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1800년대)은 밖으로는 세계열강들이 조선을 장악하려는 각축전으로 위기에 처하고, 안으로는 김씨 일가의 세도정치로 인한 부패와 무능으로 국력이 급속히 쇠퇴하던 시기로, 무위(자식이 없음)한 철종 또한 세도정치에 흔들리며, 왕권의 쇠락을 보이고 있었다. 어지러운 난세에서 주인공 최천중은 역술가로 사주를 바꾸어 나라의 운명까지 바꾸어 보려 했던 인물로 흥선군을 도와 흥선군이 아들을 왕위에 올리니 그가 바로 고종이다.
원작은 작고하신 이병주선생이 1987년까지 신문에 연재했던 소설이다. 모두 10권으로 되어 있으며 조선말에 새나라를 세우려던 역술가의 활약을 그렸다. 나는 30여년 전에 이 소설에 심취하여 밤잠을 설치며,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1990년에 한차례 드라마로 방영된 적이 있으며, 요즘 TV조선에서 다시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다.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로 역사와 흥미를 같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조선말 세계열강이 조선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세도정치가 장악한 조정은 부패하여 왕조 말기 현상을 보이던 외우내환의 시기였다. 이때 야심에 찬 젊은 역술가 최천중이 이상국가를 세우기 위해 기재와 인재, 호걸을 모으는 과정을 통해 난세를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또 그 속에서 재물을 모으는 법, 인재를 모으는 법, 난세를 사는 법, 미래를 보는 법,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등 난세를 살아가는 지혜를 담고 있다. 최천중과 그를 따르는 17인의 재사, 그의 연인들, 그 밖의 야망을 꿈꾸는 인물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최천중은 드라마에서 명문 집안 출신에서 멸문당한 천한 점쟁이로 몰락했다가, 다시 조선 최고 권력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 천중은 어릴 때 조실부모하여 외가에 살면서 외숙부의 호의로 서당에 나가 공부를 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출생 신분 때문에 출세의 길이 막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그 길로 공부를 접고, 18세 되던 해에 산수도인을 따라가 꼬박 10년을 명산 승지를 돌아다니며 관상술과 점술을 익힌다. 그는 양반 계급도 아니요, 말단 관직조차 한번 지낸 일이 없는 백수건달이나 다름없는 처지이나, 속세에 나와 나라의 기운이 쇠하고 있음을 점치고 이상국가를 세울 계획으로 많은 재물을 모으고 천하의 인재와 기재들을 주변으로 끌어 모은다.
철종의 딸인 비련의 옹주로 등장하는 이봉련은 최천중의 정혼녀이자 중요한 조력자 중의 한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으나, 원래 노비의 딸로 태어난 인물이다. 그의 어미 반달이는 노비로. 주인 대감이 반달의 초경을 기다렸다가 첩실로 취하게 되고 태어난 딸이 점술가인 황봉련으로 왕실과 연을 맺고 자산을 모아 최 천중의 가장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
흥선군 이하응은 호랑이의 눈을 가진 왕족으로 본인 또한 왕의 운명을 타고난 왕의 아버지로 최천중의 힘을 알아보고 최천중과 함께 아들을 고종으로 옹립하는 데 성공한다. 역사에서도 그는 난세의 화를 피하려 술과 시와 그림을 좋아하며, 허렁허렁 살았으며, 고종이 옹립하고 권력을 장악한 뒤에는 세도정치에서 왕실을 지키려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를 타파하고자, 종친들의 득세를 도왔으며, 부패의 온상이 된 서원을 철폐하고, 열강들의 조선 장악을 막기 위해 쇄국정책을 펴기도 하였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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