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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산 자락에 피어난 바위꽃 <석화바위>

바위산(遊山) 2016. 10. 10. 17:33

 

마셔도 너무 마셨나?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대리운전한 차를 어데 두었는지 기억이 없다.  욕조에 들어 앉아 비질비질 땀을 흘려도 숙취가 해소되지 않는다. 한나절이 되어서야 정신도 들고하여 병원에 들렸다 손과장과 함께 석화바위를 찾아간다.

석화바위와 석화봉은 몇 번 와 본 곳으고, 부쩍 짧아진 해를 보면 풀코스 산행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어 버렸고, 고장난 허리가 걱정되어 운동삼아 대흥사골에서 석화바위 까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그렇게 한다면 3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가 있다. 

대흥사골 석화바위 등산로 들머리는 찾기가 어렵다. 예전에도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되돌아 간 적이 있다. 이 곳 들머리는 도로 개설로 인하여 바위 절개지로 비가오면 소량폭포가 만들어 지나 평상시엔 건폭으로 등산로 입구라는 생각조차 하기 힘든 곳이다. 절개지 앞에 이곳은 등산로가 아니므로 출입을 어쩌구 저쩌구 하는 안내판이 서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아래서 본 곰바위>

들머리 절개지의 건폭을 오르는 것부터 난코스다. 건폭을 기어 오르면 울창한 숲과 작은 폭포와 거대한 바위들이 앞을 막고 있어 희미한 등산로를 찾아 가파르게 기어 올라야 한다. 그래서 초장부터 운동량은 상당한 편이다. 30분쯤 가파르게 기어 올라 주능선에 다다르면 답답했던 숲을 벗어나 확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곰바위와 대흥사골 대흥사>

 

 

<올산>

 

 

<올산553봉>

 

 

<영인봉>

 

 

동으로는 올산과 553봉이 오똑하고 올산 뒤로 소백산맥이 하늘금을 만들어 놓고 있다. 서쪽으 황정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남서로 수리봉 능선이 신선봉으로 이어지다 선미봉을 일구어 놓았다. 북서로는 영인봉이 대흥사골로 가파르게 내려와 깨끗하고 수량 좋은 대흥사골로 여맥을 가라 앉힌다.

<황정산>


 

주능선 끝에 서 있는 곰바위를 뒤로하면 고사목이 궁뎅이 사이에 뿌리를 박은 궁뎅이바위와 작은궁뎅이바위가 나오고 조금 더 전진하면 째진바위가 나온다. 이 곳부터 산세는 수려하고 부드러운 능선길을 만들어 놓는다. 능선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이나 세차서 흐르는 땀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석화바위는 황정산의 선미봉-수리봉-신선봉-황정산-영인봉-작은황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안에 알을 품 듯 들어 앉은 작은 바위봉우리다. 바위 봉우리가 꽃과 같이 생겼다하여 석화바위라 부른다. 석화봉과 석화바위 산행은 대부분 황정산휴양림에서 낙타바위-석화봉-석화바위 -대흥사골로 하산을 하던지 석화바위에서 안부로 되돌아가 휴양림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궁뎅이바위>

 

 

 

 

 

<작은궁뎅이바위>


 

<째진바위>

 

 

 

 

 

<밧줄구간>


언   제: 2016년 10월 8일(토)

구와: 손과장

어데에: 황정산 석화바위(3시간 소요)

<석화바위 전망대>


 

<석화바위-뒤로 황정산>

 

 

<당겨 본 석화바위> 



전망대에서 가파르게 안부로 내려섰다 밧줄을 잡고 석화바위로 오른다. 이 밧줄구간은 위험도가 높은 난코스다. 아무리 난코스라 하여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펄펄날던 곳인데, 허리고장 후로는 산행 자체가 버벅대며 시작하여 버벅대며 끝나기 일쑤다. 정상에 올라 손과장이 준비한 과일로 간식을 대신한 후 잠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망을 즐긴 후 하산한다. 하산길은 하나다. 오던길로 되돌아 가는길~ 

<석화바위 오름길>

 

 

<난코스 A급>

 

<석화바위 정상>

 

 

<기념사진>


 

<나도 모처럼 사진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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