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이상적인 장소를 희구하며 살고자 한다. 불교의 극락.정토, 기독교의 천국과 에덴동산, 도교의 무릉도원, 청학동 등으로 사후나 관념적인 이상 세계를 일컫는 말이고, 현실의 이상향을 표현한 말로는 길지, 낙토, 복지, 명당, 가거지 등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승지'다. 역사적으로 조선 중․후기의 사회 혼란과 경제 피폐로 개인의 안위를 보전하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피난지를 뜻하였다. 『정감록』에서는 그 장소를 십승지지라고 하였다. 자연환경이 좋고, 외침이나 재해가 없으며, 자족적인 경제생활이 충족되는 곳, 그래서 몸도 마음도 편히 살 수 있는 곳이다. 올 가을은 예년에 비하여 단풍이 곱질 못하다. 늦더위와 가뭄때문인 듯하다. 영월의 연하계곡 단풍이 좋다하여 연하계곡을 찾았다. 피서철이 아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