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대교>▼
배탈이 났다. 시장에서 사들고온 머리고기에다 소주 한 잔 찌끄린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 오후가 되어서야 속이 편안해진 것 같아 가까운 곳에 위치한 미인봉을 찾아 간다. 미인봉은 본래 이름은 저승봉으로, 이름과 관련하여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 온다.
옛날 이곳에 저승골이라는 협곡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 이곳에 멧돼지가 많이 살아 ‘돼지 저(猪)’자를 써서 돼지가 성하였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미인봉은 바위 능선이 많아 그 모습이 미인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등산객들이 붙인 이름이다. 미인봉의 학현계곡에는 여근석이 있으며, 등산로를 따라 궁뎅이바위, 쪼가리바위, 전망대바위, 너럭바위 등 기암이 이어져 있고, 그와 더불어 노송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저승봉으로 부르고 있다. 정방사는 금수산 산자락인 신선봉에서 청풍방면 도화리로 가지를 뻗어 내린 능선 상에 위치한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2년(662)에 의상대사가 세운 절로, 현재는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이며 기도처로 유명하다.
<망덕봉>
동국여지승람에는 산방사로 소개되어 있으며, 의상이 도를 얻은 후 절을 짓기 위하여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에 날아가 꽂혀서 절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주변경관이 빼어나고 특히 법당 앞에서 바라다 보이는 청풍호는 세인의 삼라만상을 모두 잊게 할 정도로 전망이 좋다. 또한 법당 지붕의 3분의 1을 뒤덮은 암벽이 있는데, 그 웅장함과 기묘한 모습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청풍호>
정상까지 오르는데는 2시간이 걸렸다. 능선의 풍경도 아름답고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신록의 싱그러움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때아닌 초여름 더위에 많은 땀을 흘렸지만 능선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하게 살갓을 두둘긴다. 하산은 신선봉으로 향하는 안부에서 계곡을 타고 내려온다. 예전에는 제법 또렸한 등산로가 있었지만 중간 이상은 이미 소실되고 하단에만 희미하게 남아 있다. 돠나가나 치고 내려오는 계곡길엔 명이와 우산나물이 이제 막 연한 잎을 키우고 이름모를 봄꽃이 화사하여 봄이라 말하고 있다.
<궁뎅이바위>
<하학현>
<동산과 미인봉>
<미인봉>
<기차바위>
<조가리봉>
<미인봉 북릉>
<미인봉 정상>
<유방바위>
<너럭바위>
<너럭바위 구멍>
<상학현과 갑오고개>
<학봉>
이건 모야?
<미인봉 북면~ 역광이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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