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작극장

늑대와 함께 춤을(Dances With Wolves)

바위산(遊山) 2010. 5. 18. 15:39

     

  원     제 : Dances With Wolves

 제작년도 : 1990년(미국)
 감     독 : Kevin Costner(케빈코스터너)
 출     연 : Kevin Costner, Mary McDonnell

 Graham Greene, Rodney A. Grant, Floyd  Red

 Crow Westerman, Tantoo Cardinal

자연과 인디언들 속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한 백인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마이클 블레이크의 원작을 캐빈 코스트너가 감독, 제작, 주연한 서사 드라마. 상업적인 성공과 함께, 아카데미 7개 부문(작품/각색/감독/편집/촬영/음악/음향)을 석권했고, 골든글로브 3개 부문과 베를린 영화제 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로 캐빈 코스트너는 역대 배우 출신으로 로버트 레드포드, 워렌 비티, 리차드 어텐브로에 이어 4번째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가 되었다. 

 

<줄거리>

1863년,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때, '덴바'중위는 발에 부상을 당하고 야전병원으로 실려 가나, 무조건 다리를 절단하는 모습을 보고는, 치료를 거부하고 뛰쳐 나와, 죽을 각오로 무작정 말을 타고 적진 앞을 달리는 기행을 도출한다. 그러나 그는 이 기행으로 영웅이 되어 그 포상으로 가고 싶은 요새를 선택 할 수 있는 행운을 얻는다.

 

그리고 도착한 중서부 최전방인 “Dakota“의 "Sedgewick”요새는 인디언들에게 언제고 죽을 수 있는 곳으로 남들은 가려고도 하지 않는 아무도 없는 곳이다. 그러나 별난 “덴바”중위에게는 오히려 그곳이 천국이 된다. 요새도 수리하고 일기도 쓰면서 자연과 벗 삼아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에게 흰 발을 가진 늑대(“White Socks“ 라고 이름부침) 가 친구가 된다.그리고 말을 훔치러 온 “수우“족 인디언들과도 차츰 친해지게 된다. 

 

기다리던 증원군은 오지 않고, 세월만 가자, 그는 주변도 정찰할 겸, “수우“족 마을을 향해 길을 떠나고, “주먹 쥐고 일어서”(Stands With A Fist역 Mary Mcdonnell/1952, 펜실바니아)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포니“족에게 백인 부모가 학살당하고 고아가 된 그녀는 “수우“족의 “발로 차는 새”의 양녀가 되어 자라났는데, 약간의 영어실력으로 이후 마을에서 통역관이 되기도 한다.

겨울동안 먹을 양식인 버팔로 함께 사냥하며, 점점 그들과 동화되어가는 “덴바“중위는 결국, “주먹 쥐고 일어서”와 결혼을 하고 “늑대와 춤을”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얻게 된다. 그리고 겨울이 오자 그들과 함께 남쪽의 따뜻한 “네브래스카“의 겨울 캠프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깜박 잊은 일기장을 가지러 요새에 잠깐 들렀다가 요새에 새로 온 증원군에게 잡히고 배반자로 낙인이 찍힌다. 그리고 그를 이용하여 인디언들을 토벌하려는 미 제7기병대, 나중에 그는 “수우”족에 게 간신히 구출은 되지만 자기 때문에 겨울 캠프의 온 부족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그는 아내, “주먹 쥐고 일어서”와 단둘이서만 멀리 떠나려고 한다.

 

떠나려는 그에게 추장인 “열 마리 곰”(Ten Bears) 은 오랫동안 보관해온 스페인 군인 투구를 보여주며 말한다. “스페인 군인들도 멕시코 군인들도 모두 물리쳤건만, 백인들은 계속 밀려오고 있으니 이들을 도대체 어떻게 막아야 할까? 그리고 이제 미 육군 ‘덴바’ 중위는 존재하지 않고, 단지 우리와 같은 인디언인 ‘늑대와 춤을’만이 존재할 뿐인데, 싸워도 같이 싸울 일이지 자네는 왜 떠나려 하는가? “

 

역사가 말하 듯,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엄청나게 몰려오는 기병대의 모습에서 “수우”족의 운명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당시 이 중서부 대평원은 인디언들에게는 마지막 보루였으며, 이들은 13년 후, 문명으로 무장한 침략자로부터 자신의 삶터와 종족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에 막을 내리고, 결국 네브래스카의 로빈슨 요새에서 항복하게 된다. 그리고 용맹하게 싸우던 그들의 처절한 항쟁은 불행한 역사를 만들어 놓은체 유구한 시간속에 묻혀 버리고 만다. 

 

어느 인디언의 시 / 나는 천 개의 바람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 그리고 풀도 깎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그곳에 잠들어 있지 않아요 / 나는 불어대는 천 개의 바람입니다
나는 흰 눈 위의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입니다 / 나는 익은 곡식 위를 내려 쪼이는 태양 빛입니다
나는 당신께서 고요한 아침에 깨어나실 때에 내리는 점잖은 가을비입니다
새들을 받쳐주는 날샌 하늘 자락입니다 / 나는 무덤 앞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빛입니다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
그리고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 나는 죽지 않았답니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