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가 할배보고 건전지를 사오라고 말했다.
“영감, 벽시계에 넣을 건전지 하나 사와요.”
“얼마만한 거.”
“고추만한 작은거요.”
근데 이거 잘못 들으면 거시기 얘기하는거 같은데...
장난기 많은 영구할배 대뜸
“누구꺼 말하노....내꺼가? 영구꺼가?”
이것을 금방 알아들은 영구할매도 맞받아 친다.
“영감껄루 사와요”(혼잣말로 하이고 영구것 만도 못하면서..)
문밖을 나서던 할배 다시 돌아와서 하는말
“근데 섰을 때 만한 거? 아님 죽었을 때 만한 거?”
화가 잔뜩 난 영구할매!~
“아무거나 사와요!! 섰을 때나 죽었을 때나 똑같으면서.”
(할매혼잣말: 하이고, 요새는 서지도 않으면서….)
장에 갔다 이것저것 보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술도 한잔
걸치고 왔는데
정작 건전지는 잊어 먹었다. 할매한테 잔소리를 어떻게 듣나
궁리하던 할배,
‘옳지~!!’ 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영감 건전지 사왔나?”
“몬사왔다.”
“와?”
“건전지 파는 가게 아가씨가 내꺼 만한거 달라 그랬더니
할배께 얼마 만한지 봐야 준다 카더라.
그래서 안 보여주고
그냥 왔다. 나 잘했제?”
^^ㅎㅎ^^
다음번 장날에도 할배는 건전지 사는걸 또 잊어 먹었다.
에고~죽었네...할멈 잔소리~ 우예 듣노!~
걱정하던 할배 문으로 들어선다.
“건전지 사왔나?”
“몬 사 왔다.”
“와?”
내가 건"전지를 사려고 전파사에 가서 창피한 것을 무릅쓰고
아가씨한테 내 껄 보여 줬드만 실컨 보고서는
아가씨 하는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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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라진 건전지는 없다 카더라"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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