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강 원 권

동강 어라연과 잣봉의 절경.

바위산(遊山) 2006. 3. 12. 20:45

잣봉은 높이 537m의 낮은 산이다. 영월 동강에서도 최고의 절경이랄 수 있는 어라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송림과 봄철의 진달래와 겹겹이 늘어선 산자락이 동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며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가족단위로 등산과 트레킹을 같이 할 수 있는 곳이며 특히 동강변은 여름철 피서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어라연에는 1급수에만 사는 쉬리가 살고 있다 한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들어 천혜의 절경과 함께 민물고기의 보고로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도 있다.

조선조 비극의 왕이었던 어린 단종이 유배되어 한을 품고 죽은 곳 영월, 그 억울한 단종의 영혼이 신선으로 머물고자 하니 모든 물고기들이 나와 비운의 왕을 반기었다는 전설속의 어라연이다.

 

 

 

산행의 시작은 거운교를 건너 거운리에 주차를 한 후

삼거리에서 오른쪽 임도 같은 비포장도로를 오르면 된다. 

차가 좀더 올라 갈 수는 있지만 비포장으로 길이 좋지 않다.

임도 같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으로 마차로 가는 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는 잣봉과

어라연 가는 길이 나온다.

이 곳은 거의 산골마을 평범한 길 같아

처음부터 실망을 하기가 쉽다.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면 농가가 두어채 나오고 이 곳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다 보면 

잣봉과 어라연 가는 길이 나오며 이 곳에서 잣봉쪽으로 오르면 된다.

길이 갈라지는 곳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등산객들이 편리하도록 한 정성이 돋보인다. 

 

                           

 

                           잣봉쪽으로 오르다 보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송림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이 곳 부터는 제법 등산로 다운 면모를 보인다.

 

 

 

가파른 등산로를 20분 정도 오르다 보면 

소나무 숲이 잡목들과 울창하게 어우러진 완만한 경사로가 나온다.

 

 

 

정상 가까이에 오르니 먼저 올라간 낚시꾼이 탄성을 지른다.

송림사이로 엿보이는 동강의 모습이 그림처럼 눈에 들어 온다.

 

동강에서도 신비의 비경이라 할 만한 어라연의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와 같다.

굽이 굽이 흐르는 강 줄기와 맑고 푸른 강물과 바위와 백사장이 어우러저 절경이다.

헬기 등을 이용하여 하늘에서 내려다 본다면 그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을텐데......

 

 

그 풍광이 아름다우니 그냥 지나칠 수가 있는가?

낚시꾼 부부가 한 컷을 부탁한다, 날은 춥고 바람은 거세나....오길 잘했죠?

 

 

 

 

저 뒤로 보이는 풍경이 S자형 강줄기와 더불어

어라연의 주제라 할 만한 삼섬암이다.

저 윗분들 폼을 있는대로 잡는데

이 좋은 경치를 보고 나라고 어데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생긴 것은 조금 삭았지만 그래도 잘 좀 찍어 주쇼.

 

 

 

우찌하다 보니 정상 사진을 찍지 않았다.

정상에서 보면 맞은 편으로 계족산과 태화산, 봉래산이 바라다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해묵은 송림이 우거진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거의 다 내려오면 강변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이 곳에서

어라연 끝자락으로 200m쯤 가면 전망대가 나오고 전망대에서는

어라연의 남쪽과 북쪽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어라연 삼선암. 

 

 

 

다시 되돌아 나와 강변으로 내려와

강변길을 타고 하류를 향해 계속 내려가야 한다.

 

 

 

동강을 타고 내려오는 길은 도로가 없어

차량진입은 불가능 하고 등산로도 닦여 있지 않아

돌과 자갈로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야 한다.

어라연이 잘 보존되고 있는 것도

진입로가 없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도

한몪 했으리라 하는 생각이다.

 

 

 

 

강변을 타고 내려오는 길에 동강의 모습이 아름다와 담아 왔다.

 

 

 

 

이런 강변길을 30여분 정도는 타고 내려와야 하니

조심들 하셔야쥬! 몇번이나 돌뿌리에 걸려 넘어질뻔 했답니다.

 

 

 

 

어라연에서 1.7km쯤 내려오다 보면 만지나루가 나오고

강 건너로 밧줄이 연결되어 있어 이 밧줄을 당기면서 배를 움직인다.

강 건너에 사는 몇가구의 유일한 교통수단 이란다.

아래 사진은 만지나루에서 조금 더 내려온 지점인데

작은 나룻배 하나가 강가에 매여져 있다. 

 

 

 

 

오늘은 매우 화창하나 제법 바람이 거세고 차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 하였으나 오보다.

일기오보와 갑자기 추워진 꽃샘추위와

강한 바람으로 등산객이나 관광객이 뜸하다.

 

 

 

                          하류로 부터 강을 타고 오른 찬바람이

                                              장난이 아닌 것이 몰아치는 이 흙바람과

                                                                    윗사진의 물결과 휘어지는 억새꽃를 보라!

 

 

 

 

등산과 트레킹 안내도 올려 놓았으니

왼쪽마우스 클릭으로 확대하여 보시길....

 

 

 

 

동강 그리고 어라연과 잣봉은

가족이나 연인끼리 한번쯤 가 볼만한 적극 추천하는 곳입니다.

산행(?, 강변이 많으니...)시간은 3시간 안팎으로 가볍게 다녀 오실 수 있으며

봄, 가을에는 물가에서 낚시나 천렵으로 캠프를 즐기고

여름이라면 레프팅이나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처로도 괜찮을 듯 하네요.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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