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개봉된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의 주제가로 차용되면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이 노래는 혼성 4인조 포크그룹 ‘더 마마스 앤 파파스’가 1966년 발표한 노래다. 더 마마스 앤 파파스는 인권과 반전평화 운동이 소용돌이치던 격동의 196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히피 그룹이다. 그들은 ‘자유롭게 살고 자유롭게 놀고 자유롭게 연애하자’(live free, play free and love free)는 히피문화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고 감미로운 멜로디와 잘 짜여진 혼성의 하모니로 자연과 사랑, 그리고 인간의 이상과 자유를 노래하였다.
캘리포니아 드리밍은 1999년 코소보 전쟁 중, 루마니아의 작은 시골 마을에 미국의 레이더 장비를 실은 기차가 서류상의 이유로 연착되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루마니아와 미국의 관계를 둘러싼 강한 정치적인 이슈에 삶의 새로움을 향한 허무한 갈망, 로맨스 등 픽션의 흥미로움이 더해져 루마니아의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문화·정치적인 충돌을 어둡고 세련된 관조의 코메디로 바꾸어 놓는다. 이 작품은 세계 정치 상황에 대한 풍자뿐 아니라, 지역적 관료주의에 대한 냉소 등의 직접적인 메시지와 함께 캐릭터, 사건 등의 풍성한 구성을 통해 신랄하고 역동적인 담대한 시선을 던진다.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인해 첫 장편을 채 완성하지 못한 감독의 비극적 일화로 화제가 되어왔고, 그의 죽음 후 프로듀서에 의해 편집과 사운드 등의 후반 작업을 거쳐 공개되었다.
주제가 <California Dreamming>은 춥고 삭막하고 우울한 도시(뉴욕)를 떠나 따뜻하고 광활한 자연이 펼쳐진 캘리포니아로 가고 싶지만, 정작 무엇엔 가에 얽매어 떠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의 심정을 노래한 곡인데, 이 역시 ‘자연과 이상향에 대한 동경’이라는 히피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이 노래는 발표되자마자 캘리포니아 히피들의 찬가로 불리게 되는데, 캘리포니아는 히피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이상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왕가위 감독도 이 사실에 착안해 영화 <중경삼림>을 만들었고, <California Dreamming>을 주제가로 차용하였다. 왕 감독은 홍콩반환 직전, 미래에 대한 불확적성과 불안으로 많은 홍콩의 젊은이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홍콩을 떠나는 상황을 <중경삼림>에서 묘사하였다.
<중경삼림 줄거리>
두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들은 모두 실연한 경찰. 그리고 둘다 실연의 아픔을 잊게하는 독특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 사복경찰 금성무는 도시를 있는 힘껏 달리고, 양조위는 자신의 집에서 그의 소유물(곰인형, 금붕어, 비누, 젖은 옷)에 대고 계속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5월 1일은 금성무의 생일이자 옛애인인 아미와 헤어진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다. 금성무는 5월1일이 유효기간인 파인애플을 30일동안 사모으고 그날이 되도록 아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혼자 마음먹고 있었다. 한편 5월 1일은 마약 밀매업자인 임청하가 자신을 배신한 중개인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날이기도 하다. 5월1일까지 금성무는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렸지만 옛 애인에게서는 감감무소식이고 실망한 그는 사모은 파인애플을 다 먹어버리고 술집에 간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데 그때 들어오는 임청하. 둘은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쉬고 싶다는 임청하를 호텔로 데리고 간다. 그러나 그녀의 의사는 정말 쉬고 싶다였기때문에 금성무는 그녀의 피곤을 반영해주는 더러워진 신발을 벗겨 깨끗이 닦아놓은후 떠난다. 그리고 스물 다섯의 아침 삐삐를 통해 메세지를 받는다. 한편 금성무가 자주 가는 패스트푸드점의 점원 왕정문은 가게에 있을 때문. 마마스 앤 파파스의 "켈로포니아 드로밍"을 크게 틀어놓고 캘리포니아로 떠날 꿈을 꾸는 발랄한 아가씨. 순찰 경찰인 양조위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던 그녀는 그의 애인 스튜어디스가 가게에 맡기고 간 이별의 편지를 보게 된다. 그후 왕정문은 양조위가 없을 때면 그의 집으로 가 그집에 남아있는 여자의 흔적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자신의 집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눈치채지못하던 양조위는 옛 애인이 집에 돌아온 것같은 느낌에 낮에 집에 들렀다가 왕정문을 발견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왕정문이 옷장에 걸어둔 옷을 입고 약속 장소로 나간다. 그러나 기다리던 그녀는 오지않고, 패스트푸드점 주인이 편지를 전해준다. 이별위 편지임을 직감한 양조위는 읽어보지도 않은채 휴지통에 버렸다가, 다시 돌오와 비에 젖은 편지를 말려서 읽는다. 그러나 그 편지는 거의 알아볼수가 없다. 마침내 스튜어디스가 되어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왕정문은 옛날의 그 가게로 찾아오고, 거기에는 양조위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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