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강 원 권

동해의 남근전시장 <해신당 공원>

바위산(遊山) 2012. 5. 3. 11:34

추암의 촛대바위와 능파대를 구경하고 해신당으로 향한다. 삼척의 해신당(海神堂)은 남근숭배풍습을 그대로 관광지화시킨 곳이다. 바닷가 경치좋은 곳에 자리잡은 해신당은 입구부터 온통 남근 투성이다. 장승을 남근화시킨 조형물들이 줄을 지어 있고, 작은 나무를 남근 모양으로 깎아 굴비 엮듯 엮어놓기도 했다.

옛날이 이 자리에서 처녀가 물에 빠져 죽고 그 후로 고기가 잡히지 않아, 처녀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 남근을 깍기 시작한 것이 해신당의 시초가 되었다. 그 후 작은 해신당 건물을 하나 지어놓고 남근을 깍아 제를 올렸는데, 지금은 이 일대를 공원화시켜 온통 남근전시공원을 만들어 놓았다.

해신당으로 가려면 무릉계곡을 찾아가면 된다. 무릉계곡으로 가려면 먼저 동해시까지 가야 하는데,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끝까지 달리면 7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7번 국도를 타고 계속 남쪽으로 달리면 동해시를 지나 삼척으로 들어가게 된다. 해신당으로 가려면 삼척시내를 지나 7번 국도를 따라 울진 방향으로 계속 달려 장호해수욕장을 지나 갈남마을 이정표가 나오면 이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해신당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지고 있다. 옛날 이 마을에는 장래를 약속한 처녀 총각이 있었다. 어느 봄날 처녀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바위섬으로 미역을 따러 가게 되었다. 한낮이 되었을 무렵에 바다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집채같은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심한 풍랑 때문에 총각은 배를 띄울 수가 없었고, 처녀는 파도에 쓸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 후부터 이 바다에는 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마을 북쪽의 바닷가 벼랑에 있는 큰 나무를 해신당으로 모시고 음식을 장만하여 고사를 지냈으나 고기는 잡히지 않고 마을은 점점 피폐해져가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총각이 술을 마신 뒤 해신당 나무에 오줌을 갈겼다. 그날 밤 총각의 꿈에 처녀가 나타나서는 제사음식을 잘 받았다고 하였고, 바다에서는 예전처럼 고기가 잘 잡히게 되었다.

 

 

 

그 후 이 마을에서는 처녀의 원혼을 해신으로 모시고 남근을 깎아서 바치는 풍습이 생겼으며, 정월 보름과 시월의 오일(午日)에 제사를 지냈다. 정월 보름에 지내는 제사는 풍어를 기원하는 것이고, 시월의 오일에 지내는 제사는 동물 중에서 말의 남근이 가장 크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처녀가 총각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다 죽은 바위섬을 마을 사람들은 `애바우'라 부르는데 해신당에서 북서쪽으로 1킬로 정도 떨어진 검푸른 바다 위에 외롭게 떠있는 하얀 바위가 그것이다.”

언   제 : 2012년 4월 29일(일) 맑음

누구와 : 고딩동문(15명)

어데에 : 삼척의 해신당공원

 

 

 

 

 

 

해신당은 전설과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공원으로서의 명성을 키워가고 있어,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아쉽다면 너무 남근공원에 치우쳐 남근 위주로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남근을 조금 줄이고 또 다른 볼거리(여근도 좋고-여자분들만 눈호강)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남근은 필요한 여성분들께 분양을 하는 방법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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