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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어둠속에 벨이 울릴때 *
데이브 가버(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캘리포니아 한 작은 방송국의 대중음악 라디오 쇼의 DJ다. 그는 자신의 라디오 쇼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계속 “Play Misty For Me"(‘미스티’를 틀어주세요)라는 요청을 줄곧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브는 자주 가는 머피(돈 시겔)의 바에서 에블린(제시카 월터)이라는 여자를 만난다. 에블린은 늘 데이브의 방송을 듣고 있다고 고백하고, 중학교 3학년 이후 첫 번째 데이트라며 그에게 호감을 표한다. 아마도 방송국으로 계속 전화한 여자가 바로 그일 것이다. 그렇게 함께 밤을 보낸 다음날부터 에블린의 ‘스토킹’이 시작된다. 무작정 먹을거리를 사들고 데이브의 집에 쳐들어온 것이다. 데이브는 자기가 먼저 전화하기 전까지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지만 에블린은 들은 채 만 채다. 두 사람 사이는 우여곡절 끝에 계속되긴 하지만 에블린은 질릴 정도로 데이브를 괴롭히고, 거의 병적으로 자신에게 집착하는 에블린을 보며 데이브는 점점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데이브의 얘기에 에블린은 거의 광적으로 흥분한다. 그리고 떠난 데이브의 집으로 거의 쉬지 않고 전화를 해서 ‘사랑한다’고 울먹인다. 급기야 자살기도를 한 에블린을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만드는데 그럴수록 사태는 더 악화된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는 자리에 무작정 찾아와서 행패를 부리거나, 집안 물건들을 완전히 어지럽히는 식이다. 그 사실을 비밀로 하던 데이브는 그제서야 여자친구 토비(도나 밀스)에게 자초지종을 고백하게 되고, 경찰의 보호까지 요청한다. 하지만 에블린은 그보다 앞서 토비를 납치해 묶어두고는 폭력을 쓰게 된다.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제시카 월터, 도나 밀스
제작 : 미국 / 1971년
로브 라이너의 <미저리>(1990)를 연상케하는 ‘스토커’ 드라마의 원조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감독 데뷔작인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는 그가 감독 데뷔 이전 가장 많은 작품을 함께 했던 돈 시겔 감독의 영향이 크게 느껴진다. 어떤 주제의식 이전에 장르영화의 박력과 쾌감에 더 매진하고 있는 듯한 모습 말이다. 그래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연기하는 주인공의 모습에는 이전까지 그가 연기했던 남성상의 여러 요소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미 약혼녀가 있는 DJ가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 여자와 하루밤을 지내고 그 고통스런 뒷수습을 끝내기까지, 필름누아르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하드보일드한 여성 캐릭터와의 싸움 등 영화는 매끈한 스릴러영화의 구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주제의식이라는 측면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전까지 연기한 <더티 해리>식의 거칠고 냉혹한 캐릭터보다는 조금 더 유순해졌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이전까지 황야의 이름 없는 무법자이거나 경찰이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자신이 직접 감독 데뷔를 하면서 라디오방송국 DJ가 됐다. 하지만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의 데이브 역시 이전 영화들에서 보던 그의 이미지와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 음악 - 당신을 처음본 순간(The First Time Ever I Saw) *
당신을 처음 본 순간
태양이 당신 눈에 떠오르는걸 느꼈어요.
어둡고 공허한 내 가슴에 / 당신은 달과 별을 안겨주었어요.
어둡고 공허한 내 가슴에 / 당신 입술에 처음 키스한 순간
내 손 안에 온 땅덩어리가 움직이는 걸 느겼어요.
손에 잡힌 새의 떨리는 심장처럼
지구는 내 마음대로 움직였어요
온 세상이 내 마음대로 움직였어요.
당신과 처음 나란히 누워
당신 가슴이 내 가슴에 그렇게 가까이 있음을 느끼고는
난, 우리의 기쁨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우고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는 걸 알았어요. /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는 걸..
당신을 처음 본 순간 / 당신의 얼굴
당신의 얼굴
당신의 얼굴을
* 가수 - 로버타 플랙(Roberta Flack) *
1939년 2월 10일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난 Roberta Flack은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의 생활을 접고 서른의 나이에 본격적인 풀타임 뮤지션으로 궤도를 수정했다. 1969년의 처녀작 [First Take]는 리듬 앤 블루스와 재즈적인 감각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Joel Dorn의 도움으로 공개되었다. 그녀의 명곡으로 유명한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는 1971년도 영화 Play Misty for Me(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에 삽입되며, 영화의 성공에 힙입어 1972년 6주동안 싱글 차트 1위를 지켰고, 그녀의 친구 Donny Hathaway와 함께 취입한 'Where Is The Love?'도 함께 5위를 기록하면서 1973년 그래미에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듀오와 그룹' 을 수상하게 되었다. 1973년에는 5주 동안 차트 정상을 지킨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으로 2년 연속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고, '최우수 여자 가수 부문'도 수상했다. 이렇듯 197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는 Roberta Flack의 전성기였고 이러한 그녀의 히트 퍼레이드는 1980년대 초반까지 유지되었다. 그녀는 영국출신의 레게 뮤지션 Maxi Priest와 함께한 [Set The Night To Music]으로 1991년 6위에 랭크되면서 다시 부활했고, 이 여세를 몰아 1993년 국내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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