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탑사 전경>
보탑사는 충북 진천에 있는 작은 사찰이다. 청주에 살땐 시간이 나면 집에서 멀지 않은 만뢰산에 자주 오르고는 했다. 만뢰산이나 이웃한 태령산에 각각 오르기도 하고 시간이 여유로우면 만뢰산과 태령산을 연계하여 돌아 오기도 하였다. 그때마다 들러 오는 곳이 보탑사다. 연곡저수지에서 보탑사로 오르는 길은 좁아서 차량이 교차하기가 힘들다. 가끔은 트레픽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일이면 교통정리를 하는 분들이 도와주기도 한다.
보탑사는 대동여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충북 진천군 진천읍 보련산 자락의 연꽃골(蓮谷里)에 우뚝 서 있다. 연꽃골은 진천읍에서 서쪽으로 약 12km 되는 곳에 있으며, 가는 길에 김유신장군 생가터가 있으며, 보탑사 못미처에는 큰 저수지가 있어 풍광이 빼어난 곳이다. 특히 이 연꽃골이 유명한 것은 우리나라에 단 3기 뿐 인 백비(비문을 새기지 않은 비, 보물 제404호)가 있기 때문이다.
▲<연곡저수지>
▲<보탑사 보호수>
▲<사천왕문>
▲<보탑사>
▲<범종각>
7각형 종각으로 지어졌으며 범종은 가장 극심한 고통인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들까지 해탈케 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아침에 28번 저녁에 33번 종을 치고 있다.
▲<법고각>
법고 목어 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9각으로 지어져 있다. 법고는 땅을 의지해 사는 중생을 제도키 위해서 목어는 수중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운판은 공중을 의지해서 사는 중생들을 제도키 위해서 친다.
▲<3층탑사>
보탑사의 3층 목탑은, 신라가 새로운 통일국가를 염원하여 황룡사 9층탑을 세웠듯이 남북통일은 물론 옛 고구려 땅까지도 통일하려는 간절함 염원을 담아 지은 탑이다. 이 탑의 특징은 3층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신라 황룡사의 9층탑 이후 처음으로 3층까지 오를 수 있게 지은 탑으로 1층은 보탑사의 핵심인 금당이며, 금당에는 심주(心柱)를 중심으로 사방에 사방불을 모셔저 있다. 사방불이란 동서남북 사방에 부처님을 모시는 것을 말하며, 사방불의 시원(始源) 역시 탑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인도의 산치대탑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남방불이신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그 좌우에 미륵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다. 석가세존·석존이라고도 일컬으며, 사바세계의 교주이시며 사생(四生)의 인자하신 어버이(慈父)시다. 좌보처(左補處)인 미륵보살은 장차 이 세상에 오시어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시고 사바의 모든 중생을 다 구원하실 미래불이다. 우보처인 지장보살은 석가세존께서 열반에 드신 뒤 장차 미륵불이 이 세상에 오실 때까지 죄 지은 중생들을 구원하시는 보살이다.
▲<동방불이신 약사여래불>
약사유리광불을 주불로 모시고 그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모셨다. 일반적으로 약사여래라고 일컬으며, 중생들을 병고에서 구원하시는 여래이시다. 아래 수박은 부처님 오신날 두었다가 동짓달에 먹는다 하는데, 상하지 않고 그때까지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 요상하다.
▲<북방불이신 비로지나불>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고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셨다. 비로자나불은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온 법계를 비추는 부처님의 진신을 말하며, 그래서 법신불이라고도 한다. 좌보처인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시고, 우보처인 보현보살은 행(行)을 상징하는 보살이다. 이 사방불과 좌우의 협시보살은 모두 신광(身光)으로 장엄했다. 신광이란 불·보살님의 덕을 상징하는 장엄으로 불꽃무늬와 당초무늬를 조각했다.
▲<서방불이신 아미타불>
아미타여래를 주불로 모시고 그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셨다. 일반적으로 아미타불 또는 무량수불이라고도 일컬으며, 시방세계의 수많은 국토에서 좋은 점만을 택하여 가장 이상적인 국토 즉 극락정토를 건설하셨으며, 48대원을 세우시고 모든 중생이 함께 성불하기를 서원하신 여래이시다.
▲<3층미륵전 미륵삼존불>
▲<주불이신 지장보살>
보탑사는 탑사로도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절이다. 특히 사찰내에는 각종 야생화를 심어 놓아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생화와 각종 기화요초가 만발하여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야생화>
▲<적조전 와불>
▲<야생화>
▲<산신각 오름길>
▲<산신각>
산신은 지역수호신으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 보통으로 산뿐만 아니라 산 주변의 지역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겨졌다. 산은 한 지역공간의 중심이며, 산신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지켜주는 존재로 믿었다. 이 산신각은 전통 통나무 건축 방법으로 지은 귀틀집으로 너와지붕을 얹었다.
▲<야생화>
▲<석탑과 뒤로 냉창고>
▲<야생화>
보탑사는 그리 크지 않고 작은 절이나 아름다운 절이다. 보탑사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니, 시장끼를 느낀다. 보탑사 앞 느티나무 아래는 휴일이면 몰려오는 관광객에게 산나물이나 이 지역 특산물을 파는 할머님 들이 자리를 잡고 보따리를 푼다. 마침 쑥인절미를 팔고 있어 한봉지 사들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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