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MT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나훈아'의 '강촌에 살고 싶네'라는 가요가 만들어진 곳, 춘천의 강촌에는 삼악산, 봉화산, 검봉산이 있다. 경춘선의 간이역인 강촌역에 내리면 웅장한 모습의 바위산이 강촌역을 배경으로 우뚝 서있다. 이 산의 정상 검봉(530m)에 오르면 좌로는 의암호가 보이며 우로는 경기도와 경계지점인 도계휴게소및 강촌휴게소가 보인다. 검봉 산행은 열차에서 내려 가장 가까운 거리인 강선사에서 동릉으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오늘은 구곡폭포에서 오른다.
구곡폭포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비 2,000원, 입장료 1,600원) 매표소로 들어선다. 구곡폭포로 가는 이길은 그 '물깨말'과 '구구리마을' 흔적과 '문배마을'을 거치며 봉화산 임도를 굽이굽이 걷는 길로 춘천의 봄내길 제2코스이다. 약 7.3km 거리로 2시간 남짓 걸리는 이 길은 '물깨말구구리길이라고 부른다. 강촌(江村)은 원래 '물가 마을'이란 뜻의 '물깨말'로 불리웠던 곳이다. '구구리마을'은 구곡폭포로 들어가는 마을 이름인데 골이 깊고 아홉굽이를 돌아드는 마을이어서 그렇게 불렀단다.
언제나 그렇듯 이 길은 휴일이면 수도권에서 몰려온 관광객들과 산행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몇몇 사람들은 시원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분정도 그리 멀지 않은 길을 걸으면 구곡정과 자연휴양림이 나오고 곧바로 구곡폭포 오름길인 계단이 나온다. 예전에는 자연스러운 산길이었는데, 지금은 목조계단을 설치하고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구곡정>
<구곡포포 오름길>
계단을 오르면 50여미터 높이의 폭포에서 물안개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물줄기가 구곡폭포다.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고있으며, 겨울철 얼어붙은 구곡폭포는 빙벽훈련장으로도 유명하여 4계절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구곡폭포는 아홉굽이를 돌아 들어간다 하여 구곡이라 했다. 주변에 솟은 검봉과 울창한 숲, 그리고 기암절벽에서 내뿜는 폭포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한 폭포의 모습이 아름답다.
<구곡폭포>
<폭포 내림길>
구곡폭포를 내려서면 문배마을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자전거를 타고 문배마을을 한바퀴 돌아올 수 있도록 잘 닦아 놓은 오름길은 아래로 길이 곂쳐보일듯 가파른 산비알을 지그재그로 굽이굽이 만들어 놓았다. 이 길은 가족단위로 산책나온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궂이 등산화가 없어도 걸을 수 있는 길을 몇굽이 돌아 오르면 문배마을이 나온다.
<문배마을 오름길>
<하늘벽바위>
<문배마을 오름낄>
<문배마을 고개쉼터>
쉼터가 있는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잣나무군락이 울창하고 문배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벼랑위 펑퍼짐한 구릉에 위치한 이 마을은 문배라는 독특한 마을 이름이 사람으로 하여금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마을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문배나무가 많아서 붙여졌다는 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막걸리와 동동주를 파는 집들이 있어 관광객이나 산객들의 목축임 장소로도 유명하다.
<문배마을>
此地有文瀑(차지유문폭) 이 곳에 문폭이 있으니, 窈窕何其幽(요조하기유) 깊어서 은거하기 매우 좋구나. 洞裏晴雷殷(동리청뢰은) 골 안은 맑은 날도 천둥치며(폭포소리), 日下丹霞浮(일하단하부) 물보라는 햇빛으로 오색 무지개를 만드네. 四時訪風景(사시방풍경) 사시사철 풍경을 찾아다니며, 意難收(상양의난수) 거닐면 마음이 설레고, 逐流到窮源(축류도궁원) 계곡물 따라 끝까지 가보면, 有村開平疇(유촌개평주) 마을이 평지에 펼쳐진다. 泉甘而土肥(천감이토비) 샘물은 달고 토지는 비옥하며, 山環似巨舟(산환사거주) 산은 거룻배처럼 둥글게 둘러쳤다. -청연서당-
문배마을에서 검봉으로 오르는 길은 비교적 유순하다. 고갯마루에서 잣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능선을 타고 오른다. 잣나무숲 아래로 자리를 깔고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화투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울마눌 무엇을 저리 내려다 보는가 하였더니, 고스톱판~ 비지땀 흘리는 등산보다는 저판에 끼면 일당은 벌거 같은 생각인 듯하다.
<잣나무 군락지>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참나무 등 잡목이 울창한 능선을 올라야 된다. 이 등산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녔는지 수목의 뿌리가 얼키설키 겉으로 드러나 있다. 이곳에 주차장에서부터 길을 묻던 한팀의 산객이 먼저 올라와 있다.
<안부쉼터>
부드럽게 능선길을 걷다가 검봉산 안부에 다다라 잠시 쉰다. 별로 볼품없는 육산인 봉화산과 검봉산은 잡목이 우거져 있어 시상하나, 가끔씩 만나는 아름드리 노송이 그나마 운치를 만들어 준다. 쉼터에서 바윗돌이 널려있는 짧은 암릉길을 지나 목조계단을 가파르게 치고 오르면 정상아래 자리한 전망대에 다다른다.
<암릉길>
<계단 오름길>
<전망대>
전망대에 서면 동으로는 금병산과 대룡산이 보이고, 금병산 오른쪽으로는 구절산과 연엽산이 보이고, 남으로는 구곡폭포 골짜기 위로 봉화산을 비롯해서 멀리 용문산과 유명산 줄기가 시원하게 터지며, 호명산, 화야산, 뾰루봉을 비롯해서 오른쪽 멀리 축령산, 서리산, 운악산, 길매봉, 청계산, 강씨봉, 국망봉, 개이빨산, 애기봉, 화악산 응봉이 보인다 하는데, 오늘은 잔뜩 흐린 날씨로 인하여 시계가 좋지 않다.
잔뜩 흐린 날씨가 갑자기 빗방울을 내리 쏱는다. 그리 많은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아 우비를 입지 않고 잠시 오르면 곧바로 검봉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돌로 만든 두개의 정상표지석과 안내판이 서있다.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는 후드득 거리는 빗방울로 인하여 강선봉으로 향하려던 발길을 매표소 주차장 돌려 급히 하산한다.
<검봉산 정상>
<주차장 하산길>
<굴참나무숲>
언 제 : 2012년 9월 1일(토)
누구와 : 마누라
어데에 : 춘천 강촌의 구곡폭포와 검봉산(구곡폭포 주차장~구곡폭포~문배마을~검봉산~주차장(3.5시간)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목조계단을 타고 내려서 굴참나무가 빼곡한 부드러운 능선을 잠시 걷다가 다시 밧줄을 잡고 가파르게 계단을 내려서면 잣나무군락지에 다다르고 계곡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잣나무군락지를 내려서 두개의 묘지를 지나 면 주차장에 다다르며 산행을 마친다. 검봉산은 작은산이지만 구곡폭포와 강촌에서 먹은 맛난 닭갈비숫불구이와 함께 좋은 산행이 된것 같다.
<잣나무 군락지>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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