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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암릉이 아름다운 황장산 수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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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
2009년 3월 7일(토) 맑음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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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 다가 온 것 같다. 화창하고 포근한 날씨가 산행을 하기에는 제격이다. 문경의 황장산 수리봉의 암릉이 수려하다고 하여 수리봉을 찾아 간다. 황장산은 충북 단양과 경북 문경을 경계로 하여, 백두대간에서도 가장 후미진 곳에 있는 산이다. 그리 크지 않으나 암산으로 오똑하여 수려한 암릉을 자랑하는 산이다.
월악산 국립공원구역에 속하는 황장산은 단양의 방곡리에서 오르는 길과 치갓재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수려한 수리봉의 암릉을 타려면 생달리 동로초교 생달분교쪽에서 오르면 된다. 수리봉 암릉코스는 릿지코스로 암벽등반장비를 갖추고 8개의 암봉을 오르는 아기자기한 코스이나, 암벽장비가 없으니 오르는대로 오르다 오르기 힘든 구간은 우회를 하기로 하고 들머리로 들어선다. 그러나 수리봉은 릿지꾼들이 아니면 산객들이 잘 찾지 않는 곳으로 등산로가 희미하여 길을 찾기가 어렵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니, 희미한 등산로는 아예 없어져 버렸다. 짐작으로 골을 타고 오르나 바위돌과 낙엽이 수북하여 걷기가 불편하다. 결국 수려한 암릉길은 타보지도 못하고 8부 능선쯤에서야 암릉을 만난다. 수리봉 촛대바위로 오르고 싶다면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타고 계곡옆으로 들어가다가 작은 폭포를 지나지계곡을 건너지 말고, 오른쪽 바위길을 타고 올라야 한다. 암릉을 만나자 마자 싱겁게 암릉의 상단부로 오르게 된다. 길게 늘어선 암릉의 끝은 옆의 사진처럼 갑자기 뚝 끊어지고 잠시 완만하게 능선으로 오르다 보면 또 다시 암릉을 만나게 된다. 이곳부터는 뚜렷하게 등산로가 보인다. 칼바위 능선을 타고 조금 전진을 하다가 짧은 밧줄구간을 올라서면 정상에 서게 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다. 치갓재에서 감투봉을 지나 황장산(1,077.3m)으로 이어지는 암산이 우뚝하게 올려다 보이고, 수리봉 아래로 길게 뻗어 나가는 암릉이 꽃처럼 눈부시게 내려다 보인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수려한 암릉을 자랑하는 산이다.
수리봉 정상에서 황장산으로 오를 계획이었으나, 어제밤 과음으로 컨디션은 제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를 거부하는 몸뚱아리를 억지로 끌고 왔으니, 산행준비도 하지 않았다. 배낭도 없이, 달랑 물한병만 챙겨서 왔으니, 불편한 속과 함께 자꾸 구들장을 친구로 삼고 싶은 마음이 하산을 유혹한다. 예전에 단양쪽에서 길게 투구봉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7시간 코스를 돌아 보았으니, 황장산은 포기하고 하산을 한다. 하산은 북서릉을 타고 내려오면 된다. 이곳도 등산로는 희미하다. 오락가락 하산을 하다 보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암릉은 아주 멋지다. 수리봉의 상단에서 하단까지 길게 뻗어 나가는 암릉은 군데군데 소나무와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옛날에 궁궐이나 절을 짖는데 쓰던 황장목이 많아 이름 붙혀졌다고 하는 황장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속한다. 릿지 장비가 없어서 암릉을 타기가 부담스럽다면 치갓재에서 황장산에 올랐다가 수리봉을 경유하여, 암릉을 조망할 수 있는 북서릉을 타고 하산을 한다면 좋은 바위산행코스가 될 것 같다.
하산을 하다 보면 암릉을 조망할 수 있는 암반으로 된 전만대를 두어곳 더 만날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살랑살랑 불어 오는 바람과 함께 포근한 날씨가 상쾌하기 그지 없다. 이 좋은 날씨에 길게 황장산을 모두 돌아 보아야 할텐데.... 오~주(酒)여!
하산하여 문경에 들러 찌부덩한 몸을 풀고자 문경온천에 들렀다. 탄산, 미네랄을 함유한 온천물에 몸을 풀으니, 찌부덩한 몸과 속이 모두 풀리는 듯하다. 기회가 된다면 수리봉과 주능선 암릉을 타고 폐백이재로 하산을 하거나, 황장산을 함께 돌아오는 코스를 돌아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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