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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안영태
- <등산과 골다공증>
- 현대인들의 골다공증은 매우 심각한 상태다. 노년기뿐만 아니라 30~40대에서도 많은 환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일단 골다공증에 걸리면 저항력이 떨어져서 각종 전염병에 걸리기 쉽고, 바이러스 질환뿐만 아니라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혈액 생산이 줄어들어서 빈혈이 생기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그러면 극심한 우울증까지 오고 매사 의욕을 상실한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밀도가 낮아져서 뼈가 약해지는 것은 물론 혈액 생산이 줄어들고 전신이 심하게 쇠약해져 병에 걸렸을 때 회복력 부족으로 결국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요즘은 병원에서 골밀도검사를 해서 사전에 약화되는 것을 막고 치료하는 방법이 있지만, 경제적 사정이 열악한 사람들은 그도 어려운 실정이다.
편식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햇빛을 못 보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골다공증이 오게 되어 있다. 시골 밭에 나가 종일 햇빛을 쏘이면서 밭 매는 사람들이나 필드에 나가서 골프 치는 사람들, 특히 등산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골다공증이 오지 않는다.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합성되어 뼈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보통 골다공증이라면 칼슘을 복용한다고 하는데, 칼슘만 먹어서는 뼈를 형성하기 어렵다. 특히 과음과 담배는 뼈를 녹이는 절대적인 원인이 된다. 현대인들의 과음은 너무 지나치다. 서울 시내에서만 하루 밤에 특정한 술 한 종류를 280만 병을 마셔댄다니 뼈가 성하겠는가. 담배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주부들까지도 합세하여 흡연을 한다니 아이 낳느라고 물러진 뼈가 남아나겠는가.? - “신장 튼튼해지는 삼겹살 많이 먹고 등산 많이 해라”
인체의 구조는 참 신비하다. 중요한 순서대로 포장되어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피를 만드는 골수다. 그래서 골수는 아예 통뼈로 싸여 있다. 그 다음이 뇌인데, 뇌는 뼈 항아리로 둘러싸여 있다. 그 다음은 가슴 부위의 장기로서 틈이 있는 갈비뼈로 보호되고 있다. 그 다음은 하복부 위장인데, 거기에는 뼈는 없고 피부와 근육층만으로 보호되어 있다. 참 신비하다 할 정도로 중요도에 따라 잘 포장되어 있다. 달리 말하면, 뼈가 튼튼해야 중요한 장기가 잘 보호받을 수 있다.
등산하다가 뼈 부러진 환자에 또 등산 권유했더니…
어떤 중년 신사가 배가 나오고 체중 많이 나가서 발목이 잘 부러져 고생을 했는데 체중을 줄여달라고 왔다. 등산을 하라고 했더니 “등산 하고 내려오다가 발목이 부러졌는데 또 등산을 하라느냐”며 불평을 한다. 그래도 골밀도를 충실하게 해서 뼈가 부러지지 않게 하려면 신발을 발에 딱 맞는 좋은 등산화로 신고 등산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적극 권유했는데 1년만에 체중이 40㎏이나 빠지고 골다공증도 완전히 좋아져서 지금은 아주 높은 산에도 다닌다.
골다공증은 등산이 특효약이다. 우리나라 산은 일조량이 전 세계에서 제일이다. 사방이 탁 트인 능선을 지나면서, 양지바른 산모퉁이 햇빛이 반사되는 개울가의 계곡을 지나면서 우리 산의 정기를 만끽해보라. 어느 산 어느 골짜기에도 화려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참으로 좋은 삼천리 금수강산이다. 그러나, 골다공증의 특효약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 등산을 하라. 우리나라는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천혜의 요새로 되어 있다. 우리 스스로가 체험하고 실천하여 세계에 알려야 하겠다.- <등산과 갑상선질환>
갑상선은 원래 성장호르몬 기관이다. 성인의 갑상선이 왜 병적으로 항진하거나 저하되어 갑상선 질환을 앓게 되는가? 성호르몬은 뇌하수체가 분비 조절을 맡고 있는데, 현대인들은 복잡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뇌하수체 기능이 떨어지거나, 적기에 결혼을 하여 성생활을 지속하지 못하거나, 꾸준한 운동이 부족하거나, 흡연과 과음 등 불합리한 습관으로 음식 조절이 안 되어 갑상선을 견제하는 힘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원인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이 질환은 통계적으로 혼기를 놓친 노처녀에게 가장 많다. 33살 된 처녀가 갑상선이 비대하고 심한 자각증상이 있어서 치료하는 도중 등산을 권유했는데 일주일에 두 번씩 등산하고 6개월에 완치가 되었다. 또 지금부터 한 30년 전에 한 총각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목이 부어올랐다. 처음에는 갑상선인 줄 몰랐다가 종합진찰을 받고 갑상선 이상이라고 진단을 받았다. 그는 고혈압에 당뇨에 우울증까지 겹쳐 체중이 1년 만에 20㎏이 빠져서 몰라볼 정도가 되었다. 다리에 힘이 빠져서 걷는 것도 힘들 정도라 등산을 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으나 적극적으로 등산을 권유했다. 그후 1년 만에 그는 매우 건강해졌고, 결혼한 지 2년 만에 갑상선 이상도 완치되었다.
<등산과 당뇨질환>
당뇨가 아무리 무서워도 초기부터 관리를 잘 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등산하기 좋은 나라다. 서울만 하더라도 버스 종점, 지하철 종점에는 반드시 명산을 끼고 있다. 전국토의 70%가 경사진 산으로 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산이 많은 나라가 드물다. 가까운 중국만 해도 베이징 근처에는 산이 없다. 수십km를 차를 타고 나가야 산에 오를 수 있다.
순간적 저혈당 대비해 사탕 반드시 지참
당뇨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운동이나 등산을 할 때는 저혈당증에 대비해서 사탕이나 초콜릿처럼 바로 당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어떤 소음인의 경우인데, 대대로 유전적인 당뇨가 30년 지속되다가 신부전증까지 왔다. 관직에 근무하다가 정년퇴직을 하고 시골로 내려가 할 일이 없다길래 그 마을 노인들을 모아 산악회를 운영하면서 등산을 매주 2회씩 하라고 권유했다. 지금은 그 산악회 회원이 무려 150명이나 되고 사재를 털어서 회당 건물도 하나 마련하고 전국의 산을 오르는데, 친목단체들이 많이 호응하여 각 마을 단위로까지 번졌다고 한다. 이처럼 당뇨와 등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나는 당뇨환자에게 약을 먹고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등산이야말로 명약이라며 권유하고 있다.
<등산과 폐질환>
그러나 맑은 공기에 감사해야 한다.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고 그 코에 숨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곧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다. 숨을 못 쉬면 숨이 넘어갔다고 한다.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는 자체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중환자들에게 산소호흡기를 부착시키고 있는 것을 보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에 거듭 감사해야 한다. 전직 장관이 천식이 심하여 10년을 고생하고 있었는데 매일 등산을 하여 약을 먹지 않고도 완치되었다. 처음에는 고생이 많았다. 10m만 올라도 숨이 차고 어지러웠는데 지금은 관악산 정도는 단숨에 올라간다. 10년을 괴롭히던 기관지천식은 씻은 듯이 나았고 체중도 잘 조절이 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폐를 요양하는 방법이 나온다.
“초하루와 보름날 해 뜰 때 산 위에 올라 서쪽을 바라보고 앉아 길게 숨쉬기를 아홉 번씩 하고 한 번 들이쉰 숨을 아홉 번 숨 쉴 때까지 내쉬지 말고 참았다가 길게 내쉬기를 일곱 번 하고 침을 일곱 번 삼킨 다음 한 번 들이켠 숨을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았다가 길게 내쉴 때 마음의 화평을 누리리라. 마음이 슬프면 폐가 상하나니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소리를 내서 웃어라. 양손으로 땅을 짚고 등을 구부리기를 일곱 번 하면 폐의 모든 질병이 물러난다. 그리고 등을 가볍게 두드리고 숨을 내쉬면 가슴의 독이 다 풀려나간다.”
폐병 치료 약재, 우리 산에서 얼마든지 구해
폐농양이 오래되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혈담을 토해내는데 밤을 꼬박 새울 정도의 환자가 있었다. 인삼사폐탕을 오래 먹고 등산을 하였는데 1년 만에 새 사람이 되었다. 참으로 신기한 효력이 나타났다. 보폐산과 인삼사폐탕의 효과에다 등산의 효과를 더하면 동의보감의 이 두 처방처럼 확실한 효과를 발휘하는 약도 드물 것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등산이 수반되어야 한다. 왜 등산을 해야 그런 효과가 나타나느냐 하는 것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등산은 하면 할수록 음기가 쌓이고 쌓여서 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폐질환 치료에는 등산이 필수적이다. 특히 해 뜨는 아침 수목이 울창한 골짜기에서 심호흡을 해보라. 그리고 서산의 반사광으로 세수를 해보라. 가슴이 후련해지고 전신에 힘이 솟구칠 것이다. 이와 같은 산이 우리나라밖에 없다. 우리는 모름지기 주위의 산을 살려서 폐의 건강을 챙겨야 하겠다.
<등산과 비염>
![](http://san.chosun.com/site/data/img_dir/2009/08/13/2009081301171_0.jpg)
체질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태음인의 경우는 간에 열을 받으면 폐가 메마르고 코에 염증이 생기고, 소음인의 경우는 위장이 냉해져서 소화력이 약해지면 저항력이 떨어져 위염이나 비염이 잘 생기고 두통과 권태증이 생길 수도 있다. 소양인의 경우는 상체열이 머리와 코를 자극해서 비염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성질을 내서 열을 올리지 말고 잠을 잘 자야 한다. 태양인의 경우는 평생 비염이 생기는 예가 없지만 코를 다칠 경우 울혈로 오래 고생할 수도 있다.
소양인은 긴장만 해도 재채기&콧물
한 소양인 남자가 부동산 관계로 싸우고 나서 심한 비염이 생겼는데 잠잘 때도 재채기와 콧물이 쏟아지고 손수건을 두 개씩 들고 다녀도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 소양인은 내장이 뜨거운데 성질을 내서 열이 머리로 올라와 염증을 일으켜서 비염과 인후염이 생긴 것으로, 긴장만 해도 재채기와 콧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약은 주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며 등산을 하라고 권한 지 2개월 만에 씻은 듯이 완치되었다.
등산은 좋은 공기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정서적인 면에서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소음인은 정서가 불안하면 금방 비염이 생기기 때문에 감정에 복받쳐 남하고 싸우거나 심지어 장마철에 비가 많이 와도 콧병이 나고, 찬바람에 노출되어도 재채기가 나오면서 비염이 생긴다. 신경이 과민하고 저항력이 부족한 소치이니 항상 등산을 자주해서 저항력을 기르고 산에 있는 자연에서 나오는 천연 항체를 흡입하여야 한다. 특히 비염환자는 등산이 필수 조건이다. 한 태음인 고등학생이 비염이 심해서 각종 치료를 하여도 3년이나 고생하고 낫지 않았는데 청폐사간탕이라는 사상방을 처방하고 등산을 한 달 했더니 나았다. 그 학생 스스로 표현하기를 “코가 뻥 뚫렸다”고 했다.
태음인 비염환자는 우선 술부터 끊고 등산
우리나라의 산은 비염 치료하는 데 특별한 여건을 갖고 있다. 천둥번개가 칠 때 오존이 발생하면 바람에 실려 산에 내려앉고, 바다에서는 파도에 밀려 바닷가의 산에 쌓이게 된다. 그래서 예전부터 결핵요양원을 바다 가까운 산에 마련하고 폐결핵을 치료했던 것이다. 비염환자나 결핵환자가 산에 가면 반드시 낫게 되어 있는 이유는 거기에 오존이 많기 때문이다. 오존은 몸에 저항력을 길러주고 염증을 치료해준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어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쉬운 반면에 이 오존이 감기에 걸리는 것을 예방해준다.
이밖에도 등산은 모든 신체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심장이나 폐뿐이 아닌 모든 장기를 튼튼하게하고 근육을 늘려주고 뼈를 튼튼히 하게 한다. 등산은 신체적 질환에서 벗어나 거간을 만들어 주지만 정신건강에도 더없이 좋다. 등산을 할때면 도파민의 분비가 활발해져서 좋은 기분을 만들어 주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 바쁜 일상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 대인관계나 술.담배 등으로 찌들어 있는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날려 줄 수 있는 가장봏은 방법은 등산이다. 바쁘더라도 가족과 친구와 직장동료끼리 일주일에 한 번쯤은 시간을 내어 등산을 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최형주박사의(한의학 박사·영등포 명성한의원 원장. 한국체질의학연구회 회장. <비방(秘方)>, <산해경(山海經)> 등 저술) 등산과 건강에서 발취함.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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