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해맞이 산행으로 소백산 국망봉에 올라 보기로 한다. 흐린 날씨 탓으로 일출을 보기는 틀렸지만 혹시나 운해라도 볼 수 있을까 싶어 아들놈과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는 30분거리에 있는 어의곡 새밭에 도착하여 헤드렌턴에 의지하여 어둠을 뚫고 오른다. 얼어붙은 물탱크를 지나, 몇개의 개울을 건너야 한다. 온유한 날씨 탓인지 완전히 얼어붙지 않은 개울은 조심하여 건너야 한다. 울아들 개울을 건너다 얼음이 깨져 한쪽발이 입수되어 버렸다. 개울을 지나 부드러운 완경사지를 오르면 아름드리 일본잎갈나무(낙엽송)가 울창한 숲길로 접어든다. 산은 오를수록 적설량이 많아져 바람과 눈의 산인 소백을 실감하게 된다. 부드럽게 이어지던 등산로는 늦은맥이재를 못미쳐 된비알로 접어들고 산판은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