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를 고루 갖춘 천혜의 비경이 곳곳에 숨어있는 강원도 무명의 간이역에서 일약 관광명소로 떠오른 곳이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역이다. 우리 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간이역이며, 조선시대 한양의 광화문으로부터 정확히 동쪽으로 내달으면 닿게 되는 바닷가라해서 정동진이라 이름지어진 곳이다.
1995년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보다 역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훨씬 많은 곳으로 이 작고 한적한 어촌의 사계절 바다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플랫폼과 붙어있는 백사장으로 내려가 산책하며 동해의 푸른 바다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추억과 낭만의 여행지다.
정동진의 날씨는 온유하다. 제천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간 것에 비하면 해풍이 불어오는 바닷가는 봄날씨를 방불케한다. 오늘은 며칠째 골부리를 그치지 않는 마누라의 불참이 아쉽고 씁쓸하지만 아들놈과 함께 괘방산 등산과 함께 바닷가에서 회라도 먹을까하여 정동진을 찾았다.
<모래시계>
신년 해돋이를 보러 이른 시간에 찾아오기도 한 정동진은 여러번 찾아온 곳이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을 둘러보고 선크루즈로 이동한다. 이곳은 5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별로 볼것이야 있겠난 싶지만 한 번 둘러본다.
아열대성 정원수는 동해방지를 위하여 숨 쉴 구멍도 없이 꽁꽁 싸매 놓아 쓸쓸해 보이지만 한바퀴 둘어보면 나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선크루즈는 리조트와 호텔 등을 결합시킨 종합휴양시설이다. 거대한 유람선 모습으로 세워진 건물로 객실과 식당, 요트와 골프연습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
일일이 거론하기 귀찮으니, 홈에서 복사하여 붙혀 버리고 썬크루즈를 한 번 둘러보고 헌화로로 향한다. 헌화로의 유래는 삼국 유사에 나오는 수로부인의 이야기 가운데 어느 노인이 수로 부인에게 꽃을 바쳤다는 헌화가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언 제 : 2012년 1월 8일(월)
누구와 : 아들
어데에 : 강릉 정동진과 주문진 대게여행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도로의 이름을 따서 헌화로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현재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정동 - 심곡 - 헌화로 - 금진항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연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이다.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헌화로를 둘러보고나니 점심때가 훌쩍 넘어섰다. 시장끼가 밀려와 괘방산 산행을 취소하고 주진문으로 향한다. 회보다는 대게를 원하는 아들놈을 위하여 대게와 꽃게를 안주로 알딸딸하게 마시고 해수탕에 들어 앉아 술독을 빼버리고 나니 밤이 늦어버렸다.
해수탕을 나와 마누라 좋아하는 게라도 살까하여 다시 항구에 나갔으나 시장은 모두 파하고 쓸쓸하기만하다. 결국 게는 사지 못하고 잡어만 사들고 돌아와 가지나 골이 풀리지 않은 마누라 골부리를 일주일이나 연장시키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그넘의 술이 웬수지....ㅠㅠ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산행.여행 > 강 원 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해의 남근전시장 <해신당 공원> (0) | 2012.05.03 |
---|---|
동해의 추암촛대바위와 능파대 (0) | 2012.05.01 |
심설산행지 <함백산>에 오르다. (0) | 2012.01.15 |
설악산 (신흥사-흔들바위-울산바위) (0) | 2011.12.20 |
억새군락지 강원도 정선의<민둥산> (0) | 2011.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