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병이란?)
"국제 질병분류학에는 나와 있지 않은 병으로 미국의 정신의학회는 홧병을 한국민속증후군의 하나인 분노증후군으로 설명되며 분노의 억제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부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홧병은 한국문화 특유의 분노증후군 이며, 미국정신의학회는 1995년 '홧병(hwa-byung)' 이란 단어를 정신의학용어로 공식 등록하면서 이같이 정의를 내렸다.
가정보다는 직장에 충실하기를 강요당하는 가장들, 가부장적 분위기에 짓눌리어 사는 주부 등에 홧병이 흔히 발견되며 요즘처럼 경제난에다 감원등에 의한 조기퇴직등이나 이혼이 늘어나며 홧병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홧병이 많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는 감정표현을 억제당하고 표현이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그 불만이 한으로 쌓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민족은 예부터 외세의 침입을 수없이 받아와 외부의 압력은 본능적으로 차단하고 내부적으로 결속하는데 치중해 왔다.
내부결속은 지역과 가정 같은 소규모 집단 안에서 나름대로의 서열을 세우는 결과를 낳았으며 서열이 생기면 '우두머리' 를 빼고는 누구도 스트레스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더욱이 그 서열에서 밀려나기라도 하면 더 가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정신과 의사들은 홧병을 우리의 고유한 문화관련 증후군으로 파악한다. 서양이 감정을 표현하는 문화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감정의 절제를 높이 사는 `억압문화'이다 보니 홧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울화를 적절하게 표출하는 방법을 스스로 훈련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듯 홧병의 원인을 알고 나면 나름대로 홧병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도 찾아 낼수 있다.
(홧병의 진행과정)
충격기 - 갈등기 - 체념기 - 증상기
1. 충격기
이것은 화가 날만한 충격을 받은 급성기를 말하며 분노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상대에 대한 배신감, 증오심 등이 분노에 앞서 격하게 일어나서 심지어는 살의까지도 품게 되는 극한의 감정상태로 된다. 이러한 분노를 처리하는데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여 파괴적이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하여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와 감정표현이 직선적이지 못하고 모든것을 덮어두려고하고 근본적인 해결에도 소극적인 경우다.
2. 갈등기
급성 충격기를 지나 격한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이성을 회복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고민에 빠진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오래가지 않는다. 체면을 중시하고, 사회윤리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감히 괴로워도 참고 견딜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나, 화가 해소되거나, 화날 일이 해결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갈등에 빠지며 불안증이 나타나며 심리적 방어기제도 아주 단순해서 격한 분노도 억제하는 것만으로 버텨 나간다.
3. 체념기
환자들은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는 차츰 자신의 불행을 그런 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가며 즉, 운명이라던가, 팔자라던가 하는 등으로 자기의 불행을 초자연에 투사함으로써 화를 중화시키는 체념 상태로 된다. 그렇다고 상대를 용서하는 그러한 관용은 잘 볼 수 없고, 다만 체념을 통해 상대와 감정적 관계를 맺지 않는 상태로 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는 감정의 억제도 강력히 작용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억제와 체념의 기전이 잘 성립되면 마치 환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담담한 표정으로 되며, 우울증에 빠진 사람 같아 보인다. 체념이라는 심리기제는 격한 감정을 중화시켜 어려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용한 방어기제이다.
4. 증상기
이 시기는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억제와 체념으로 쌓인 화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 만성 스트레스의 형태로서 신체적인 증상이 생긴다. 또 다른 기전으로서는 마음의 고통이 너무 커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땐 이를 신체로 투사하여, “마음의 고통은 곧 몸이 아프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하는 정신기제에도 연유한다. 따라서 체념기에 들어오면서 우울증이 차츰 현저하다가도 신체적 증상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우울증이 호전되는 경우를 보이기도 하여, 신체화는 더 심각한 우울증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방어적 작용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홧병의 증상)
1. 정신적인 증상으로 만사가 귀찮거나, 불안하다거나, 신경이 예민하고 시소한 일에도 짜증이나, 신경질을 내거나 정신이 산만하고 집중려과 기억력이 떨어져 우울증과 매사에자신이 없고 건강에 대한 염려도 많아진다.
2. 신체적인 증상으로 속이 쓰리거나 아프거나 하여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며 변비나 가스참, 갈증이나 입안이 텁텁하고 쓰다는등의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생기며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불순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식은땀을 많이 흘리거나 기미가 낀다던가 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손발, 팔다리, 허리등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머리가 아프거나 항상 기운이 없거나 피로함을 느끼기도 한다.
(홧병의치료)
1. 정신요법 : 정신과 의사를 찿아 정신요법을 실시한다.
2. 약물치료 :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한다.(정신과의사의 처방을 요함)
3. 환기요법 : 가슴에 쌓인 응어리를 풀어준다.
4. 자기주장 : 분노를 억누르지 말고 조절하는 방법을 쓰자.
5.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6. 인지 행동치료 : 가) 인지 : 생각을 바꾸자.
나) 행동 : 이완, 호흡요법, 바이오 피드백 치료등.
7. 스트레스 치료 : 아로마요법, 명상요법등.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잡동사니 > 건강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천노인전문요양병원(제천노인병원) (0) | 2008.01.19 |
---|---|
등산이 우리에게 좋은 점. (0) | 2007.01.24 |
우울에 대한 자가검사방법 (0) | 2007.01.23 |
방어기제의 종류와 유형 (0) | 2006.01.08 |
치매, 어떻게 할까? (0) | 2005.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