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난다.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도 금방 친해지는 사람도 있으며 만남이 오래 되었으나 항상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을 하고 이해관계를 계산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조건없이 타인과 친숙해져 아주 친밀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부부이든, 연인이든, 친구이든 그 상대가 누구인가와 관계없이 이루어 질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곧잘 그 친숙함이 배신감으로 바뀌어 때로는 실망하고 더 나아가서는 분노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드는 이러한 것에 대하여 감성의 가시 이론을 내 놓게 되었다.
물론,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성에는 보이지 않는 가시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느끼고 보는 것은 상대방의 외형적인 감성이지만 그 안쪽에는 보이지 않는 감성의 가시가 돋혀 있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이를 감지하기가 힘들다 한다.
그러하니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장점을 보고 곧 가까이 다가가나, 어느 한쪽이나 때론 서로가 상대방의 감성의 가시에 찔려 당혹해 하고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며 심지어는 분노하기도 한단다.
사람 인(人)자를 보면 서로 기대어 있을뿐 젓가락처럼 붙어 있지가 않다.
인간관계는 혼자서도 살수 없지만 상호 의존하고 기대어 살아 가는 것이지 서로 붙어 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감성의 가시는 사람끼리 가까워짐을 스스로 경계하여 일정한 거리를 두도록 하는 것 같다.
오래된 부부와 오래된 친구가 좋은 것은 서로가 상대의 감성의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숙련되어 있으며 서로 오랬동안 부딧치며 감성의 가시가 마모되어 부딧쳐도 서로를 크게 아프게 하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사람을 사귀거나 동업을 하거나 가까이 함에는 일정한 감성의 거리를 두고 접근함이 좋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경계이기에 앞서 서로가 감성의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하는 배려라고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서로가 충분히 상대방의 감성의 가시를 감지하고 서서히 마모해 가며 가까이 하여도 아픔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것, 그것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는 길이며 배신당하지 않는 길이 아닌가 싶다.
(본지가 넘 오래되어 제대로 표현되었는지 모르겠음...^^죄송~)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잡동사니 > 끄적휘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라가 건달들 놀이판 인가? (0) | 2006.05.11 |
---|---|
가까이 있는 것을 사랑하라! (0) | 2006.04.29 |
마누라의 어원. (0) | 2006.04.04 |
어쭈구리다. (0) | 2006.03.23 |
법(法)이란 무엇인가? (0) | 2006.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