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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태자의 전설이 깃든 <월악산 하늘재>

바위산(遊山) 2015. 10. 29. 11:40

<월악산>

천년사직의 신라가 멸망하고, 마지막 임금이었던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는 그의 누이 덕주공주와 함께 서라벌을 떠나 북쪽으로 향했다. 하늘재를 넘고 미륵리에 당도한 마의태자는 그곳에 미륵입상을 세우고, 덕주공주는 월악산에 덕주사를 건립한 후 오랜 세월을 기도하며 신라의 부흥을 기다렸다. 그러나 끝내 그들의 내세는 오지 않았다. 망국의 한을 품고 하늘재를 넘었던 마의태자는 결국 금강산을 향해 떠났다.                                           

<미륵리사지 거북바위> 

하늘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이다. '삼국사기'에 죽령 옛길보다 2년 앞서 열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충청도 충주와 경상도 문경 사이의 고갯길 중 가장 낮다. 하늘재라는 명칭은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고개라 하여 붙여진 것이지만, 실제로는 고갯마루의 높이가 해발 525m로 그다지 높지 않다.

하늘재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개설된 새재가 새로운 고갯길로 각광을 받으면서 하늘재의 이용은 점점 줄어들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새재가 중요한 구실을 했으며 관방 시설을 설치하고 난 뒤에는 인근의 다른 통행로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하늘재 옛길도 폐쇄되어 행인의 왕래가 끊긴 지 오래되었다.

백두대간을 넘는 길로 북쪽으로 포암산(962m)이, 남쪽으로 부봉(935m)과 월항삼봉(851m)이 자리하고 있다. 남북의 산을 연결하는 산줄기 사이에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곳이 바로 하늘재의 정상이다. 하늘재는 동달천과 산북천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면 어느 사면으로 흐르느냐에 따라 도달하는 바다가 완전히 달라진다. 서쪽으로 가면 송계계곡으로 이어져 한강을 지나 서해로 향한다. 반대로 이 빗방울이 동쪽으로 흐르면 산북천으로 이어져 낙동강을 지나 남해에 이른다. 곧 하늘재는 국토의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는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인 것이다.

하늘재 서쪽에 있는 중원미륵리사지는 고려 초기에 조성된 약 8만m2에 이르는 대규모 사찰터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가 당시 사찰의 위용을 짐작하게 한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가 망한 것을 슬퍼하며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누이인 덕주공주가 월악산에 덕주사를 지어 남쪽을 바라보는 마애불을 만들자 태자는 북향의 석굴을 지어 덕주사를 바라보게 하였다고 한다.

위 석불은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머리에서 땀을 흘린다고 한다. 몇년전에 포함산과 월항삼봉을 오를때 보았던 불상에는 모자 밑에서 오른쪽 얼굴로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또한 기도한는 개 진구가 스님이나 보살님들이 기도를 하면 옆에  엎드려 같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나이가 많아 죽었는지 진구의 모습은 볼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하늘재 은행나무길>

 

 

걷는 거리 : 5.5km (왕복)

걷는 시간 : 2시간 (왕복 / 순 걷는 시간 / 답사 시간, 간식 시간, 쉬는 시간 등은 포함하지 않음)
걷는 순서 : 미륵리 버스정류장(미륵리 주차장) ~ 미륵리 절터 ~ 하늘재 입구 ~ 하늘재 ~

                   하늘재 입구 ~ 미륵리 절터 ~ 미륵리 주차장(미륵리 버스정류장)

하늘재는 그리 높지 않고 숲이 우거져 있어 사시사철 걷기가 좋은 곳이다. 쉬엄쉬엄 걷는다해도 3시간 안쪽에 왕복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은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오는 곳이다. 산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포함산이나 월항삼봉(탄항산)을 같이 걸어보는 것도 좋은 곳이다. 오늘도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특히 멀리서 온 관광스가 쏱아낸 인파로 음식점에 자리잡기도 어렵다. 하늘재 정상에 오르면 전망대와 하늘재산장이 있고 문경쪽 길은 도로가 개설되고 포장이 되어 있어 차량으로 올라 올 수가 있다.

<친구나무(연리목)>

 

 

<연아 닮은나무>

 

 

 

 

 

<하늘재산장>

 

 

<전망대 오름길>

 

 

<하늘재 전망대>

 

 

<포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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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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