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지형' 하면 영월의 상정바위산에서 내려다 보는 선암마을에 있는 한반도 모양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한반도를 닮은 모양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바라다보는 주변 풍경이 꽤 아름다워 해마다 선암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은 땅 모양만 한반도를 닮은 게 아니라, 3면이 강물로 둘러싸여 있어 우리나라 지도와 거의 흡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영월군은 그 바람을 타고, 그 지역의 행정상 명칭마저 '한반도면'으로 바꿨을 정도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한반도지형으로 알려진 곳은 대략 대여섯 군데다. 그 중 세 군데가 강원도에 있다. 영월이 한 군데, 정선이 두 군데다. 정선읍 귤암리의 '병방치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지형 한반도와 꽤 비슷하게 생겼다. 이 지형들 모두 한반도가 바다로 둘러싸인 것처럼, 3면을 빙 돌아서 강물이 흐른다. 그 풍경들 역시 선암마을에서 보는 풍경 못지않게 아름답다.
<한반도지형▲>
오늘은 병방치 전망대에 들렀다가 병방산 산행을 해볼까하여 정선으로 향한다. 병방치전망대를 올라가는 길은 조금 경사가 급한 편이다.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타고 약 2.5km가량 오르면 병방산 안부에 다다른다. 이곳에 병방치 전망대가 있다. 병방치전망대는 유리로 벽을 둘러친 전망대로 전망카페를 만들 계획이라고 하는데. 완공일이 자꾸 늦춰져 아직도 굳게 잠겨져 있다. 입구에 '부대시설을 마무리해 오는 10월에 전망대를 개장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정선군은 2010년 초부터 이곳 절벽에 11m가량 U자 형태로 튀어나온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200여m 절벽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름은 '스카이워크'다. 정선군은 앞으로 이 일대를 종합 레포츠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병방산▲>
이곳에서 어떻게든 한반도지형을 내려다보려면, 유리벽 한 귀퉁이에 서서 몸을 최대한 바깥으로 내밀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겨우 유리벽 아래로 동강이 휘감아 도는 한반도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다. 200m 높이에서 '한반도'를 내려다보는데 가슴이 벅차다. 비록 유리벽에 갇힌 풍경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장쾌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병방치는 그 옛날 동강변 귤암리에 사는 주민들이 밭에서 일군 작물을 정선읍에 내다 팔고, 생필품을 사들여 되돌아가곤 했던 험한 고갯길이다. 이 고갯길은 '뱅뱅이재'라고도 하는데, 산 위를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이라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뜨거운 날씨로 병방산 산행을 미루고 정선5일장으로 향한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정선시장의 5일장은 매달 끝자리 2·7일에 열리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리랑예술단원이 시장전체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어 놓는다. 구슬프게, 때로는 신명나게 장터 안에 퍼져 나나는 음악과 함께 수많은 인파와 관람객 주변 좌판에 있는 곰취·곤드레나물·황기·칡 등 각종 산나물들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시장통 한옆으로 강원도 토속 음식인 막걸리와 수리취떡 수수부꾸미, 올챙이묵, 콧등치기 국수 등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가 사람들을 유혹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곤드레나물밥도 각 테이블마다 올라와 있었다.
* 봄날 :달래, 냉이, 씀바귀, 황기, 곰취, 참나물, 드릅 등 무공해 산나물이 좋으며, 각종 산채 음식을 통해 봄을 물씬 느낄수 있다. * 여름 :다이어트에 그만인 올챙이국수, 찰옥수수, 황기백숙 등을 맛보고 영지버섯, 마늘, 메밀쌀 등이 좋다. * 가을 :산초, 신배(돌배), 고추, 황기, 더덕, 골뱅이, 감자, 머루, 다래등 싱싱한 여러 가을걷이들을 접할수 있다. * 겨울 :따뜻한 감자떡, 옛날찐빵, 민물고기매운탕, 수수노치, 전병, 메밀 부치기와 함께하는 옥수수술은 추운 날씨에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 토속음식 : 곤드레밥, 콧등치기, 황기백숙, 올챙이묵, 산채정식 등 곤드레밥 : 곤드레나물을 넣어 지은 밥으로 간장, 고추장, 된장등으로 비벼먹는 건강식임.콧등치기 : 메밀국수로 여름에는 시원하게 먹어 메밀의 특성상 국수가 딱딱하게 되어 콧등을 친다하여 콧등치기라 불리며, 겨울에는 따뜻하게 먹어 느름국이라 불림.황기백숙 : 정선의 주 특산물인 황기를 넣어 끓인 백숙임. 올챙이묵 : 옥수수로 만들며 모양이 올챙이 같다하여 지여진 이름임. 산채정식 : 정선에서 나는 갖가지 산나물을 맛 보실 수 있다.
정선 5일장에서 북적이는 인파로 인하여 코로 들어 가는지 입으로 들어 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선의 별미와 막걸리로 점심을 하고 산나물과 묵나물을 사서 바리바리 싸들고 백운산 칠족령 기슭에 자리한 하늘벽 구름다리를 보기 위하여 백운산으로 향한다.
강원도의 오지라는 정선에는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우면 하늘이 멍석만하게 보인다고 말한다. 그만큼 겹겹히 태산준령이 늘어서 있고 그 사이로 동강이 뱀처럼 구불구불 사행천이 되어 흐르고 있다. 구불구불 아름다운 자태로 흘러 내리는 동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백운산이다. 백운산은 높이가 882.4m로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을 이웃하고 있다. 가파른 암벽옆을 타고 오르내려야 하므로 위험하기도 하지만 가파라서 그리 녹녹치 만은 않은 산이다. (백운산 산행기보기 클릭= http://blog.daum.net/suhan55/12793545)
점제마을에서 제장을 지나 문희마을로 향하는 길이 칠족령이다. 칠족령은 칠목령이라고도 부른다. 문희마을과 점재마을은 이웃하고 있지만 강과 산이 가로막아 왕래를 하려면 몇백리 길을 돌아야 할 만큼 교통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에 살던 한 선비가 옻을따서 항아리에 담아 두었는데 하루는 기르던 개가 보이지 않아 찾다보니 옻항아리에 들어 갔다 나온 개가 옻묻은 발자국을 남겨 놓아, 선비가 개를 찾아 옻칠이 묻은 곳으로 따라간 곳으로 길을 낸 것이 지금의 칠족령이라는 전설이 있다.
옛날 하늘의 여신이 지상을 다스리고자 천기(天氣)로 하늘의 뜻을 이루는 천신(天神)의 천봉(天棒)을 훔처와서 이 하늘벽 뼝대위에 숨어 있다가 천군(天軍)에게 들키자 하늘여신만 달아나고, 천신(天神)의 천봉(天棒)은 아직까지 이곳 하늘벽 뼝대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통나무 다리를 놓고 한번에 열세번(13회)씩 건너며, 천봉(天棒)을 보고 소원을 빌면 천기(天氣)를 받아 원하는 바를 성취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하늘벽 구름다리'를 13M로 설치하였으며, 하늘벽 사이의 천봉(天棒)을 보는 사람은 소원 성취를 이룬다고 한다. "하늘벽구름다리"는 2009년도에 유리로 만들었으며, "하늘벽유리다리"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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