고 하여도 3시간 30분 정도면 널널하게 돌아 볼 수 있는 산이다. 많은 땀을 흘리고 강가에서 목욕을 할까하여 노일강변을 찾아 갔으나, 물이 좋지 않아 홍천의 명물 먹거리인 화로구이와 소주로 푸짐하고도 맛난 점심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팔봉산은 작으나, 아름다운 암릉산행지로 언제 찾아도 좋은 산으로 산객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다.
▲2봉오름길
<3봉>
<당집>
<1봉>
<1봉 오름길>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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