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1일, 히말라야 낭가파르밧에서 하산하다가 실종된 코오롱스프츠 소속의 산악인 고미영은 금년 41세의 나이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오은선(43.블랙야크)과 함께 국내 여성 산악인의 대표 주자로 꼽히며, 동반자이자 경쟁자로 일취월장의 가도를 달리던 그는 자랑스러 대한의 딸임에 틀림이 없다. 히말라야 8천m급 14봉 세계 첫 등정이라는 기록을 만들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고미영과 오은선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8천m급 봉우리 각각 11개와 12개에 올라 세간의 관심을 모아왔다. 고미영은 낭가파르밧 정상에 오른 후 소속사를 통해 "남은 3개 봉도 안전하게 등정해 대한민국 여성의 기상을 전 세계에 떨치겠다"며, 14좌 등정에 강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20년전 코오롱 등산학교로 ..