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가 이단폭포다. 길게 내리쏟는 폭포 아래로 높이는 낮으나 넓은 폭포가 이어져 있다.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폭포를 구경하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과 한옆에서는 아예 자리를 펴고 음식을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폭포는 무진장 찍어 왔는데, 산행기가 아니고 폭포기행 같아 대충 정리하고 몇개만 올린다. 산이 높고 골이 깊은데다 우기이니 수량도 풍부하다.
폭포들이 즐비한 계곡을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으로 들어간다. 계곡의 지류에는 통나무로 만든 다리가 놓여져 있다. 이런 통나무 다리는 산행중에 여러개를 만날수가 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다리가 잠겨 건널수가 없으므로 산행이 어렵다고 한다. 다리는 물에 떠나려 가지 못하도록 밧줄로 매달아 놓았다.
잠시 벗어나 있던 계곡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계곡의 두 지류가 하나로 합쳐져서 폭포를 이루고 있다. 계곡은 어느 곳을 보아도 우기의 풍부한 수량이 깨끗한 바위와 우거진 숲과 어우러져 좋은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갈래폭포(?)를 지나면 숲이 우거지고 유난히 단풍나무가 많은 완만한 등산로를 타고 오르게 된다. 숲은 아름드리 노목과 잡목으로 밀림처럼 들어서 있다. 특히 허물벗은 자작나무와 단풍나무가 유난히 눈에 띤다. 산은 오를수록 점점 비알이 급해지니, 숨이 차고 땀이 줄줄 흐른다. 어차피 여름산행이야 땀과의 전쟁이 아니던가?
헉헉대고 오르다 보면 주변에는 우거진 수림과 함께 유난히 많은 들꽃이 보인다. 특히 정상부근에는 들꽃이 화원을 이루어 놓아 운치를 더한다. 적막 산중에 만나는 들꽃은 언제 보아도 정감이 듬뿍간다.
매봉령에서 수목이 울창한 부드러운 능선길을 타고 오르다 보면 임도가 나온다. 뿌연 운무속에서 한팀의 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이곳부터 임도를 타고 올라야 한다. 폭우로 훼손된 임도를 타고 산악자동차를 즐기는 분들이 올라오다 애를 먹었는지? 악조건을 벗어 나려는 자동차의 굉음이 고요한 산상을 뒤 흔든다.
운무가 가득한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길옆으로 들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해발이 높아 이미 산 아래서 느끼는 폭염은 사라지고 몰려오는 바람과 함께 운무로 인하여 서늘함 마져 느낄수 있다.
주억봉으로 오르는 길은 물기에 젖은 잡목이 빼곡한 등산로를 타고 올라야 한다. 운무와 바람과 우거진 수림으로 산은 음습하다. 방태산(주억봉)이 가까와 지자 산은 키작은 잡목으로 뒤덮혀 있고 들꽃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잠시쉬고 하산길을 택한다. 하산중에 천년은 묵었음직한 주목을 만나게 된다. 하산길도 수목이 울창하고 가파른 등산로를 타고 내려와야 된다. 된비알길은 축축하게 젖어 있어 미끄러우니 가끔은 버벅대야 하는곳이 있다. 경사로에는 밧줄을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방태산을 오르시려는 분들은 휴양림에서 오른쪽 주억봉쪽으로 가파르게 올랐다가 구룡덕봉을 돌아서 내려오는 것이 좋을 듯하다.
된비알은 거의 들머리에 있는 폭포지대까지 계속된다. 계속되는 비알길이 조금은 식상하다. 구룡덕봉과 주억봉으로 갈라지는 곳에 도착하니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던 한팀의 산객들이 배낭을 벗고 족탕도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도 족탕도 하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물이 너무 차서 아직도 오래 들어가 서 있기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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