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패봉은 월악산 국립공원 내 조령을 에워싸고 있는 암봉 중의 하나다. 백두대간능선상의 암봉으로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을때 마패를 봉우리에 걸어 놓고 쉬어갔다 하여 마패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볼일 본 듯) 대부분 괴산쪽에서 할미봉, 신선봉을 거쳐 오르고 길게는 부봉까지
함께 산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허리로 인하여 산행을 자제하다 아니 가 본 곳이 있어 수안보로 향한다. 신선봉 아래 있는 매학폭포(신선폭포)를 보고 신선봉에 올라 볼 참이다. 그러나 뫼악동에서 신선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찾기가 어렵다. 이 곳이 비법정 탐방로이기 때문이다. 오락가락하다 지릅재 못미쳐 사문리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숲체험 탐방로를 1시간 30분정도 울창한 숲길을 걸을 수가 있다. 이곳에서 마패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신선폭포는 다음에 찾아보기로 하고 오른지 오래된 마패봉에 올라 보자며 등산로로 들어선다. 등로는 숲으로 울창하다. 원시림처럼 우거진 숲에는 햇볕조차 파고 들기가 어려울 정도다.
들머리부터 중간지점까지는 이렇게 울창한 완경사를 오르므로 비교적 힘들지 않고 그늘속을 걸어 시원하기도 하다. 중간지점을 지나면 철계단을 시작으로 계속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중간중간 숲사이로 단양의 신선봉, 수리봉 암반슬랩이 멀리로 보인다. 정상을 0.1km 남기고 부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래전에 이 길을 타고 부봉에 올랐다가 동화원으로 하산한 기억이 있다. 갈림길 바로 위쪽으로 돌탑이 두개 서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서면 월악의 암봉군락을 한눈에 바라볼 수가 있다. 박쥐봉, 북바위산, 용마산의 암반슬랩을 지나 오똑한 하봉, 중봉과 우뚝선 영봉으로부터 만수능선을 타고 용암봉, 만수봉을 지나 포함산과 월암삼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장쾌하다,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이다. 다시 정상석이 서 있는 마패봉에 오르면 남으로 주흘산과 부봉 능선이 장쾌하고 남서로 깃대봉에서 신선암봉과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산맥들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멀리로는 조항산, 시루봉, 청화산을 지나 속리산의 서북능선이 톱날처럼 늘어서 있다.
산에 중독된 듯 산을 찾아 다녔으니 이제 아니 오른 산이 없는 듯하다. 실상 지릅재에서 오르는 마패봉은 그리 볼 것이 없다. 아니 가 본 길이라 올라 보았을뿐 산상에서의 조망을 빼고라면 그리 권하고 싶은 코스가 아니다.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 시장끼가 몰려온다.
신선봉과 매학폭포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던길로 하산을 하여 뫼악동 아래에 있는 꿩요리 전문식당에서 꿩날개튀김, 꿩샤브샤브, 꿩탕수육, 꿩탕 등이 나오는 꿩요리 정식에 소맥으로 얼큰하게 마신뒤 돌아 온다. 다음엔 꼭 매학폭포를 찾아 가야겠다.
<신선봉.수리봉>
<부봉 갈림길>
<케언 전망대>
<월악산>
<신선봉>
<부봉 너머로 주흘산>
<문경새재길 골짜기>
<깃대봉(치마바위봉), 신선암봉, 조령산>
<연풍.탁사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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