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가든"에서는 손님이 여종업원에게 음식을 주문하고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음식이 나오지 않아 주인에게 항의하니 "우리집에는 여종업원이 없다"고 하더란다. 화물차 운전자가 식사를 하려고 차를 세워 놓고 들어 왔는데 차문이 저절로 열리고 닫히기도 하고, 늘봄가든 앞으로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저절로 깜박이가 켜지고 소리가 나서 카센터에 갔더니 이상이 없다고도 하고, 이곳 외딴 곳에 젊은 여자가 아기를 업고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밤에 자다보면 물건이 흔들리는 소리도 들리고 접시가 저절로 떨어져 깨지기도 하고, 주인이 바빠서 설것이를 못하고 외출했다 돌아 오면 누군가가 설것이를 깨끗이 해 놓을 때도 있다는 등, 흉가를 둘러 싸고 많은 괴담들이 퍼져 있다.
흉가 "늘봄가든"은 충북 제천시 봉양읍 제천에서 원주로 가는 국도 근처 중앙고속도로 교각옆에 외따로 있다. 주변에는 천주교 순례지로 유명한 "베론성지"가 있고 조금 올라가면 "탁사정" 유원지가 있으며 감악산과 천삼산의 골을 타고 여름철에도 한기를 느낀다는 명암유원지가 있다. 비가 오면 계곡으로 산삼씨가 흘러 내린다고 하여 이름 붙혀진 천삼산을 오르다 보면 옛 절터인 천수암터가 나오고 여름철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다보면 밤에 절터 부근에서 괴성이 들리고 아침에 나가보면 원인도 모르게 아름드리 나무가 쓰러져 있고는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천삼산 산행도로를 확인하러 신림쪽으로 다녀오다 문득 흉가가 생각났다. 제천의 흉가는 이미 인터넷에도 많이 소개되고 모 방송사에서도 방송을 하여 전국적으로 한국 최고의 흉가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공포체험단이 다녀가고 문의도 많아서 한 때는 시청 홈페이지에도 소개를 하였다고 한다.
흉가는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고 오래동안 방치되어 있는 탓으로 폐가의 몰골을 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옥탑방이 딸린 이 건물의 지하실은 이미 물이 가득차 있어 들어 갈 수가 없게 되어 있고 건물은 창호나 내부장식 등도 재활용이 될 만한 것은 모두 뜯어 가고 뼈대만을 남긴체 흉한 몰골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 오고 공포체험단이 방문을 하여서 그런지 벽에는 다녀 간 흔적을 낙서로 남겨 놓아 여기저기 낙서가 가득차 있다.
폐허가 되기 전에 이곳에서 영업을 하던 사람이 이상한 일들이 자주 벌어지자 별별 대응도 다 해보고, 무당을 불러 굿을 하니 무당이 벌벌 떨면서 "저 귀신은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귀신" 이라며 도망을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흉가라는 소문으로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이 건물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건물이다. 1992년에 제천에 사는 C씨가 처음 지어 몇개월 영업을 하다가 K씨에게 3년 계약으로 세를 주었다. K씨가 영업을 하면서 영업도 잘 되었는데 건물 주인인 C씨가 채무관계를 이유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을 하여 옥신각신하다 4년 가까이 영업을 하다 주인인 C씨에게 양도를 하고 주인이 잠시 운영을 하다 다른 사람에게 양도를 하고 그 후 짧은 기간동안 몇번의 주인이 바뀌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철에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잔다면 피서는 제대로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젊은 학생들은 밤이 늦도록 술을 마시다가 술 기운에 이곳에 다녀오기 내기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가 소시적에 술 마시고 외따로 있는 상여집이나 공동묘지에 다녀오기를 하던 기억이 새롭다.
귀신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주인부부가 부부싸움 끝에 여자가 자살을 하였는데 그 이후부터 귀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고 화물차량이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운전사가 튀어 나와 가든 마당에 떨어져 죽은 뒤 부터라는 말도 있다. 늘봄가든에서 마지막 영업을 하던 사람들은 친척간에 지분을 갖고 동업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영업도 부진하고 내분이 일어나자 한사람이 나가게 되고 자기 지분을 찾는다고 시설물을 뜯어 가고 영업을 방해하기 위하여 이상한 소문을 내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고, 이 건물을 싸게 살려는 사람이 건물 가격을 내리게 하기 위하여 헛 소문을 냈다는 설도 있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옥탑방이 있고 가까이에 무덤이 하나 보인다. 무덤이 흉가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나 더 큰 문제는 이곳에서 빈번히 발생되는 교통사고가 흉가라는 소문의 근원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 건물은 커브가 급한 왕복 2차선 도로에 외따로 있으며 중앙고속도로의 교각이 있어 교각으로 인하여 그늘진 곳에는 다른 곳보다 빙판이 늦게 녹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가장 이곳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한 K씨의 말을 빌리면 날씨가 좋을 때도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커브를 미쳐 꺽지 못해 차가 떨어지는 일이 많았으며 특히 눈비가 내려 미끄러울 때면 하루에도 여러번씩 교통사고가 났으며 많이 난 날은 하루에 12건의 사고가 난 적도 있다하니 사상자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에는 강한 수맥이 흐르고 있어서, 처음 건물을 지을때부터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비만오면 많은 물이 스며들어 애를 먹었다 하는데 건물이 수압을 이기지 못한 것도 이상한 소리나 징후를 나타내는데 한몪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여튼 가장 오래 살았던 K씨나 같이 기거를 한 그의 친구 J씨 말로는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으며 영업도 잘 되었다고 하니 애꿋은 흉가 소문에 좋은 건물 하나만 폐허가 된 것은 아닌가 싶다.
이제 조금씩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무더위를 피하여 공포체험을 하실분들은 주변의 수려한 계곡과 관광지가 많으니, 피서를 겸하여 한 번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7~8억원을 호가하던 이 건물은 흉가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오래동안 방치되어 있으며, 2억원에도 팔리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요즘 들어 외지인이 헐값에 매입했다는 소문도 있다. 흉가로 방치 되어있던 늘봄가든이 하루빨리 새단장을 하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가든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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