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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明心寶鑑)-계선편(繼善篇)

바위산(遊山) 2010. 3. 23. 12:39

明 心 寶 鑑


序              說

 明心寶鑑은 高麗 忠烈王 때 文臣이었던 추적(秋適)이 著述한 것이라고 하며, 원래 繼善, 天命 등 十九편으로 되어 있던 것을 근래에 와서 어떤 학자가 增補, 八反歌, 孝行, 廉義, 勸學 등 五편을 增補하여 내용을 補强함으로써 전貳十四편으로 되어 있다. 善한 자에게는 福을 주고 惡한 자에게는 災殃을 내리는 하늘의 밝은 攝理를 설명하고 자기를 反省하여 인간 本然의 良心을 보존함으로써 崇高한 인격을 陶冶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五倫三綱을 말함으로써 父子, 君臣, 夫婦, 長幼, 朋友 사이의 인간 관계의 질서를 밝히고 天命을 順從하는 자는 살고 이를 거슬리는 자는 죽는다고 해서 安分守命을 勸誘하기도 했다. 또 時期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배워서 학문을 成就하고 큰 사업을 이룩해서 이름을 빛낼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나오는 金言들은 개인의 인간 修鍊에서 시작해서, 한 가정을 원만하게 이끌어 나가고, 사회에 참여하며, 국가를 다스리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廣範圍하게 그 원칙론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熟讀하고, 그 眞正한 意義를 體得함으로써 몸을 닦고, 뜻을 새우며, 學問을 成就시키고, 무언가 사회와 人類文化에 寄與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豊饒하게 하고, 人生航路를 成功的으로 이끌어 가야겠다. 인생은 가시밭길이란 말이 있다. 또 인간은 社會的 動物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람들 속에 끼어서 삶을 開拓하려면 많은 難關이 앞을 가로막는다. 사람은 여기에서 그 難關을 克服하고 굳세게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겠다.

 

科學文明이 高度로 발달된 오늘날 시대에 있어서 이 책 속의 金言들 중에는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것들이 間或 있을지 모르나 大體的으로 우리가 銘心해서 實踐에 옮길 原則들이다. 讀者諸賢께서는 이 책을 再三 熟讀함으로써 건전한 인생을 개척해 나가며 앞날의 삶을 복되기 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1.  繼 善 篇
    계 선 편

 

子曰 爲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이화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시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주시느니라."고 하셨다.

 

漢昭烈이 將終에 勅後主曰,  勿以善小而不爲하고 勿以惡小而爲之하라.
한소열    장종    칙후주왈,  물이선소이불위       물이악소이위지

한나라의 소열황제가 죽을 때 후주에게 조칙을 내려서 말하기를, "선이 작다고 해서 아니치 말며, 악이 작다고 해서 하지 말라."고 하셨다.

 

莊子曰 一日不念善이면 諸惡이 皆自起니라.
장자왈 일일불념선       제악    개자기
장자가 말하기를, "하루라도 착한 일을 생각지 않으면 모든 악한 것이 저절로 일어나느니라."고 하셨다.


太公이 曰 見善如渴하고 聞惡如聾하라 又曰 善事란 須貪하고 惡事란 莫樂하라.
태공    왈 견선여갈       문악여롱        우왈 선사    수탐        악사    막락
태공이 말하기를, "착한 일을 보거든 목마를 때 물 본 듯이 주저하지 말며, 악한 것을 듣거든 귀머거리 같이 하라" 또   "착한 일이란 모름지기 탐내야 하며, 악한 일이란 즐겨하지 말라."고 하셨다.


馬援이 曰 終身行善이라도 善猶不足이요 一日行惡이라도 惡自有餘니라

 마원이 말하기를, "한평생 착한 일을 행하여도 착한 것은 오히려 부족하고 단 하루를 악한 일을 행하여도 악은 스스로    남음이 있느니라."고 하셨다.


司馬溫公이 曰  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 孫이 能盡守요 積書以遺子孫이라도

사마온공    왈  적금이유자손           미필자손     능진수    적서이유자孫             

未必子孫이 能盡讀이니 不如 積陰德於冥冥之中하야 以爲子孫之計也니라
미필자손    능진독        불여 적음덕어명명지중       이위자손지계야   
사마온공이 말하기를, "돈을 모아 자손에게 넘겨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지킨다고 볼 수 없으며, 책을 모아서 자   손에게 남겨 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읽는다고 볼 수 없다. 남모르는 가운데 덕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교를 하   느니만 같지 못하느니라."고 하셨다.

 

景行錄에曰 恩義를 廣施하라 人生何處不相逢이니 讐怨을 莫結하라 路逢 狹處면 難回避니라.
경행록  왈 은의   광시     인생하처불상봉     수원을 막결     노봉 협처   난회피

{경행록}에 말하기를,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라. 인생이 어느 곳에서든지 서로 만나지 않으랴?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 길 좁은 곳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고 하셨다.

 

莊子曰 於我善者도 我亦善之하고 於我惡者도 我亦善之 我旣於人에 無惡이면 人能於我에 無惡哉인저
장자왈 어아선자   아역선지      어아악자   아역선지  아기어인      무악      인능어아 무악저 

장자가 말하기를, "나에게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게도 내, 또한 착하게 하고 나에게 악한 일을 하는 자에게도 내, 또한     착하게 할 것이다. 내가 이미 남에게 악하게 아니하였으면 남도 나에게 악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니라."고 하셨다.

 

東岳聖帝垂訓 曰 一日行善이라도 福雖未至나 禍自遠矣요 一日行惡이라도 禍雖未至나 福自遠矣 行善之人은 如春園之草

동악성제수훈 왈 일일행선       복수미지   화자원의   일일행악       화수미지   복자원의 행선지인   여춘원지초 

하여 不見其長이라도 日有所增하고 行惡之人은 如磨刀之石하여 不見其損이라도 日有所虧니라.
불견기장       일유소증     행악지인   여마도지석     불견기손       일유소휴
동악성제가 훈계를 내려 말하기를, "하루 착한 일을 행할지라도 복은 비록 이르지 아니하나 화는 스스로 멀어진다. 하루 악한 일을 행할지라도 화는 비록 이르지 아니하나 복은 스스로 멀어진다. 착한 일을 행하는 사람은 봄 동산에 풀과    같아서 그 자라나는 것이 보이지 않으나 날로 더하는 바가 있고, 악을 행하는 사람은 칼을 가는 숫돌과 같아서 갈리어서 닳아 없어지는 것이 보이지 않아도 날로 이지러지는 것과 같으니라."고 하셨다.


子曰 見善如不及하고 見不善如探湯하라.
자왈 견선여불급       견불선여탐탕
공자가 말하기를, "착한 것을 보거든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하고 악한 것을 보거든 끓는 물을 만지는 것과 같이 하    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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