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절산(德節山)은 큰 덕에 마디 절자를 쓴다. 큰 덕에는 마디가 있다는 뜻인지, 큰 덕을 끊은 산인지 아리송하다. 제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단양의 산이나 찾아 가기를 게을리 한 것은 그리 명품산이 아닌 탓도 있으나, 왠지 정감이 가지 않는 산으로 이웃하고 있는 두악산을 다녀가면서도 그저 힐끗 쳐다보고 지나간 나에게는 외면 받던 산이다. 그러나 주말이면 아니 오른 산을 찾는 일이 고역이 된 요즘에 퍼뜩 덕절산이 떠오른 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 사실 덕절산은 가산리에서 오르는 암릉구간을 제외하고는 그리 좋응 풍광을 찾아보기 어려운 산이다. 덕절산 정상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조망도 없다. 다만 덕절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암릉구간의 바위와 노송의 어우러진 좋은 풍광과 조망이 덕절산의 면목을 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